'모두를 위한 화장실'…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모두를 위한 화장실'…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모두를 위한 화장실'…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06-04 | 조회조회수 : 6,972회

본문

국내 대학 최초로 성공회대학교에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도입된다. 학교의 이러한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공회대는 지난 2017년에도 '성중립화장실' 설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4년만에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다시 시도하려는 것이다.

 

 5c49c3e30af71ac9cf412350d01342d9_1622852437_8658.jpg
▲지난 2017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제18회 퀴어문화축제에 남녀 성 구분이 없는 '성중립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집 화장실과 비슷?…반대 목소리 내기 어려워

 

지난달 26일 성공회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올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운영계획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면서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설치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모두를 위한 화장실'은 성별뿐 아니라 나이, 장애여부, 성적 지향,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의미한다.

 

성공회대 측이 발표한 입장문에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집에 있는 화장실에 비유하며, 마치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재학생들도 화장실 설치 안건에 대해 동조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남학생 A씨는 "학생사회 안에도 성소수자나 트렌스젠더는 분명히 있고, 수적으로 적다고 해서 이들을 무시하는 건 인권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당위적으로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설치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여학생 B씨는 "커뮤니티 상에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로 만나는 학생들은 거의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화장실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이더라도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재학생들이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한 커뮤니티에는 성중립화장실 설치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익명의 한 재학생은 "인권에 찬반을 논하는 자체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며 "매우 부끄럽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 "화장실 하나 바꾸는게 그렇게 불편하냐"며 "평생 도태되어 살라"는 글도 올라왔다.

 

