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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정신 훼손한 '서울선언', 전면 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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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5-06-23 | 조회조회수 : 5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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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서울선언, '근본주의 퇴행' 비판

국제로잔본부, 9개월째 개정작업 진행하지 않아

"총체적 선교의 개념을 지역교회 제자훈련으로 축소"

"서울선언의 관점, 선교의 다양성과 역동성 훼손 우려"

"불투명한 도출과정, 로잔운동의 제도화된 실태 드러내"

크리스토퍼 라이트 등 국내외 430여 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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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복음주의 사역자들은 서울선언문의 전면 개정을 요청하며, "풀뿌리 그룹들로부터 나온 의견을 경청하고 재고함으로써 로잔의 선언문을 시대적·성경적 요구에 맞게 개정하는 일은 이 시대의 선교적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로잔의 교회적 권위도 높여줄 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앵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는 우리시대의 선교적 과제를 돌아보며 복음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 중요한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대회에서 도출된 '서울선언'은 로잔운동의 본래 정신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여전히 수정·보완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복음주의권 사역자와 신학자들이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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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로잔대회의 '서울선언'은 기독교가 이 시대에 마주하고 있는 도전과 악의 내용을 애매하고 모호하게 표현하면서, 복음을 유약한 메시지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직전대회 신학위원장이자 케이프타운 서약을 입안한 크리스토퍼라이트는 "서울 선언 작성 초기엔 무기산업과 군산 복합체에 대한 비판,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겨 있었지만 결국 삭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4차 로잔대회의 '서울선언'은 발표 직후 여러 논란을 낳았습니다.


대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반영되지 않은 채 첫째 날 일방적으로 발표됐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 또한 근본주의 방향으로 퇴행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로잔운동은 그동안 선교의 개념을 하나님과 모든 창조물의 화해에 참여한다는 총체적 의미로 발전시켜왔는데, 서울선언은 선교를 지역교회의 제자훈련 수준으로 축소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즉, 팬데믹과 전쟁, 사회적 불평등 등 다양한 선교적 과제에 대한 책임과 대응을 약화시킨, 교회의 자기 방어적 선언이란 겁니다.


[이강일 소장 / 한국복음주의운동연구소]

"(과거의) '교회의 선교'라는 개념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하나님의 선교'가 갖고 있던 다양한 총체성이 개인의 총체성으로 국한되고, (지역교회만을 강조해) 교회와 선교단체의 파트너십이 훼손되고 있다는 느낌… 전 세계 복음주의권의 생태계를 서울선언이 잘못하면 교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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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동교동교회에서 진행된 '총체적 선교를 추구하는 한국의 복음주의자들(KEEIM)' 기자회견. 이들은 "만약 선교가 지역교회의 제자훈련으로 축소될 경우, 성도들의 삶은 세상 속에서 펼쳐지는 선교로 연결되지 못하고, 제도적 교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생활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 교회가 그동안 저지른 과오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 복음주의권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서울선언에 대한 신학 토론과 공청회 등을 제안하며 전면 개정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로잔문서는 단순히 하나의 선언이 아니라, 세계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중요한 신학 문서"라며 "그동안 로잔운동이 만들어온 선교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서울선언이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조샘 선교사 / 인터서브]

"세상을 섬기고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톤이 아니라, 로잔을 위시한 복음주의자들의 교회를 지키겠다고 선을 긋는, 세상과 교회를 선을 긋는, 선교적이지 않고 오히려 종교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선교의 내용이 뭐야?' 라고 들어오게 되면 너무나 복음의 해석이 작은 거죠."


이들은 특히, 세상 속에서 복음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선 제도권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비제도권 교회 등 다양한 신앙공동체가 함께하는 새로운 선교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형국 목사 / 하나복DNA네트워크 대표]

"각 나라에 있는 복음주의 교회들이 각 사회에 있는 불의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복음주의 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데, 복음주의가 이제는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 속에 녹아서, 한 부분이 돼서 일하는 것들을 연구해야 하고 그것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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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잔본부가 당시 개설한 온라인 피드백 창구. 이후 8개월이 지났지만 개정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발간될 모양새다. 한편, 서울선언은 당시 작성 과정의 투명성과 제시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동신학위원장 외에 신학위원회 33인의 명단과 대표 집필자는 공개되지 않았고, 발표도 일방적이었다. 이문식 목사는 "로잔 신학위원회가 선언문 작성과 검증, 동의 과정에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선언 수정 요청엔 '케이프타운 서약' 대표 집필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를 비롯해 전 세계 430여 명의 신학자와 선교 지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선언문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이들도 초안과 크게 달라진 최종본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선언문 작성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풀뿌리 그룹들로부터 나온 의견을 경청해 개정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문식 목사 / 성서번역선교회 이사장]

"(선교운동사를 보면) 풀뿌리 현장 선교사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 중앙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구가 확대되면 전부 해체됐습니다. 제도화되고 선교의 역동성을 상실하는 거예요. 그리고 본부가 돈 많이 내는 교회의 영향력에 사로잡혀요. 그러니까 방향성이 무너져요. 이번 로잔대회는 그 변화가 그대로 보였다…"


서울선언 수정요구에 대해 한국로잔위원회는 국제 본부가 할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국제본부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수정 의견과 제안을 담은 서한을 국제 로잔본부에 다시 한번 전달하고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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