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교회, 신중년과 AI가 교회의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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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식 박사 “기술보다 성령의 속도에 맞춰야”… 논찬자들 “관계·진정성 회복이 해법”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한국교회는 지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 예배의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온라인 형태의 모임들이 조직·활성화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활용도의 폭이 넓어지면서 소수의 인간이 대규모 조직이 해내던 일을 수행하게 됐고, 이는 교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소규모의 교회도 대규모의 사역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23일 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가진 미래목회포럼 오찬포럼에서 발제자 최윤식 박사는 "다가오는 10년은 한국교회의 생존과 재정립이 동시에 일어날 시기"라고 진단했다(AI이미지).ⓒ데일리굿뉴스
이러한 사회현상과 관련해 (사)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종로5가 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6년 한국교회 트렌드와 목회계획’이라는 주제로 오찬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는 ‘2026 한국교회 트렌드’라는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는 인구 구조의 급변, 기술문명의 전환, 가치 중심의 신앙 회복이라는 세 가지 대세(大勢)를 피할 수 없다”며, “다가오는 10년은 한국교회의 생존과 재정립이 동시에 일어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인구 트렌드: “신중년이 새로운 목회 중심축”

▲최윤식 박사ⓒ데일리굿뉴스
특히 최 박사는 주제 발제에서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전도·양육 구조도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50~74세 ‘신중년 세대’를 주목했다. “신중년은 단순한 은퇴층이 아니라 사회적 경험과 경제력을 지닌 사역 생산층으로, 앞으로의 목회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이 세대가 교회의 헌신·리더십·멘토십을 담당하게 될 때 교회는 새로운 성장의 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논찬자 임시영 목사(신수동교회)는 논찬을 통해 “발제자가 제시한 신중년 중심 사역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과거 은퇴세대와 달리 이들은 건강·경험·경제력을 겸비한 ‘활력 있는 신앙인’으로서 교회의 재정과 봉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임 목사는 “신중년이 청년을 멘토링(지도, 조언)하고, 청년이 디지털로 신중년을 돕는 양방향 제자훈련 구조가 실제로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교회의 세대 단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2인 가구 시대, 교회의 사역 구조 재설계해야
최 박사는 발제에서 “한국사회가 1~2인 가구 75% 시대에 진입하면서 ‘가족 중심 교회 모델’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인 가구의 외로움, 정서적 불안, 경제적 취약성은 교회가 외면할 수 없는 복음의 현장”이라며 “교회는 돌봄과 관계 중심의 사역으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찬자 임 목사는 이에 대해 “교회의 본질은 함께 앉아주는 사랑”이라며, “1인 신앙인을 위한 생활형 소그룹, 정서 치유 사역, 그리고 관계 회복 중심의 공동체 모델이 새로운 선교적 사명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AI 시대, 기술과 영성의 균형 잡아야
최윤식 박사는 AI(인공지능)와 자동화의 급속한 확산이 교회 사역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행정 자동화, 맞춤형 교육, 상담 등은 효율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교회의 ‘영적 정체성’을 재점검하게 만든다”며, “기술이 목적이 아니라 복음의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논찬자 이규호 목사(큰은혜교회)도 이와 관련 “AI 시대에 교회는 기술의 속도보다 성령의 인도하심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AI가 목회자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말씀·성례·권징의 균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데이터와 자동화는 도구이지 정체성이 될 수 없다”며, “교회는 창조·타락·구속·완성의 신학적 서사 위에 ‘디지털 윤리 신조’를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치의 재발견: 느림·관계·진정성이 중심이 된다
최 박사는 발제에서 “가치 소비(Value Consumption)와 불완전함의 미학이 확산되는 사회에서, 교회는 오히려 느림·묵상·관계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름의 시대에는 느림이 새로운 영성이고, 완벽함의 시대에는 불완전함이 진정성을 만든다”며, “기술이 아닌 사랑의 속도가 교회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찬자 임 목사는 이에 대해 “성장보다 성숙, 완벽함보다 진정성이 교회의 새로운 가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묵상과 침묵기도, 관상적 예배가 회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 역시 “작은 집단을 통한 깊은 관계의 회복이야말로 미래교회의 생명력”이라고 평가했다.
“트렌드를 읽되, 복음의 중심을 지켜야”
최윤식 박사의 발제에 대해 논찬자 임시영 목사는 “목회계획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교회를 선교 지향·관계 회복·다음 세대로 재 정렬하는 가장 온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또렷한 계획이 내일의 성숙을 낳고, 그 성숙이 다시 우리의 사명을 더 선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호 목사 또한 “사랑의 속도, 거룩의 기준, 지혜의 기술이 교회의 미래 방향이 돼야 한다”며, “기술의 진보 속에서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교회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3일 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가진 미래목회포럼의 오찬포럼 후 포럼 관계자와 발제 및 논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이번 미래목회포럼의 ‘2026 한국교회 트렌드’ 주제와 관련 참석자들은 한결같이“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되, 복음의 본질을 붙드는 교회가 시대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통찰을 남겼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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