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도예배…"기억과 계승, 그리고 진상규명"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도예배…"기억과 계승, 그리고 진상규명"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도예배…"기억과 계승, 그리고 진상규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3-08-28 | 조회조회수 : 897회

본문

핵심요약

개신교계, 간토학살 희생자 추모예배

"명백한 국가폭력…역사정의 바로 세워야"

"정확한 희생자 숫자조차 파악 못해…진상규명해야"

추도 조형물 제막식 및 특별전 개최

"간토학살,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야"




 

[앵커]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예배가 열렸습니다.


추도예배 참가자들은 가슴 아픈 학살의 역사를 잊지 않고, 일본 정부의 책임인정과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8f3f60e1e735ff9717c1a80c1697f216_1693245176_9122.jpg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 조형물에 예배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기자]

백 송이의 국화 꽃이 추모의 길 위에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간토 학살의 진실이 가리워진 채 한 해 한해 쌓인 백 년의 세월을 백 송이 국화 꽃으로 표현했습니다.


개신교계가 추도예배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이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다짐했습니다.


8f3f60e1e735ff9717c1a80c1697f216_1693245142_1504.jpg
25일 충남 천안시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에서 진행된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예배. 예배 참가자들은 "간토 대학살은 일본군 위안부나 일제 강제동원 문제와 비교해도 잔악성이 큰 정말 반인류적인 범죄"라며 "그럼에도 100년이 지났지만 정확한 희생자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이 안타까운 사실을 땅에 묻어둔다는 것은 인류사의 오점"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충남 천안시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에서 진행된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예배. 예배 참가자들은 "간토 대학살은 일본군 위안부나 일제 강제동원 문제와 비교해도 잔악성이 큰 정말 반인류적인 범죄"라며 "그럼에도 100년이 지났지만 정확한 희생자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이 안타까운 사실을 땅에 묻어둔다는 것은 인류사의 오점"이라고 강조했다.


1923년 간토 대지진 직후 일본 정부는 소요를 잠재우기 위해 조선인들이 방화와 약탈을 자행한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고, 이로 인해 6천 6백 여 명의 조선인이 학살 당했습니다.


희생자가 2만 3천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예배 참가자들은 "계엄령 선포 등 명백한 국가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 역시 진실규명의 의지 없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조사와 기념일 지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상호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 통사위원장]

"우리 정부조차 일본에 진상규명과 사죄 요구는 커녕 최소한의 추념식조차 없이 방치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지났지만) 부끄럽게도 우리는 진상규명도, 명예회복도, 역사정의 바로 세우기도, 제대로 된 게 없는 그런 실정입니다. 이 안타까움을 그대로 땅에 묻어둔다는 것은 인류사의 오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도 예배엔 일본 시민들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예배 참가자들은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가는 노력과 연대를 통해 한일간 진정한 용서와 화해, 평화가 이뤄지길 기도했습니다.


[김종수 목사 / 1923역사관 관장]

"간토 대학살의 역사가 역사 부정의 어둠 속에 의도적으로 묻히고 버려진 돌처럼 취급된다 하더라도, 그리스도는 거기에 서 계신다. 우리가 함께 이 역사를 성실히 마주하고 진실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평화를 찾아 추도의 시간과 공간을 지키자…"


추도예배 후엔 간토학살 100 주기 추도 조형물 제막식과 특별 전시전 등 역사의 기억과 계승을 다짐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간토학살 피해자 유족인 권재익 씨는 "간토 학살이 점차 잊혀진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권재익 / 간토학살 피해자 유가족]

"일본에서 학살 당하신 분들이 '폭도'들로 재판에 회부된 곳이 한 4,5군데 밖에 안돼요. 거기서만 그나마 이렇게 (재판 기록을 통해) 이름을 알 수 있어요. 나머지는 6천 명이든지 1만 명이든지, 2만 명이든 이름도 없고, 고향도 없고, 다 묻힌 겁니다. 그게 조선인 대학살의 제일 큰 문제예요."


8f3f60e1e735ff9717c1a80c1697f216_1693245205_6806.jpg
간토학살 피해자 고 남성규씨 외손자 권재익씨. 권씨는 "간토대학살은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가 점차 잊혀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종교단체들이 앞장서 연구와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큰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한편,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등은 이번 주말 간토학살을 주제로 한 학술좌담회와 영화 상영회, 공동출판기념회 등을 개최합니다.


