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사회를 진단한다] 불안한 한국, 무속에 병들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무속사회를 진단한다] 불안한 한국, 무속에 병들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무속사회를 진단한다] 불안한 한국, 무속에 병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5-02-13 | 조회조회수 : 957회

본문

b7ad81894f2be2e6fe634f660b639859_1739475289_0146.jpg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무속 신앙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한국 사회가 무속에 병들고 있다. 정치권까지 무속 관련 풍문이 끊이지 않고, 불안정한 시대 속 무속에 미래를 점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정치 리더십을 비롯해 사회 곳곳에 무속이 일상화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병리적 징후가 심각하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무속은 과거에는 단지 미신과 하위 문화의 일종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무속이 우리 사회에 보편화·양지화됐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될 만큼 위기 경보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9,391개, 종사자는 1만1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각각 5% 증가한 숫자다. 정식 사업체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아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무속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대한경신연합회와 역술인연합회 가입자 수도 약 80만명으로 2000년대 초반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최근 들어 무속 확장이 매서운 건 사회 불안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역사적으로 급격한 사회변화 때마다 무속이나 초자연적 존재에 의지하는 경향이 반복돼왔다. 


문화심리학자 한민 박사는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든, 수험생을 둔 부모든, 결혼을 앞둔 젊은이든 상관없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인간은 비이성적인 것을 따르고 믿으려는 마음이 강해진다"면서 "국가적 난제에 대해서도 언론·학계보다 시원한 풀이를 해주는듯하니 솔깃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7ad81894f2be2e6fe634f660b639859_1739475274_267.jpg
▲계엄모의 수첩 발견된 점집.(사진출처=연합뉴스)


문제의 심각성은 사회 불안을 안정되게 이끌어야 할 국가 정치지도자들까지 무속에 빠지는 세태가 되면서 사회 전반에 무속이 확산하고 있다는 데 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무속으로 인해 정치 리더십이 휘둘리고 결국 정치적 불안정으로 추락하는 현실을 보고 있다. 무속과 결탁한 정치의 말로를 봤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천공', '건진법사', '명태륜 미륵'에 이어 '노보살'에 '비단 아씨'까지 거론되며 정치권과 무속과의 결탁이 끊임없이 문제로 제기됐다. 


이 저변에는 비과학적 신념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운명론적 정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무속인 다수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정치적 시운(時運)을 파악해야 하는 고위 정치지도자와 경제의 흐름을 읽어야 하는 주요 기업가들의 상당수가 무속에 의존한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무속 신앙이 파고들 정서적 토대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종교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2004년 57%였던 종교인구는 2023년 36.6%로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신교의 경우 2012년 22.1%로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2023년 기준 15%대로 떨어졌다.


