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활동 뒤에 숨은 이단·사이비…"이미지 세탁하며 세력 확장"환경보호 의제로 이미지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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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사들 초청해 공신력 확보
"취지 좋아도 주최 측 확인 필수"

▲ 하나님의교회 산하 봉사기관인 ASEZ 회원들.(사진=홈페이지 캡처)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기후위기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이단 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환경 보호를 명분 삼아 이미지 세탁을 하고 포교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이단들이 환경 의제를 앞세워 지역사회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폭염과 폭우, 태풍 등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불안한 현대인들의 심리를 이용해 접근하는 양상이다.
기상청이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9.9%가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답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전국민적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관련 활동들은 사람들을 결집시키고 움직이게 만드는 손쉬운 유인책이 될 수 있다.
봉사활동을 가장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곳은 이단 하나님의교회다. 하나님의교회는 산하에 '위러브유운동본부'와 'ASEZ' 등의 봉사기관을 두고 몽골과 우간다, 에콰도르 등 기후재난 국가에서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는 등 각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천 청라호수공원에서 대규모 걷기대회인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려 5,000여 명의 가족 단위 참가자가 모였다.
신천지도 국내 곳곳에서 탄소중립 캠페인과 '줍깅' 활동을 펼치며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부천, 수원, 광명, 광주 등 지부마다 참가자를 모집하고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기후위기 활동은) 이미지 세탁은 물론이고 기존 신도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며 결속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공장소에서 선한 취지의 활동을 하면 자신들이 몸담은 곳이 좋은 곳이라 인식해 충성심을 다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 지난달 열린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장길자 하나님의교회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홈페이지)
문제는 이단 단체들이 기후위기 행사에 주한 외교관과 대사관 관계자 등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인사들이 정통교회와 이단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교묘히 이용해 자신들의 공신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명 인사들이 인정한 단체'라는 인상을 심어주면 포교 대상자들에게 접근하기 수월해진다.
지난달 열린 하나님의교회 걷기대회 행사만 보더라도 현장에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에콰도르 대사대리, 코스타리카 공관차석, 시에라리온 대사관 공사, 페루 대사관 이등서기관 등 무려 12개국 외교관과 해외 인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탁 교수는 "이단 단체들이 대놓고 종교성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해외 인사들이 이를 평범한 봉사단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해외 인사들이 축사를 전하면 일반 시민들도 이들 단체를 건전한 곳으로 믿고 참석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환경 관련 행사에 참여하기 전에 주최하는 단체의 건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새신자들이 이단단체에 미혹되지 않도록 교회 내 지속적인 이단 교육도 필요하다.
탁 교수는 "기후위기는 모든 국민이 관심 가져야 할 중요한 문제지만 이를 악용해 자신들을 정당화하려는 이단들의 움직임에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교회 내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교육해 이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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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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