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 꽃피운 현장을 거닐다"…감신대 순례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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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140주년 앞두고 순례길 오픈
6가지 코스로 구성…"한국교회 첫사랑 회복하길"

▲왼쪽부터 감신대 유경동 총장과 김상현 이사장, 김찬호 감독, 김필수 총동문회장이 '순례의 종'을 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신앙의 숨결이 도도히 흐르는 교정에서 출발해 한국 선교와 근대화, 복음화에 헌신한 선인들의 자취를 따라 걷다보면 이 땅에 뿌려진 복음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유경동)가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6가지 순례길을 공개했다.
감신대는 19일 개막식을 열고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면서 '감신대 순례길'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순례길은 총 6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구간마다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유경동 감신대 총장은 "믿음의 발자취를 찾고 회상하는 것은 곧 한국교회의 미래를 꿈꾸는 기회기도 하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밀알이 된 믿음의 사건을 기억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감신대 순례길에서 한국교회 첫사랑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례길 코스 설명 중인 옥성삼 감신대 객원교수.ⓒ데일리굿뉴스
모든 순례길은 감신대 역사박물관에서 시작된다.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역사박물관은 1920년 선교사 사택으로 건축됐다. 학교의 신앙 유산이자 유구한 역사를 담고 있는 이곳을 순례의 시작점으로 삼은 이유다.
박물관 벽면에는 순례의 시작을 알리는 '순례의 종'을 설치했다. 개막식 후 순례길에 오른 유경동 총장과 김상현 이사장, 김필수 총동문회장 등은 "민족과 복음의 산실을 함께 느끼는 순례길이 되길 바란다"며 힘차게 종을 울렸다.
1코스인 감신대 캠퍼스를 둘러보는 데는 30분 남짓 걸렸다. 1960년에 건축된 청암기념관(대학원) 등은 감신대 역사가 담겨 있는 아름다운 유산이다. 2003년 세워진 웨슬리채플은 1,260석의 대형강당으로 독일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는 등 웅장한 시설을 갖췄다. 웨슬리채플 동편 둘레를 따라 조성된 묵상의 길에선 십자가 보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감신대 십자가 묵상의 길.ⓒ데일리굿뉴스
감신대 교정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반경 1.5km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를 증언하는 믿음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2코스는 '아펜젤러의 길'로 감신대에서 서대문터를 지나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까지 한국 근대화와 복음화의 요람을 찾아가 보는 길이다. 첫 내한 감리회 선교사인 아펜젤러를 비롯 초기 선교사의 발자취와 근대화, 복음화를 꽃피운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이화박물관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데일리굿뉴스
3코스는 복음전파와 나라사랑에 헌신하다 순교한 믿음의 선인을 기억하는 구간이다. 4코스 '캠벨의 길'은 감신대에서 한양도성을 넘어 서촌까지 남감리교회와 여성 선교의 역사를 되짚는 순례길이다. 5코스는 감신대 교정에서 남서쪽 아현동과 충정로 일원의 언덕을 오르내리며 스크랜턴 선교사가 추진한 '선한사마리아인병원'과 한국 최초의 여성 신학교인 '감리교회협성여자신학교' 캠퍼스 터를 찾는 길이다. 6코스 '감리교회 서울 순례길'은 선교와 근대화의 요람 정동, 독립운동과 민주화의 중심 종로를 거쳐 옛 동대문교회터까지 순례하는 코스로, 140년 한국감리교회 역사를 성찰할 수 있다.

▲성서공회와 기독교서회, 정신여고 등이 시작된 곳인 증명전 모습.ⓒ데일리굿뉴스
코스를 개발한 옥성삼 감신대 객원교수는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며 이 땅에 뿌려진 복음의 역사를 두 발과 오감으로 만나고 기억함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한국교회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순례길을 조성했다"며 "기독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교회에게 큰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복음이 뿌려졌던 자리로 가서 당시 신앙 선배들의 믿음과 기독교의 역할 등을 돌이켜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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