또, 간토학살 상설전시회와 추도문화제 등을 진행하며 간토학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80건 30 페이지
  • 1f1c1ba5417fb5479e76947d2eb1c41d_1698706732_1516.jpg
    "전쟁·빈곤으로 신음하는 세상…한국교회 큰 힘 될 것"
    데일리굿뉴스 | 2023-10-30
    라니어 더펠로우십IFCJ 이사장 한국지부 10주년 맞아 방한 ▲더펠우십IFCJ 40주년 및 더펠로우십 코리아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로빈 반 이튼 IFCJ 국제본부 운영대표와 폴 프랜시스 라니어 IFCJ 국제본부 이사장(오른쪽).ⓒ데일리굿뉴스…
  • 1f1c1ba5417fb5479e76947d2eb1c41d_1698699122_8914.jpg
    챗GPT 악용은 '재앙'…AI 빈 공간, 영성으로 채워야
    데일리굿뉴스 | 2023-10-30
    정부, 전국민 AI 일상화 추진 한국교회 'AI' 활용법' 모색 필요챗GPT의 등장으로 알파고에 이은 두번째 인공지능(AI) 돌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 9,090억원을 투입해 '전국민 AI 일상화'를 추진한다.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람과 대…
  • 감리교, 제 35회 총회 입법의회 폐회…신대원 통합·여교역자 차별 금지 조항 눈길
    CBS노컷뉴스 | 2023-10-30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총회 입법의회가 26일 예정보다 하루 일찍 폐회했다. 사진은 입법의회 파송 대의원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 [앵커]기독교대한감리회가 어제(27일) 제35회 총회 입법의회를 마쳤습니다.감리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총회 입법의회 시작…"다음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자"
    CBS노컷뉴스 | 2023-10-30
    기감, 25일-27일 교단법 정비 '입법의회' 진행기독교대한감리회가 25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델피노리조트에서 제35회 총회 입법의회를 시작했다. 기감 제 35회 총회 입법의회에는 국내 11개 연회, 미주자치연회 등 12개 연회에서 5백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했다. …
  • 장종현 목사, "한국교회 침체 원인은 잘못된 신학 교육"
    CBS노컷뉴스 | 2023-10-26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선언 20주년 기념예배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전하는 것이 신학의 본질장종현 목사, "교회 침체 원인은 신학 교육 잘못"한국교회 신뢰 회복 위한 새로운 시대 정신 주목예장백석총회 장종현 목사가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선언을 한 지 20년이 됐다…
  • 감리회 대학원 통합 가시화…웨슬리신학대학원 2025년 3월 개원
    데일리굿뉴스 | 2023-10-26
    '운영 위한 임시조치법' 도입 통과명칭은 그대로…소재지는 내년 12월 결정 웨슬리신학대학원 운영을 위한 임시조치법 도입 투표 결과.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감리회신학대학교와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 등 기독교대한감리회 산하 3개 학교 신학대학원을 통합한 웨슬리신…
  • 서울기독교박물관 12년 만에 첫삽…기독교 역사문화 구심점 역할 기대
    데일리굿뉴스 | 2023-10-26
    출처=NCCK 제공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기독교 역사 사료를 전시 보존할 가칭 '서울기독교박물관' 건립이 첫 발을 뗐다. 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지 12년 만이다. 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이사장 이영훈 목사)은 25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박물…
  • 1f1c1ba5417fb5479e76947d2eb1c41d_1698281143_2211.jpg
    Z세대가 꼽는 행복 요소 1위는?
    데일리굿뉴스 | 2023-10-25
    정신·육체적 건강보다 재산"일은 생계 위한 수단일뿐"   ▲채용공고 살펴보는 취준생들. (사진 출처 = 연합)[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Z세대는 행복을 위한 필수 수단으로 건강보다 돈을 우선 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목회데이터연구소는 24일 ‘Z세대 리포트’라는 …
  • bc95e40e2c718b4c997fd72a054400a9_1698280500_1546.jpg
    "정착 쉽지 않아" 탈북민 지원 위한 '러브 원 콘서트'
    CBS노컷뉴스 | 2023-10-25
    통일준비학교총연합회, 양재 온누리교회서 '러브 원 콘서트' 개최[앵커]대한민국에 정착하는 탈북민들이 늘고 있습니다.이들이 겪는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한국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지난 주말 양재 온누리교회에서는 탈북민들의 적응과 자립…
  • bc95e40e2c718b4c997fd72a054400a9_1698279238_7419.jpg
    한교총, "기후 위기 극복하지 않으면 미래도 없어"
    CBS노컷뉴스 | 2023-10-25
    핵심요약한교총, 기후 위기 극복 위한 포럼 개최IPCC 6차 보고서, 즉각적 행동 촉구장윤재 교수, "행동 뒤따르는 회개 필요"유미호 센터장, "우리에게 다른 길은 없어"전문가들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앵커]…
  • 기감, 제35회 총회 입법의회 개회…'NCCK 탈퇴 여부' 주목
    데일리굿뉴스 | 2023-10-25
    이철 감독회장이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의 제35회 총회 입법의회가 막을 올렸다. 기감은 25일 강원도 고성 델피노리조트에서 제35회 총회 입법의회를 개회했다.기감은 법을 개정하는…
  • 사랑의교회, '부흥의 첫걸음, 온전한 제자의 삶' 주제로 개최
    데일리굿뉴스 | 2023-10-23
    ▲7,00여명의 목회자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전국 목회자 부부 및 신학생 7,000여 명이 한국교회의 부흥과 목회의 돌파를 바라며 한 자리에 모였다. 제 2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 행사가 23일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
  • cb6edc328fa3ca9d7e3ea0999b852780_1697840918_5975.png
    "x 빠진 xx" 욕설랩하던 래퍼, 복음 전하는 '메신저' 되다
    데일리굿뉴스 | 2023-10-20
    ▲래퍼 시가디로우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힙합에는 여러 장르가 있다. 그 중에서도 드릴(Drill)은 가장 강렬한 장르다. 거친 사운드와 빠른 박자감,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가사, 폭력적이며 허무주의적인 게 특징이다. 갱스터 랩과 비슷하다. 래퍼 '시가디로우'…
  • 성폭력 피해자들 돕던 목사, 총회가 제명?
    CBS노컷뉴스 | 2023-10-20
    '그루밍 성범죄' A교회 임시 당회장 맡은 박성철 목사, 예장합동 총회에서 제명출교박 목사, 총회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교단 헌법에 맞지 않는 불법 재판"  [앵커]예장합동총회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한 목회자를 제명한 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수년 전 한 교회에서…
  • 실사판 '노아의 방주', 내년에 한국서 볼 수 있을까?
    데일리굿뉴스 | 2023-10-20
    노아스페이스, 19일 유치계획 발표"비용, 인허가, 부지 등 문제 해결해야" 노아의 방주 유치를 추진 중인 노아스페이스 박두호 회장(왼쪽부터)과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 씨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도입계획을 밝혔다.  실사판 ‘노아의 방주’를 한국에서 볼 수 있을…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