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교회…폭풍 성장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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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현 청암교회 담임목사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청암교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정현 목사.ⓒ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서울시 용산구 구도심에 자리한 청암교회. 10명 남짓했던 청년부가 5년 만에 14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출석인원의 30%에 해당한다.
놀라운 부흥의 중심에는 이정현 담임목사가 있다. 지난 11일 만난 이 목사는 청년부 성장의 비결을 묻자, "믿음의 본질 회복"이라는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수많은 사역 방법과 프로그램이 있어도 믿음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고민은 다음세대 양육일 것이다. 청암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목사가 부임한 2019년 12월 코로나19 여파로 청년부는 부서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출석 인원도 10명이 채 안 됐으며, 청년부 회장이 모든 행정을 혼자 감당하고 있었다.
부임 직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 목사는 청년부 예배부터 바꿨다. 소그룹실에서 소규모로 드리던 예배를 본당에서 드리고, 청년부 예산을 두 배로 늘렸다. '예배가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부흥이 이뤄진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과감한 셜정이었다.
그는 "사실 청년들은 예배를 통해 영적인 채움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은혜받을 수 있는 예배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고 귀띔했다.
청년들에게 헌신을 강요하던 기존 교회 문화를 바꾸는 데도 주력했다. 청년들이 동원되던 불필요한 교회 행사를 없애고 기존 활동들도 축소했다. 봉사하는 '일꾼'이기 이전에 '예배자'로 청년들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 목사는 "교회에서 일만 시키면 청년들은 '이곳이 내 교회'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서 "아직도 많은 교회가 청년들을 교회 일에 필요한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청년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회복해야 비로소 교회를 자신의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암교회 세대통합예배에서 찬양하는 청년들.(청암교회 제공)
예배에 집중하자 청년들이 변화하기 시작됐다. 몇 년 사이 청년부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교회를 떠났던 청년들까지 소식을 듣고 돌아왔다. 이제 수요일 저녁 기도회에는 참석자의 절반이 청년일 정도다.
자발적인 봉사팀도 여섯 개나 생겼다. 청년들은 주도적으로 봉사팀을 꾸려 서울역 노숙자나 독거노인, 미자립교회 아동 등 어려운 이웃들을 정기적으로 섬기고 있다.
이 목사는 "청년들의 내면이 변하니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한다"며 "우리 교회는 청년들이 교회의 영성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부했다.
이제 청암교회는 20~30대 청년이 장년층을 넘어 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교회를 찾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아직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목사는 목회자들이 청년 사역에 있어 방법에 몰두하기보다 본질로 돌아가 믿음으로 승부하길 제안했다.
"한국교회가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예배 가운데 은혜가 넘치면 청년들은 반드시 교회로 오게 됩니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이들을 예배자로 세우기 위해 목숨을 걸면 분명 풍성한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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