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일교 해산은 40년 결실…韓도 이단 규제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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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일본 이단 전문가 초청 기자간담회
법조계와 협력…법적 제재 필요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한국교회와 선교지를 위협하는 이단·사이비 문제 해결을 위해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교계가 수십 년간 법조계와 연대해 ‘통일교 해산’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을 교훈 삼아 한국도 적극적인 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선교지이단대책실행위원회는 13일 서울 동작구 KWMA 사무실에서 일본의 이단 전문가들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일본 내 이단·사이비의 피해와 법적·제도적 대응 사례가 공유됐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국제유사종교피해대책연합(유대연)이 공동 주최했다.
진용식 KWMA 이대위 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최근 통일교에 대해 해산 명령을 내렸고, 프랑스·영국 등도 이단 종교를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국내에서도 이단·사이비 규제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일본 이단 전문가 기자간담회 현장. ⓒ데일리굿뉴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된 일본 내 이단 피해 건수는 지난 40년간 약 3만 건, 피해 금액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일본 최대 교단인 일본그리스도교단 이단대책위원장 사이토 이츠니 목사는 "공식 통계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금전적 피해는 물론, 신자 자녀의 인권 침해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곤다 쇼이치 일본성결교단 장로는 "한국은 통일교 관련 기업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반면, 일본은 신자들이 경제적으로 착취당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일본 통일교는 일제강점기 속죄를 명분 삼아 평생 모은 재산을 바치고록 강요한다"고 전했다.

▲발언하는 이이다 가츠노리 목사. ⓒ데일리굿뉴스
전문가들은 일본 내 이단 피해가 심각한 이유로 일본 특유의 종교문화와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일본예수교단 이단대책위원장 고이즈미 하지메 목사는 "일본인은 '은혜'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고, 돈이나 종교적 행위로 죄를 씻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며 "두려움에 기반한 종교 의존성도 높고, 바른 신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 교계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십 년간 법조계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일본 법원은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을 내렸다. 사이토 목사는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결실을 얻었다"고 했다.
곤다 장로는 "신앙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인권을 침해하고 사회 질서를 해치는 종교는 제재해야 한다"며 "국가와 교회, 정치권이 함께 이 문제를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해산 명령에 대해 통일교 측이 항소했지만, 사이토 목사는 "번복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해산이 확정되면 해당 종교법인의 재산은 국고로 귀속된다. 그는 "이번 조치는 통일교의 영향력에 제동을 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도 이단·사이비 제재를 위한 법적 기반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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