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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개신교의 정치세력화 추구에 비판의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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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1-05-27 | 조회조회수 : 4,3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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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크리스챤아카데미 심포지움에서 박성철 목사 발제



극우 개신교는 어떻게 기독교를 대표하게 됐을까. 오늘날 한국사회에 교회는 더 이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집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화해와 상생의 종교인 기독교가 대립과 갈등의 종교로 여겨지는 상황 속에서 양극화된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폭넓은 대화를 시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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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크리스챤아카데미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통합을 논의하는 대화모임을 ‘극우 개신교는 어떻게 기독교를 대표하게 됐는가’라는 주제로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대화의집에서 열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백종국)과 크리스챤아카데미(이사장:채수일)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통합을 논의하는 대화모임을 ‘극우 개신교는 어떻게 기독교를 대표하게 됐는가’라는 주제로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대화의집에서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성철 목사(교회와사회연구소 대표)는 ‘보수 교회의 극우화에 대한 복음주의적 진단과 대응’을 주제로 극우화된 한국 보수교회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 목사는 “21세기 들어 다양한 시민사회 영역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한국교회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21대 총선을 지나면서 한국 사회의 공론장을 왜곡하는 주요한 위협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극단주의 정치세력과 결탁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극우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를 찬양하며 교회의 정치화를 촉진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개신교인의 극우적 성향이 크게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2020년 진행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매우 보수’라고 대답한 이들은 불과 4.3%에 불과했으며, ‘약간 보수’는 24.5%로 ‘약간 진보’라고 대답한 비율(29.5%)이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박 목사는 “‘중도’라고 대답한 39.8%의 이념적 불명확성을 감안하더라도 극우적인 그리스도인들이 한국 개신교인을 과잉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독교 근본주의가 정치적 영역에서 극단주의와 쉽게 결탁하는 현상은 비단 한국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는 “19세기 중반부터 불어 닥친 미국사회의 근대화와 세속화의 바람은 그리스도인들 내에 미래에 대한 비관적 관념을 확산시켰고 그들은 자신들의 전통적 신앙을 보수해야 한다는 ‘전투적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어 “이러한 강박관념이 초기에는 기독교 근본주의 교회의 게토화를 부추겼다. 하지만 이후 사회 병리적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회가 불안해지거나 전반적으로 보수화 될 때 근본주의자들은 정치적 영역에서 우파 정치세력과 결탁해 주류적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근본주의자들은 근대성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정치적 영역에서도 근본주의적 가치에 기반한 종교적 도덕주의를 수용하지 않는 이들을 ‘적대적 타자’로 규정한다. 이를 통해 적대적 타자에 대한 공격성이 종교적으로 정당화 된다는 것. 더욱이 우파적 정치세력과 결탁하여 권력을 획득할 경우, 적대적 타자로서 반대자나 비판자에 대한 물리적 폭력은 공권력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박 목사는 “한국 보수교회의 극우화를 걱정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극우적인 정치세력과 결탁하여 정치세력화를 추구하고 있는 근본주의의 기반한 권위주의를 비판하고 해체하기 위한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성도들의 개인주의적이고 심리적 욕구에만 집중하는 것에서 벗어나 회복적 정의의 문제를 담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팬데믹의 시대에 한국교회는 몰락의 위기에 서 있다. 이러한 현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교회의 극우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이들이 연대하여 기독교 근본주의와 정치적 극단주의와의 결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화모임에서는 하상응 교수(서강대 정치학과)가 발제했으며, 하흥규 교수(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와 김혜령 교수(이화여대 호크마교양대학)가 논평했다.


정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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