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 정직 2년 선고, “재판 불복할 것”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이동환 목사 정직 2년 선고, “재판 불복할 것”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이동환 목사 정직 2년 선고, “재판 불복할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당당뉴스| 작성일2020-10-16 | 조회조회수 : 3,064회

    본문

    a4ce3cca495c80174e6f2fdacfb27186_1602803190_7271.jpg

    15일(목) 오후 1시 경기도 소재 큰빛교회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성소수자들을 축복했다는 이유로 교회재판에 기소된 이동환 목사에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가 정직 2년과 재판비용 일체 부담을 선고했다. 2년은 정직으로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형량이다.

    재판위원회는 이와 같은 판결의 이유로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행사”인 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한 것 자체로 동성애자에 대해 찬성 및 동조 한 직접적 증거가 된다. △포스터에 소속교회가 아니라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단체의 이름을 명기할 것은 동조를 더욱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무지개예수가 공개한 무지개교회 지도에 의하면 영광제일교회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교회다. △실제로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심사나 재판에 있어서는 이를 숨기고자 했다. △원고측이 제기한 인터뷰 영상과 기사는 자유롭게 신뢰할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피고인의 진술의 증명력을 판단하는 데 있어 증거능력을 인정하여도 무방하다. 라고 밝혔다.

    재판위원회의 판결에 대해 이동환 목사는 “징계의 경중을 떠나 유죄판결이 나왔다는 것에 저는 이 비참함과 암담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지 못하겠다”며 “형벌을 내리고 목사의 직위를 박탈하고 교단 밖으로 쫒아낼 수 있을지언정, 하나님을 향한 나의 신앙과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주신 사랑과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신 목회적 신념 을 결코 빼앗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동환 목사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입니다. 이 먼 곳까지 취재를 위해 와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앞서 브리핑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선고가 있었고 정직 00개월과 벌금형의 유죄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징계의 경중을 떠나 유죄판결이 나왔다는 것에 저는 이 비참함과 암담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지난 공판 최종진술에서 저는 재판위원들에게 계속해서 우리 감리회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판결 앞에 저는 우리 감리회가 너무나 창피합니다.

    이게 정말 제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던 감리교 맞습니까. 이게 정말 시대의 변화를 이끌며 불의에 단호하게 저항하던 감리교가 맞습니까. 우는 이들과 함께 울며 소외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던 자랑스런 그 감리교가 맞습니까. 우리는 모두 오늘 이 판결에 부끄러워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몇 달간 감리교가 보여준 낮뜨거운 행태, 도를 넘어선 비난, 졸렬한 사상검증과 색출작업, 그리고 오늘 판결까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요. 도대체 이 판결에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 감리교의 사랑에 포함되는 대상은 누구까지입니까. 도대체 누가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껴날 수 있습니까. 성소수자는 안됩니까. 바라건대 부디, 부디 부끄러워하십시오.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밝힙니다. 저는 이 판결에 불복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이 땅의 소수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축복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 지금 이 땅에 예수님께서 오셨다면, 바리새인들의 온갖 정죄와 비난을 뒤로하고 찾아가셨을 퀴어문화축제에 또 다시가서 축복식을 집례할 것입니다.

    저에게 형벌을 내리고 목사의 직위를 박탈하고 교단 밖으로 쫒아낼 수 있을지언정, 하나님을 향한 나의 신앙과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주신 사랑과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신 목회적 신념 을 결코 빼앗아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재판을 통해 감리회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가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소위 빨갱이 사상검증을 방불케 하는 소위 ‘동성애 처벌법’ 악법 존재와 이것이 얼마나 억압적이고 부당하게 사용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에 대한 무지함. 단어나 개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편견에 기대고 성경을 문자적으로 오독하며 그저 우기기식의 행태는 성소수자에 대한 감리교 지도자들의 인식이 수준이하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목회적/신학적 연구의 부재로 이어져 엄연히 우리곁에 존재하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고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을 교회 밖으로 내모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감리회의 선후배 동료 목회자와 신학생 그리고 성도들께 호소합니다. 우리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고 사랑하고 마음껏 축복하는 교회,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숨기거나 상처받지 않고 안전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교회. 그런 더 나은 감리교에서 신앙생활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이런 말도 안되는 악법을 철폐하고, 정직하고 안전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나의 교우들을 위해서 후배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다음세대들을 위해서 부디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행동해주십시오. 비록 더디더라도 분명 천동설이 우스워지고, 흑인노예제가 폐지되고, 여성이 목사 안수를 받게되었듯, 우리는 조금 더 하나님 나라에 가까운, 평등하고 안전한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a4ce3cca495c80174e6f2fdacfb27186_1602803236_5219.jpg

    축복은 죄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오직 사랑을 향해 간다. 