특히 무종교인의 종교의식 조사 결과, 무종교인 가운데 종교에 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반면 무종교인의 40%는 지난 1년간 사주나 타로 등 무속·미신 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조사대상국 중 압도적 1위로 2위 일본과 베트남(16%)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다만 무종교인들의 38%는 신 또는 초월적 존재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영적인 차원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대로라면 무속이 종교의 자리를 대신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과거 미신으로 치부되던 무속이 오히려 요즘 세대에게 호감을 사고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면서 "개신교의 신뢰가 사회적으로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교회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속 신앙이 사회에 만연한 시대, 데일리굿뉴스는 무속으로 병든 사회를 진단하고 문제점을 파헤치는 연중 특별기획을 보도한다. 요행을 기대하는 운명론적 가치가 아닌 참된 삶의 가치가 이땅에 뿌리내리기 바라며, 우리 사회가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441건 31 페이지
  • [이슈포커스] 전광훈 이단 규정 막았던 총회 현장 돌아보니
    CBS노컷뉴스 | 2025-02-19
    예장 고신, 지난 2021년 71회 총회 '전광훈 이단' 보고서 공방 뒷 이야기예장 고신 이대위, '전광훈 이단, 이단단체 옹호자 규정'결의 직전 손현보 목사 반대, "어떤 걸 강조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손 목사, "문재인 공산주의자라 한 사람도 무죄 판결" 언급 전…
  • 자해·자살 시도자 45%가 '1020'…"한국교회, 다음세대 돌봄 나서야"
    데일리굿뉴스 | 2025-02-18
    한해 응급실 방문 4만6천명SNS 자해 콘텐츠 모방 위험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10대와 20대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 해 자살이나 자해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절반이 10대와 20대인 것…
  • 윤동주 서거 80주년 추모 열기…"잃어버린 '부끄럼' 회복하는 시간"
    CBS노컷뉴스 | 2025-02-18
    '진정한 나라 사랑은 무엇일까 ?' 성찰하는 전시회 서울 은평구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윤동주 80주기 추모 상설 전시윤동주 유년시절 부터 생 마감까지…문학 세계와 민족 사랑, 신앙 등 엿볼 수 있어"신앙이 시대의 저항으로 승화되는 모습 살펴볼 수 있어"유성…
  • 기장-고신, 이례적 만남…한국교회에 '화합' 메시지 던져
    CBS노컷뉴스 | 2025-02-18
    [앵커]이분법적으로 교단을 나누는 건 어렵겠지만 대다수의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진보,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은 보수 교단으로 인식됩니다.정치적 양극화가 교회 안으로까지 침투한 상황에서 기장과 고신 총회장과 임원들이 만나 한국교회에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
  • 백석법인단체협의회 출범…목회 복지 역량 하나로 모은다
    데일리굿뉴스 | 2025-02-14
    교육·복지·노인·선교 분과위원회 구성정보 공유 플랫폼·전문가 양성 등 사업 전개 ▲14일 과천소망교회에서 백석법인단체협의회 설립총회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이규환 목사)가 목회 복지 역량을 하나로 모아 미…
  • 자해·자살 시도자 45%가 '1020'…"한국교회, 다음세대 돌봄 나서야"
    데일리굿뉴스 | 2025-02-14
    한해 응급실 방문 4만6천명SNS 자해 콘텐츠 모방 위험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10대와 20대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 해 자살이나 자해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절반이 10대와 20대인 것…
  • ‘칼 귀츨라프, 한글을 서양에 최초로 알리다’ 이야기마당
    데일리굿뉴스 | 2025-02-14
    귀츨라프의 한글사랑 및 서양에 알린 공로 조명  [데일리굿뉴스] 박신호 선교기자= 귀츨라프한글문화원(대표 노광국)과 (사)유엔한반도평화번영재단(이사장 김덕룡)이 공동 주관한 포럼 ‘2025 한말글 사랑 이야기 마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에서 개최됐다.▲…
  • 백석대 등 주요 신학교 학위 수여식 개최
    CBS노컷뉴스 | 2025-02-14
    [앵커]2월은 각 학교가 졸업식을 진행하는 달인데요, 백석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등 주요 신학대들이 학위 수여식을 진행하고 졸업생들의 앞날을 격려했습니다.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기자]졸업생들의 얼굴에서 만감이 드러납니다. 공부를 무사히 마쳤다는 시원함…
  • 총신대, 차기 이사 일부 확정… 오는 27일 개방이사 3명 추가 선출
    CBS노컷뉴스 | 2025-02-14
     총신대 법인이사회가 오는 4월 8일자로 이사 전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이사 구성에 들어갔다.학교분쟁 이후 정이사 체제 속에서 처음으로 이사회 전체가 교체되는 만큼, 학교발전에 초점을 둔 인사를 선출해야 한다는 교단 내 정서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
  • 한국교회인권센터, "내란 옹호 국가인권위원회 필요없다"
    CBS노컷뉴스 | 2025-02-14
    "국가인권위 본래 목적 상실 반인권, 반민주 권력 편에 서 국민 배신""정치 개입이자 극우 폭력 부추기는 행위" 거듭 비판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달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계속 언쟁을 벌이자 국회 관계자가 마이크를…
  • 문학사로 졸업해야만 했던 신학생들, 40년 만에 '명예 신학사' 학위
    CBS노컷뉴스 | 2025-02-14
    [앵커]전두환 신군부의 강제 조치로 신학사가 아닌 문학사 학위를 받고 대학을 졸업한 한신대학교 81, 82학번 졸업생들에게 뒤늦은 명예 신학사 학위가 수여됐습니다.약 40년 만에 진행된 명예 신학사 학위수여식 현장을 한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2024학년도 한신대학…
  • 교회협의회, "극우 개신교 세력 그리스도 복음과 관계없다"
    CBS노컷뉴스 | 2025-02-14
    교회협의회, "교회 안 극우세력 광신에 빠져 반사회적 폭력 집단 돼""극우 개신교 세력 폭주와 타락 한국 개신교 내부 곪은 상처 터져 나온 것" 자성교회협 시국회의, "거짓 예언하는 이들 회개하라"12.3 내란 사태 이후 극우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광훈 목사(왼쪽…
  • 140년 전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감신대 순례길’ 전격 개방
    데일리굿뉴스 | 2025-02-13
    한국 기독교 140주년 맞아 2월부터 상시 운영아펜젤러·신석구·캠벨·스크랜턴의 길 등 6개 코스 ▲왼쪽부터 감신대 유경동 총장과 김상현 이사장, 김찬호 감독, 김필수 총동문회장이 '순례의 종'을 치고 있다.ⓒ데일리굿뉴DB[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한국 기독교 역…
  • '미등록 이주아동' 사회적 문제 심각…"교회가 버팀목돼야"
    데일리굿뉴스 | 2025-02-13
    의료·복지 등 필수 서비스서 배제관련부서 공무원 81% 심각성 인지"정부 대응 미약…교회 돌봄 역할 필요" ▲한국행정연구원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81.8%가 미등록 이주아동과 관련된 사회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 [무속사회를 진단한다] 불안한 한국, 무속에 병들다
    데일리굿뉴스 | 2025-02-13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무속 신앙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한국 사회가 무속에 병들고 있다. 정치권까지 무속 관련 풍문이 끊이지 않고, 불안정한 시대 속 무속에 미래를 점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