세인트폴아카데미 대표 정소영 변호사는 "이는 충분히 공론의 장에서 의견을 교류해야하는 이슈인데 그 자체를 막아버리는 것이 인간의 기본권을 막는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도덕적 판단을 하지 말라, 비판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굉장한 역차별이자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성평등 위해 필요하다'…중학교 교육자료에도 포함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청소년들도 우리 사회에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교육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출판한 '지속가능발전교육' 자료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성평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해당자료에는 스웨덴의 화장실은 남녀의 구분이 없어 성평등 지수가 높다고 설명한다. 또 트렌스젠더 학생이 학교에서 화장실에 가는 것이 불편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는 미국 실제사례를 삽입하여 학생들에게 성중립화장실의 필요성을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심지어 학생들이 '모두를 위한 화장실' 표지판을 직접 디자인해보는 활동까지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교사들에게 "교과와 동아리, 자유학기 활동 등 학교생태전환교육에 적극 활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선생님들이 필요한 경우 자료를 다운받아서 동아리나 수업 자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원하는 교사가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지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성중립이라는 잘못된 개념 자체가 사회와 청소년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변호사는 "미국에서 학생들에게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정체성을 모두 인정하는 젠더 이데올로기 사상을 교육한 이후, 청소년 트렌스젠더 비율이 엄청나게 늘었다"며 "성은 남성 또는 여성으로 정해져있고 중립적이지 않다. 성중립이라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뿌리인 성 정체성을 흔드는 것은 향후에 굉장히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화장실 목적 뒤에 숨겨진 함의를 정확히 꿰뚫고 이를 막아내는 노력과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애리 기자(arpark@goodtv.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469건 202 페이지
  • 공주 꿈의교회, 창립 125주년 기념 예배
    대전CBS | 2021-06-07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 가운데 한 곳 대전·세종지역 7곳... 꿈의 공동체 설립 주일 헌금 10% 지역사회 선교에 사용 [앵 커]공주 꿈의교회가 올해로 창립 125주년을 맞아 지난 주일 창립 기념예배를 드렸다.한국 최초의 침례교회 가운데 하나인 공주 꿈의교회가 올…
  • 기윤실, 미얀마 돕기에 2억 9백여만 원 모금
    CBS노컷뉴스 | 2021-06-07
    142개 교회·단체, 980명 참여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한 '미얀마 민주화운동 사상자를 돕는 모금운동'에 2억 9백여만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기윤실은 최근 '모금 마감 및 지원현황 보고'를 통해 "이번 모금운동에 142개 단체와 980명의 개…
  • '모두를 위한 화장실'…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데일리굿뉴스 | 2021-06-04
    국내 대학 최초로 성공회대학교에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도입된다. 학교의 이러한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성공회대는 지난 2017년에도 '성중립화장실' 설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4년만에 '모두를 위…
  • 감리교 중부연회 ‘코로나19 백신접종 독려 캠페인’
    CBS노컷뉴스 | 2021-06-04
    일상의 회복과 한국 사회를 위한 캠페인감리교 내 중부연회 첫 백신 독려 캠페인감리교에 이어 한국교회 전체 확산 기대캠페인 포스터와 차량용 스티커 무료 배포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정연수 감독)는 오늘(4일) 인천에 위치한 용현감리교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 [집중취재] A금고, 서류조작 혐의 교회에 130억 불법대출 '의혹'
    CBS노컷뉴스 | 2021-06-04
    탄소중립, 코로나19 방역 등 사회와 교계 현안에 대한 의견 나눠 서울 관악경찰서가 당회원 명부를 조작한 교회에 130억 대 대출을 해준 A금고와 교회 J목사의 불법성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앵커]성범죄로 16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
  • 개역개정 성경 2035년까지 재개정 추진
    CBS노컷뉴스 | 2021-06-03
    대한성서공회는 개역개정판 성경 재개정 작업을 2035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앵커]대한성서공회가 개역개정 성경을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해 새롭게 개정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한국교회 전통을 살리면서도 성경 원문의 뜻을 보다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여러 성서…
  •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지형은 총회장 예방
    CBS노컷뉴스 | 2021-06-03
    탄소중립, 코로나19 방역 등 사회와 교계 현안에 대한 의견 나눠 좌측부터 청와대 이정미 행정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형은 총회장, 문화체육관광부 백중현 종무관. 사진 성락성결교회청와대 이정미 행정관과 문화체육관광부 백중현 종무관이 1일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
  • 천안 한국기독교기념관, 과장광고에 피해자 속출
    CBS노컷뉴스 | 2021-06-03
    한국기독교기념관 2025년까지 완공 목표 기념관 건축 놓고 교계 안팎 우려의 목소리 천안시, 기념관 과장 광고 경고...투자 주의 기념관 교계 투자자 피해자 속출 허가 받은 부지보다 20배 부풀려 건축 홍보 기독교기념관, "홍보하기 위해 동영상 만든 것"  […
  • "30년 전 남북 첫 민간교류의 물꼬 여성들이 텄다"
    CBS노컷뉴스 | 2021-06-02
    1991년 남북여성들이 참여한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여성단체들, 토론회 30주년 맞아 간담회 열어 남북여성 교류 성사 위해 '국제회의' 형식 제안 3차 평양 토론회에서 '위안부 문제' 남북 공동대응 결의 "우리가 원하는 평화와 통일사회 이루려면 …
  • "기후위기, 사회 불평등 심화...정의의 문제"
    CBS노컷뉴스 | 2021-06-02
    교회개혁실천연대, '감염과 폭염시대에서 길을 묻다' 포럼 "기후위기, 사회 불평등·양극화 심화...정의의 문제" "과도한 탄소 배출, 생명권·주거권 침해...인권 유린 행위란 인식 가져야"  [앵커]신종 감염병과 이상 기후 현상 증가 등 기후위기 문제가 점점 …
  • 또 다시 고개든 개신교 반지성주의
    NEWS M | 2021-06-01
    한동대, ‘시오니스트 옹호자’ 이성자 목사 채플 세워 물의한동대학교가 이스라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해온 목회자를 채플 강단에 세워 학생들의 반발을 사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 인터네셔널 갈보리교회 이성자 목사를 초청한 게 발단이었다. 이 목사는 ‘이…
  • 강성영 교수, 한신대 제8대 총장에 선출
    에큐메니안 | 2021-06-01
    전임 총장으로 발생한 학내 잡음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8대 한신대 총장에 선출된 강성영 교수5월31일 오후 1시30분부터 한신대 제8대 총장을 선출하는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가 진행되었다. 5차에 걸쳐 진행된 투표에서 강성영 교수가 16표, 연규홍 현 총장이 9표…
  • 54bf2add52469c03d5be773491bfcbff_1622578931_2563.jpg
    감리교 '3개 신학교 통합 추진' 속도 낼 듯
    CBS노컷뉴스 | 2021-06-01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임기중 추진할 주요 정책 과제중 하나로 '3개 신학교 통합추진'을 내세웠다. 감리교는 최근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열고 이철 감독회장에게 신학교 통합 추진을 위한 가칭 ‘웨슬리신학대학교 신설추진위원회’ 설치를 위임했다.[앵커]기독교대한감리회…
  • 합동, '불의연대기' 공연...교회 연합의 길을 묻다
    CBS노컷뉴스 | 2021-06-01
    합동 제58회 목사장로기도회 둘째날 '불의연대기' 공연 소강석 총회장 총감독,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담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강석 총회장이 1일 합동총회 역사 갈라 콘서트 '불의연대기'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앵커]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목사…
  • 지구촌교회, 교인들에 재정사고 사과...교회 내 재정사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CBS노컷뉴스 | 2021-05-28
    교회 재정 논란, 교회 갈등으로 비화하는 경우 많아.. 공개적인 투명한 처리 중요 재정 관리 취약부분 재정비 노력해야 감시체계 보강, 헌금집계와 인수인계 검증 강화, 헌금 수거-보관-수송 관리 강화 등 [앵커]얼마 전 국내 한 대형교회에서 발생한 재정 담당자의…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