    오늘,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위원장 홍성국 목사)는 이동환 목사의 축복에 대한 심사위원회(위원장 진인문 목사)의 기소에 대해 정직 2년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 6월, 감리교회는 한국 최초로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자기 교단 목사를 기소했습니다. 2번의 심리와 법리논쟁을 통해, 이 기소가 얼마나 졸속이었는지 드러났고 그 과정속에서 이 재판이 성경과 교리에 근거한 재판이 아니라 오랜 통념과 그릇된 정치적 편견에 기댄 것인지도 확인하였습니다.

    한국교회, 특별히 한국 감리교회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현실 앞에 있습니다. 감리교회는 우리의 주님이시요,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지극히 작은 사람 하나를 주님 모시듯 영접’하는 삶을 사는 신앙인, 목사를 처벌하는 판결로 진리를 잊고 살아가는 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비극은 비단 이동환 목사 한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 임하시는 그리스도의 은총과 가르침을 잊어가는 한국교회의 비극이며, 사회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 존엄과 자비를 지켜야하는 교회의 비극은 곧 사회의 비극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적 양심과 신앙인으로서의 태도를 지키기 위한 이동환 목사의 결단과 공동변호인단을 비롯한 많은 지지자들의 용기에 힘입어 진실하고 성실하게 재판에 임했고, 모두의 목소리를 모아 모두의 힘으로 작지만 큰 진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이동환 목사의 행동을 옹호하고 구제하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이 아닙니다. 흑백으로 우리의 지체를 판단하는 것이 교회의 하나됨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뿐더러 그의 축복을 함부로 정죄하는 것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근본 기독교 정신을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무지와 혐오, 편견에서 비롯된 폭력과 정죄를 방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판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매우 진중한 과제가 놓여 있음을 목도했습니다. 교회안에 얼마나 많은 편견과 혐오가 존재하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다치고 상처입고 있습니다. 오늘 이후로 한국교회의 진정한 변화가 시작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혐오와 편견을 거절할 권리가, 더 축복하고 더 이해하며 넓고 깊고 차별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성소수자 및 이 땅의 작은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경청하고 대화하며 동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더 많은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교회를 세워 나가는 일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비록 판결은 유죄이지만, 축복은 죄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받고 배운 것은 사랑이지 정죄가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사랑을 향해 나아 갈 것입니다.

