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100주년 '새로운 미래' 다짐…"약자와 동행하는 십자가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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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100주년 사회선언문 발표
기후위기·이주민 등에 입장 표명
정기총회서 조성암 대주교 신임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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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8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NCCK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는 18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10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그간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새 비전을 선포했다. '손잡고 가는 우리, 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념대회는 공연과 증언,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NCCK는 1924년 9월, 최초의 한국 기독교 연합기구인 '조선예수연합공의회'로 출발해 현재 9개 교단, 5개 연합기관, 지역협의회로 구성돼 있다. NCCK는 역사의 굽이마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에 기여했다.
이날 기념대회는 소속 회원교단과 연합기관, 지역협의회 대표자 15인의 기도문 낭독과 신앙고백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일치와 연합을 도모하며 약자들과 함께했던 지난날의 기억들,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함께했던 경험들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함께 손잡고 감당해가겠다"고 다짐했다.
NCCK가 한국교회와 함께 풀어갈 사회적 과제를 다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사회선언문 – 사회의제 : 한국교회의 경청과 응답'도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경제 부정의 ▲정치양극화 ▲인구절벽 ▲성차별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 등 NCCK가 집중해온 주요 의제 15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 담겼다. NCCK는 의제마다 구체적 실천목표를 제시하며 한국교회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NCCK는 사회선언문에서 "인간의 삶이 파괴되고 피조물의 신음이 깊어 가는 현실, 정의가 무너지고 평화가 파괴되고 생명의 존엄성이 말살된 세계 안에서, 교회는 정의·평화·생명의 복음을 구현해야 한다"며 NCCK가 지향하는 교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로 모인 우리는 이 땅 위에서 희망을 주는 교회로서 몫을 다하기 위해 더욱 정진하고자 한다"며 "땅끝에 이른 복음의 정신이 온 세계를 감싸안음으로 정의와 평화가 가득한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5·18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 시민군이었던 故문재학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와 가수 홍순관은 '엄마, 나 안 보고 싶었어?'를 불렀다.ⓒ데일리굿뉴스
이날 기념대회는 다채로운 공연과 증언으로 채워졌다. 특히 소리꾼 이선희와 이봉근은 류형선 광양시립창작국악단 예술감독이 작곡한 창작 판소리 갈릴리 예수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세월호, 이태원, 쿠팡배달 노동자 과로사 유가족 등과 함께 아픔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NCCK가 지향하는 약자와의 동행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박은희 씨는 "당시 하나님이 어디있냐고 외치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며 "함께 찾아주고 아파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을 통해 고난 가운데서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종생 NCCK 총무는 "우리를 향한 교회와 사회의 시선을 엄중하게 대면하면서 변화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다소 무거운 과제를 진중하게 받아드린다"며 "주님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이 교회가 가야할 영광의 길이라는 역설은 변할 수 없는 진리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NCCK 제73차 정기총회 실행위원회.ⓒ데일리굿뉴스
한편, 이날 기념대회에 앞서 NCCK 제73회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NCCK는 총회에서 조성암 한국정교회 대주교를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교회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활동의 건'을 채택하고 차기 총회와 각 회원교단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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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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