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에서 기름 나와... 에너지·환경문제 해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한국 중소기업,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에서 기름 나와... 에너지·환경문제 해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한국 중소기업,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에서 기름 나와... 에너지·환경문제 해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일| 작성일2023-10-05 | 조회조회수 : 655회

본문

태평양 플라스틱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 한국의 16배 크기 



992ed83a6f15bc8ab7589dbedca16787_1696542578_0083.jpg
 

태평양 플라스틱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은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있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하와이섬 북동쪽으로 1,600km 정도  떨어진 쓰레기 섬과 일본과 하와이 섬 사이에 있는 태평양을 떠다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더미를 말한다.  태평양의 조류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육상에서 버려진 바다 쓰레기가 이곳에 모인 것이다.


199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하와이까지 가는 요트 대회에 참가한 찰스 무어가 횡단 중 발견했는데, 2018년 기준 넓이가 160만km2로 남한의 16배에 이르며, 쓰레기양은 8만t에 달했다. 현재도 그 크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이 섬의 90% 이상이 플라스틱 제품이다.


2017년 광고 제작자인 마이클 휴와 달 데반스 드 알레인다가 유엔에 이 태평양 쓰레기섬을 국가로 인정해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나라 이름을 ‘쓰레기섬(The Trash Isle)’, 화폐 단위는 쓰레기 잔해를 의미하는 데브리(debris)라 하고 여권과 국기도 디자인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이 섬의 1호 국민이다. 현재 약 20만 명이 국민 신청을 하면서 쓰레기섬 국가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지구의 대양에는 GPGP를 포함해 5개의 거대한 쓰레기섬이 존재한다.


992ed83a6f15bc8ab7589dbedca16787_1696542598_9183.jpg
쓰레기섬 지폐. [DAL&MIKE 홈페이지]


“폐플라스틱 80%가 기름으로”


지난 2022~2023년 겨울, 전세계적으로 역대급 한파가 엄습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은 이번 한파가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 기후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ㆍ새로운 표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욱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 간 탄소 배출 규제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친환경 전략과 활동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인 에코크리에이션 뉴에코원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이용해 기름(열분해유)을 생산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 번에 최대 10t을 넣고 4시간 이상 섭씨 400도 넘게 가열하면 기체가 발생하는데, 촉매탑을 거치면서 액체로 응축돼 기름으로 변한다.


에코크리에이션 뉴에코원의 신동호 대표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10t을 가열하면 최대 8000ℓ의 열분해유를 얻을 수 있다”며 “약 80%까지 기름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최초 가열할 때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플라스틱이 분해되며 발생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 문제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992ed83a6f15bc8ab7589dbedca16787_1696542621_3632.jpg
신동호 에코크리에이션 뉴에코원 공장 대표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는 반응로 앞에서 열분해유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문병주 기자


플라스틱은 생산 과정에서 유독 가스를 발생하고, 분해가 잘 안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됐다. 2019년 기준 플라스틱 생산 및 폐기로 인해 연간 9억t의 온실가스(500㎿ 석탄화력발전소 189개에서 배출되는 양)가 배출됐고, 2050년에는 약 30억t의 온실가스가 생겨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육지에서 버려져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람과 조류의 영향을 받아 한곳에 모여 만든 한반도 7배 이상 크기의 쓰레기섬, 일명 ‘플라스틱 아일랜드’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주범을 견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산량과 소비량을 줄이는 일이다. 하지만 생활용품과 포장재와 같은 플라스틱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데, 유엔환경계획(UNEP) 등에 따르면 글로벌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난 1950년 200만t 수준에서 2020년 4억6000만t으로 늘어났다. 2050년에는 연간 10억t이 배출될 전망이다.


