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를 안아준 '아버지의 마음' 캔버스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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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문선 참좋은교회 목사

▲경기 광명시 참좋은교회에서 만난 윤문선 목사.ⓒ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아버지의 유산을 탕진하고 빈털터리로 돌아온 둘째 아들. 그럼에도 아버지는 그를 끌어안고 금반지를 끼워 주며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인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는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는 이가 있다. 바로 윤문선 참좋은교회 목사다. 교회는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교회 곳곳에는 윤 목사의 탕자 그림이 가득했다.
윤 목사는 "그림 주제는 늘 동일하다"며 "교회에 오는 많은 분들이 그림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특히 비신자들에게 두 팔 벌려 환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목사의 그림은 단순한 선과 몇 가지 색감만으로 표현돼 있다. 얼굴은 원형으로만 그려 표정조차 없지만, 오히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이 자신을 투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메시지가 분명한 만큼 그림도 단순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게 그의 그림 철학이다. 비슷해 보이는 스타일의 작품들 속에도 구도와 색마다 각기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윤문선 목사(오른쪽)와 문향자 사모.(사진=본인 제공)
윤 목사가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20대 중반이었다.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형식적인 신앙에 머물던 그는 대학 시절 선교단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며 신앙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그의 삶에는 또 다른 큰 사건이 찾아왔다. 경희대 미대를 졸업 후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던 중, 아내 문향자 사모가 출산 중에 의료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윤 목사는 "아내만 살려주신다면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서원했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윤 목사는 또 이 일이 있은 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붓을 들게 됐다. 새벽 예배 직후가 가장 영감이 잘 떠오르는 시간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색을 칠하길 반복하다보면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몇 달이 걸린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받고 은혜와 감동이 넘쳐 나게 됐다"며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미소 지었다.

▲참좋은교회에 걸린 유명애 기독교 원로화가의 작품들.ⓒ데일리굿뉴스
교회 한편에는 윤 목사의 작품들과 나란히 기독교 원로 화가 유명애 권사의 수채화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유 권사는 자연물을 그리며 피조세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화가로 윤 목사의 그림과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30년 전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은 미술 선교라는 동일한 사명을 갖고 동역하고 있다.
유 권사는 "윤 목사의 그림이 복음서라면, 제 그림은 시편"이라며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타내는 건 같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기독교 미술은 보는 이들에게 일반 미술이 줄 수 없는 깊은 울림을 준다"며 "단 한 사람이라도 작품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낀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교회에 걸린 작품들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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