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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내가 보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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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1-03-15 | 조회조회수 : 3,9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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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십계명, 다시 쓰는 신앙행전⑤ 가장 높은 보좌에 앉은 ‘나와 내 자녀’

제1계명  :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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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서스펜스 복수극을 벌인다.


90년 전 ‘성서조선’ 지나친 교육열 ‘자손숭배’로 표현

‘스웩’ 부추기는 사회…자존감과 교만은 ‘한 끗’ 차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의 100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사람들과 상류사회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의 욕망의 질주를 다룬 드라마 ‘펜트하우스’. 최고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시즌 1을 마치고 최근에는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와 다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오윤희는 자신의 딸 배로나를 예고에 입학시키기 위해 심수련의 딸 민설아를 살해한다. 이 모습을 보며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라며 감동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지나친 집착이 훗날 모두의 삶을 파멸로 이끌 것을 짐작할 뿐 아니라 바라게 된다.


그런가하면 드라마 속 인물들은 자신의 특권을 강화하기 위해 가난한 이들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짓밟으면서도 본인의 자존심에 작은 스크래치 하나 나는 것조차 견디지 못한다. 어쩌면 이 드라마에는 현대인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1계명의 요소들이 그대로 담겨 있는지 모르겠다. 1계명과 관련한 기획을 취재하다보니 드라마 속 인물들의 비뚤어진 자기애와 자식을 향한 지나친 집착이 유난히 더 눈에 들어왔다.


조상숭배의 열성이 자손숭배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세계에 유례가 없는 조상숭배의 열성은 이제 ‘자손숭배’의 형태로 변하였다. 조상의 분묘를 위해 아끼는 것이 없던 심정으로, 최후의. 한 평 땅뙈기까지 팔아서라도 학용품과 후원회비를 마련한다. 초등학교에 50여 원, 중등학교에 100여 원, 대학에 수백 원씩 4월 1일에 헌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교육을 위한 파산이 생긴다.”


돈의 액수를 보며 짐작했겠지만, 최근 쓰인 글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90년 가까이 된 1934년 5월 발간된 성서조선 64호에 담긴 ‘가장 큰 우상’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글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자녀 교육의 열성이 대단했음을 느낄 수 있다. 재미있는 대목은, 지나친 ‘자식 사랑(?)’을 과거 우리 조상들의 열성적이던 조상숭배와 등치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글의 저자 김교신은 여기서 더 나아가 “몸을 다하여 공직에 복무하는 것을 충성이라고 할 것이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서 도회지로 옮길 때에 그 떠나는 모습이 마치 창기의 마음이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교육을 위해서라고 하면 모든 이가 서로 용납하여 준다.(중략) 평소에는 엄정하고 공명하던 인사도 자녀의 입학시험을 맞아서는 파렴치하고, 청탁까지도 시도한다”고 적었다. 희한하게도 최근에 어디에선가 보고 들은 이야기 같지만 90년 전의 이야기다. 


자녀를 키우다보니 선배 부모들의 열렬한 자녀 사랑과 교육열이 일각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대화의 모든 소재가 자녀가 되고 생활의 중심도 자녀가 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내 놓으라 하셨던 이야기가 얼마나 엄청난 일이었는지 부모가 된 이후에야 얼핏 깨닫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천 부모들마저도 자녀를 자신의 마음의 보좌에 앉히고 거의 숭배하는 것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자녀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시편 127편에서는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기업이라고 하면 유산을 의미한다. 자녀를 유산으로 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유산이기에 존귀하고, 사랑의 대상이다. 그러나 그 귀함과 사랑은 마땅히 하나님으로 인한 것이어야 한다. 자녀가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라면 자녀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두 번 강조할 필요도 없다. 


나를 섬기는 죄 ‘교만’


힙합에서 뮤지션이 잘난 척을 하거나 으스대는 기분을 표현할 때 쓰는 말 ‘스웩’이나, 역시 힙합 용어로 부나 귀중품을 과시할 때 쓰는 용어 ‘플렉스’가 유행처럼 번지는 걸 보면 우리 사회는 일정부분의 나르시시즘에 대해서는 용인하거나 권장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자존감’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나르시시즘이 지나칠 때 발생한다. 특히 성경을 진리로 믿는 크리스천들에게 ‘교만’은 특히 경계해야 할 악독임이 분명하다. 성경에서는 교만과 관련한 구절이 약 80개 가량 등장하는데 잠언 15장 25절에 나오는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는 구절이 대표적이다. 성경은 교만한 자는 조롱거리가 되고, 때가 되면 벌을 받고, 걸려 넘어지고, 삼키움을 받는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미워하시는 이유는 인간이 자신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떠날 때부터 교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핵심감정 성화’(세움북스, 2019년)의 저자 노승수 목사는 자신의 책에서 “교만은 자랑과 과시라는 면도 물론 있지만, 하나님을 피하고자 그분을 회피하고 벗어나려는 태도를 보인다. 교만은 인류 시조의 ‘하나님이 되고자 했던 결심’의 재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교만은 하나님사랑에 반대되는 자기사랑에 기원을 둔 죄”라며 “높아지려는 마음은 좋은 것일 수 있지만 자기를 향해서 높아지게 되면 그것이 바로 교만”이라고 지적했다. 


손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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