    2020년 10월 15일 

    성소수자축복으로재판받는이동환목사대책위원회 
    이동환 목사 재판 공동변호인단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31건 226 페이지
    • "남은 여생 복음전파의 삶 살아가겠습니다"
      기독신문 | 2020-10-17
      전국원로장로연합 부부수련회 개최    전국에서 모인 원로·은퇴장로 부부들이 영적 재충전 시간을 갖고, 남은 여생도 복음 전파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전국원로장로회연합회(회장:윤기순 장로)가 회원부부수련회(준비위원장:이광희 장로)를 10월 15∼16일 춘천 더…
    • “헌신의 일꾼 세워진다면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기독신문 | 2020-10-17
      제105회 총회 파회 감사예배 ... 준비위ㆍ흠석사찰ㆍ거점교회 격려의 자리 마련 제105회 총회 파회감사예배가 10월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제105회 총회를 은혜 가운데 마친 것에 감사하고, 원활한 총회 진행에 큰 힘이…
    • 총회임원회, 선거결과 이의 고발 살핀다
      기독신문 | 2020-10-17
      갈등 빚는 노회 문제 수습절차 밟기로 총회임원들이 상정된 안건을 두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총회임원회(총회장:소강석 목사)는 10월 15일 총회임원실에서 3차 회의로 모여 제105회 총회 회의록 채택과 더불어 선거와 관련해 이의 및 고발 건을 다뤘다. 현재…
    • 기성, 2021년도 목회계획세미나 개최
      데일리굿뉴스 | 2020-10-16
      10월 15일 중앙성결교회(담임 한기채 목사)에서 ‘성결섬김마당’ 주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교육국과 한국성결신문의 후원으로 2021년 신년목회계획 세미나가 있었다. ▲기성 2021년 신년목회계획 세미나를 진행중인 성결섬김마당 사무총장 정재학 목사 ⓒ…
    • 하나님의 뜻과 화평 이루는 총회상 추구
      데일리굿뉴스 | 2020-10-16
      예장 백석 제43회 정기총회 개회예배 지난 9월 22일 개최된 ‘제4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에서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행한 총회 개회설교가 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진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비대면으로 진행된 43회 백…
    • 01843291b51da92e500ddd4035ab5110_1602892795_0711.jpg
      많은 신들 중에서 진정한 하나님은 누구인가
      데일리굿뉴스 | 2020-10-16
      2020 기독교변증 컨퍼런스, 내달 7일 청주 서문교회서 개최▲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동안 금지됐던 대면예배가 허용됐다.ⓒ데일리굿뉴스 2020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가 오는 11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충북 청…
    • 8개 교단 이대위, 총회 결과·향후 계획 공유
      데일리굿뉴스 | 2020-10-16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합신,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8개 주요 교단 이단대책위원장 협의회가 신임 위원장들과 첫 회의를 가졌다. 각 교단 총회 때 논의된 이단 관련 헌의안에 대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나눴다. ▲8개 교단 이단대책…
    •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대면예배 전환
      데일리굿뉴스 | 2020-10-16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동안 금지됐던 대면예배가 허용됐다. 모처럼 대면 예배를 드리게 된 교회에선 성도들 맞이로 분주한 가운데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
    • 총신대 신대원 원우회, "정이사 체제 전환 반대!"
      뉴스파워 | 2020-10-16
      총신대 학부 총학생회에 이어 원우회도 반대해 정이사 체제 전환 늦춰질 듯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 신학대학원 원우회가 16일 정이사 체제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학교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 총신대학교 ©뉴스파워 앞서 학부 총학생회가 정이사…
    • [단독]경찰, 전광훈 교회 '역학조사 방해' 입증 근거 확보했다
      CBS노컷뉴스 | 2020-10-16
      질병관리청 "CCTV 제출 요구는 '역학조사' 포함" 확인 지난달 법원 구속영장 기각사유 돌파 근거…재신청 검토 "방문자 명단 역시 보건당국 역학조사서 중요한 자료" 경찰, 질병관리청 회신 나흘 뒤 전광훈 구치소 접견 조사 전광훈 목사의 조사 방해 혐의 입증 핵심…
    • [시사] 조정래 "이영훈은 신종 매국노, 친일파 단죄해야"
      CBS노컷뉴스 | 2020-10-16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해냄출판사제공) 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 등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77)가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승만학당 이영훈 이사장에 대…
    • "신천지 신도 이탈 가속화··사회 복귀 돕는 중간지대 필요"
      CBS노컷뉴스 | 2020-10-16
      CBS, 신천지 탈퇴자 회복·사회복귀 돕는 '이음공동체' 설립 추진 "심리치료·교육·진로상담·가족치료 등 전인적 지원 필요" [앵커] CBS가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신천지 탈퇴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이음공동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음공…
    • 2020 DMZ 국제평화회의 '화상회의' 진행..."대북 제재 해제만 기다려선 안돼"
      CBS노컷뉴스 | 2020-10-16
      [앵커] 남북 관계를 둘러싼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남북 경색 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 단체들이 참여한 DMZ 평화회의가 열렸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대북 제재가 해제되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민, 관이 협력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
    • "죽어도 한국에 가서 죽는 것이 마땅하다"
      크리스천 위클리 | 2020-10-16
      캠벨 선교사 서거 100주년 기념사업 개최한다 기념사업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념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0년 11월 12일은 미국 남감리교회 선교사로 배화학당과 종교교회, 자교교회를 설립한 조세핀 캠벨(Josephine Eaton Peel C…
    • 교회가 교회를, 목회자가 목회자를 위로하다
      국민일보 | 2020-10-16
      통합 부천노회 작은 교회 목회자 초청, 30여명과 조찬 함께하며 지원금 전달 예장통합 부천노회가 15일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지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개척 7년 차 A목사(42)는 인천 남동구에서 상가교회를 이…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