992ed83a6f15bc8ab7589dbedca16787_1696542642_1071.jpg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폐플라스틱을 단순 재사용하거나 이를 활용해 의류ㆍ신발과 같은 재활용 제품들을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과 뉴에코원처럼 완전히 화학적으로 분해해 원료화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법이 있는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시장은 2021년 455억 달러(약 56조원)에서 2026년 650억 달러(약 8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폐플라스틱에서 원사를 뽑아 섬유로 재활용하는 방법이 대표적 물리적 재활용이다. 2008년 효성이 플라스틱병에서 뽑은 원사로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젠을 선보였는데, 이를 이용해 신발ㆍ의류는 물론 자동차 내장재를 만든다. 효성에 따르면 리젠 1t당 30년산 소나무 약 279그루를 심거나 일회용 플라스틱컵 약 3만5000개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발전시켜야 플라스틱 오염과 이로 인한 기후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정부와 기업들은 판단한다. SK이노베이션이 한국기후변화연구원(KRIC)과 공동개발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분해 정제유를 석유정제제품 원료로 사용하는 방법론’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1t을 열분해유로 사용할 경우 폐플라스틱을 소각하는 것보다 2t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더불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기름을 생산해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20년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는 2020년 70만t에서 2030년엔 330만t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1개 국내 중소기업이 총 4100t의 열분해유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플라스틱 1만t 정도가 활용됐다.


국내외 대기업들 사업 뛰어들어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울산 21만5000m2(약 6만5000평) 부지에 1조7000억원을 들여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데 모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에코원과 같은 중소기업 협력 등 방법을 통해 1차 생산된 열분해유를 본격적으로 석유화학의 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대기업들도 열분해유를 활용하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독일의 바스프(BASF)는 지난 2019년 콴타퓨얼(Quantafuel)과 파트너쉽을 통해 최소 4년간 열분해유 및 정제된 탄화수소 선매권을 가지며 열분해유 활용을 본격 시작했다. 네덜란드의 사빅(SABIC)과 일본의 에바라(Ebara-Ube), 캐나다의 에너켐(Enerkem)은 열분해유 정제를 거친 납사(나프타) 생산을 목표로 열분해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폐플라스틱의 열분해 비중을 2021년 0.1%에서 2030년까지 1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대기업 중에는 롯데케미칼ㆍ삼양패키징ㆍ제이에코사이클ㆍLG화학ㆍSK에코플랜트ㆍSK지오센트릭이 참여했다. 신동호 대표는 “대기업이 정제 기술을 더 발전시킨다면 플라스틱 선별이나 1차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역시 이익을 더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기름을 뽑아 쓸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남는 찌꺼기를 플라스틱 제품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까지 가능해지면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자원순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자금력이 필요한 기술이라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문병주 기자의 "폐플라스틱서 짜낸 기름… 에너지·기후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요약 정리한 글이다. 원문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7100#home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80건 29 페이지
  • 아신대학교, 제15차 신학포럼 개최
    KCMUSA | 2023-11-02
     아신대학교 부설 ACTS신학연구소(소장 허주 박사)는 10월 26일(목) 오후 5시 40분부터 8시 10분까지 학교 강당에서 제15차 ACTS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주제는 ‘ACTS 신학과 로잔운동’으로 신학교육기관으로서 ACTS 신학과 더불어 국제적 복음주의 …
  • 길 읽은 한국교회의 길 찾기는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
    데일리굿뉴스 | 2023-11-02
    언제 어디서나 읽으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삶하루 18시간 매일 먹는 ‘성경 프로그램’ 대안돼야김영복 목사, 바이블 식이요법 ‘처치플랜팅바이블’ 제시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교회회복은 보이는 교회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교회를 회복시키는 것이며…
  • 통일교, YTN 인수시도 파장…“막대한 자금력으로 언론장악 계속될 것”
    데일리굿뉴스 | 2023-11-02
    "YTN 인수 의지 강해...5000억 준비했다는 소문도"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보도전문채널 YTN의 지분 30.95%를 유진그룹이 낙찰받았다. 23일 YTN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진행된 개찰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회의…
  • 2023 다니엘기도회 막 올라..."교파 넘어 성령 안에 연합"
    데일리굿뉴스 | 2023-11-02
    1일부터 21일까지 21일간 대장정1만6천 교회 참여...온라인만 6만 ▲2023 다니엘기도회 현장.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2023 다니엘기도회가 1일 서울 오륜교회에서 21일간의 기도 대장정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 이어온 기도회는 열방과 …
  • "대전환시대 맞은 한국교회, 교육개혁으로 해법 찾는다"
    데일리굿뉴스 | 2023-11-01
    한국기독교학회, 11월4일 설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임성빈 한국기독교학회 회장(가운데)이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신학교육 발전을 위해 애써온 한국기독교학회가 코로나19 이후 대전환시대를 맞은 …
  • 기장, 30인 미만 농어촌·미자립교회에 새해 달력 지원
    CBS노컷뉴스 | 2023-11-01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8회 정기총회 현장. 한혜인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30명 미만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단 소속 농어촌과 미자립교회에 새해 달력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합니다.기장 총회 목회지원부는 "2024년도 총회 달력 제작을 주문받고 있다"며 농어촌과 미자립…
  • 종교개혁의 날 506주년…교회 신뢰도 회복 위한 대안은?
    CBS노컷뉴스 | 2023-11-01
    506년 전 종교개혁, 교회·사회 전반에 영향종교개혁 정신 돌아보며 공공성 회복 힘써야하나님만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사실 깨달아야민주적 운영·수평적 조직 문화 필요성 제기  [앵커]506년 전 일어난 종교개혁은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오늘날 사…
  • 종교가 권력화될 때 미디어로부터 집중 비판
    CBS노컷뉴스 | 2023-10-31
    한국종교사회학회, 27일 2023년 학술대회 "종교와폭력"90년대 방송 미디어를 향한 종교 집단의 폭력 증가2천년대 불교보다 개신교에 대한 미디어 비판 증가종교가 공공성 무시하고 권력화될 때 미디어 집중 공격여성 등 혐오하는 개신교, 오히려 사회 혐오 대상의 원인성폭…
  • ‘꼰대 장로’와 ‘MZ 청년’, 교회 안 세대 갈등 원인 1위는?
    데일리굿뉴스 | 2023-10-31
    성도 67%, '의사소통 방식'에서 세대 차이 느껴'자기들만의 용어', '훈계하는 태도' 등이 갈등 빚어 ▲노인과 청년.(사진출처 = 연합)[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꼰대 장로’와 ‘MZ 청년'으로 대비되는 교회 안 세대갈등의 원인이 의사소통의 문제라는 조사결…
  • [특별대담] AI시대, 한국교회의 미래를 묻다
    데일리굿뉴스 | 2023-10-31
    새로운 변화에 준비해야 미래 선점할 수 있어AI, 다음세대에 복음 전하는 새로운 도구될 것인간의 정서와 영성을 AI가 대체할 수는 없어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는 수많은 학습을 통해 바둑으로 이세돌 9단을 누르고 세계를 제패했다. 6년 만에 등장한 대화형 AI…
  • 갈등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종교개혁가 '피에르 비레'
    CBS노컷뉴스 | 2023-10-31
    핵심요약 16세기 스위스 종교개혁자, '피에르 비레'갈등 시대 탁월한 중재자…'종교개혁의 천사'설득·포용·화해의 태도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성품, 신뢰와 설득력 가져  [앵커]오늘(10월 31일)은 종교개혁기념일입니다.'종교개혁자' 하면 보통 루터와 깔뱅, 츠빙글리 …
  • [뉴스 브리핑] 누구를 위한 국가조찬기도회인가
    CBS노컷뉴스 | 2023-10-31
    제55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 =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55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올해도 교계 연례행사처럼 치러졌습니다.1966년 군부독재시절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가 55회째를 맞이하면서 관변기도…
  • 국가조찬기도회 오정현 목사 "휴전선 뚫리지 않은 것 기도 덕분"… 尹 대통령 불참
    CBS노컷뉴스 | 2023-10-31
    '축복'과 '제사장 국가' 강조한 5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각계 인사 900여 명 참석오정현 목사, "이승만 정부 수립과 건국, 휴전선 뚫리지 않은 것 기도 덕분"윤석열 대통령 축전,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 새로온 대한민국 도약 한국교회 함께 해달라"대한민국 …
  • 6488f517135d60752b9c1eb6db8c83c8_1698709952_1058.jpg
    고신·대신·합신 등 장로교 3개 교단, '동성애 반대' 공동 대응 나선다
    데일리굿뉴스 | 2023-10-30
    고신대신합신동성애대책협의회 27일 공동 성명서 발표'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반대 천명고신대신합신동성애대책협의회가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본부에서 3차 모임을 가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3개 교단이 동성애 반대를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고신대신합신…
  • '중세 닮은 꼴' 한국교회…"개혁 정신 되찾자"
    데일리굿뉴스 | 2023-10-30
    종교개혁 506주년 맞아 기념 성명 발표 잇달아"교회가 종교개혁 정신 실천하고 모범 돼야" 한 목소리 ▲마르틴 루터. (사진 출처 = 픽사베이)[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교회가 개혁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주요 교계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