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전태일 열사' 추모 50주기…삶과 신앙은?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크리스천 '전태일 열사' 추모 50주기…삶과 신앙은?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크리스천 '전태일 열사' 추모 50주기…삶과 신앙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0-11-13 | 조회조회수 : 3,221회

    본문

    13일은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죽음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세상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했던 청년 전태일 열사의 삶과 신앙을 살펴봤다.

     

    1bdb14526edb6ea02f9e3b7313cbf370_1605303599_6944.jpg
    ▲전태일 열사(왼)와 그의 일기 ⓒ데일리굿뉴스


    전태일 열사 50주기…"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강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외친 말이다.

     

    1966년 전태일 열사가 평화시장에서 근무하던 시절, 하루 기본 노동시간은 15시간이었다. 야간작업이 이어졌고, 잠이 오면 각성제를 먹고 일했다. 공장 안은 먼지로 숨 쉬기조차 어려웠고, 햇빛도 들지 않았다. 높이는 1.5미터로 허리조차 펼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일당은 단돈 50원이었지만, 이마저 업주의 재량으로 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에 전 열사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햇빛을 보고 일할 수 있고, 휴일근무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변화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한복판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22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역사 전문가들은 그의 이러한 행동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됐다며 "자신의 돈을 아껴서 노동자들에게 풀빵을 사서 먹이는 등 이타적인 삶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열사가 남긴 메모와 일기 곳곳에서 전 열사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묘비에도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이 새겨져 있다.

     

    한국민중신학회 최형묵 회장은 "1970년 8월 9일 일기의 한 대목에 '한 방울의 이슬이 되기 위하여 발버둥치오니 하나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며 "전태일 열사는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태일 열사의 분신항거 직후 교계에서도 노동자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70년 11월 16일 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교단 청년 대표 20명은 전태일 분신항거 관련 노동조건 개선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며칠 후인 11월 22일 새문안교회 대학부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은 금식기도회를 갖고 추모 농성을 이어갔다. 12월 25일 연동교회에서는 합동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한 줌의 햇빛을 누릴 권리를 외치며 사라져간 그날 이후 50년이 흘렀지만, 여전한 안전불감증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노동자들의 희생은 현재진행형이다. 변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했던 그의 마지막 목소리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한혜인 기자(hanhyein@goodtv.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33건 214 페이지
    •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신뢰받는 사명자 돼야"
      CBS노컷뉴스 | 2020-11-16
      - 8천여개 신우회에서 90여만명 활동 - 참석 인원 50명으로 제한..온라인으로 전국대회 개최 - "직장 선교사라는 자부심으로 일해주길" 당부 [앵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가 지난 주말 전국대회를 열고, 직장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재확인했다. [앵커…
    • "코로나 블루 이겨내는 성탄의 빛 되길"
      CBS노컷뉴스 | 2020-11-16
      [앵커]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병의 위협 속에서 어느덧 성탄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가 성탄트리 점등식을 갖고 인류의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이겨나가길 기원했습니다. 천수연 기잡…
    • 예장통합, 코로나19 회복 기원 대각성 기도회
      CBS노컷뉴스 | 2020-11-16
      [앵커] 예장통합총회가 지난 12일 코로나19 회복을 기원하는 대각성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신정호 총회장은 지금 교회의 위기는 코로나19가 아니라 메말라 버린 영성에 있다며 뜨거운 신앙의 회복을 촉구했습니다. 천수연기잡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병과…
    • 제22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 공동학술대회
      CBS노컷뉴스 | 2020-11-16
      대회 주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해답' 백석총회 목회협력지원센터 개원 기념 학술지 '생명과 말씀' 등재학술지 승격 [앵커] 2009년 창립한 개혁주의생명신학회가 오늘(어제,16일) 공동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회가 발간하는 학술…
    • 재판에서 드러난 신천지 이만희의 '신격화'
      CBS노컷뉴스 | 2020-11-16
      전 신천지 총회 외교부장, 이만희 재판 증인으로 출석"모든 사안은 이만희가 지시"…신천지 관계자 진술 반박최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보석 석방된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16일 오후 재판 출석을 위해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이단 신…
    • 7fc0793ca0d3ac9f64ce30a1cc2bd915_1605409411_0495.jpg
      [기감] 새물결 중앙연회, “역사적 예수와 코로나19 이후의 기독교”
      당당뉴스 | 2020-11-14
      한인철 교수 초청 특별강연 개최 새물결 중앙연회(대표 원종윤목사)는 지난 11월 12일 이천 상용교회(조현태목사)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역사적 예수와 코로나19 이후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한인철 박사의 특강을 진행했다.  한인철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와 목회자…
    • 7fc0793ca0d3ac9f64ce30a1cc2bd915_1605407069_7121.jpg
      “기장 교사위 성명서, 내용도 절차도 문제 없다”
      에큐메니안 | 2020-11-14
      최형묵 목사가 밝히는 차별금지법 성명서 논란▲ 한국기독교장로회 천안살림교회 담임목사이자 총회 상임위원회 중 하나인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형묵 목사. 20년이 다 되도록 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성명서에 대해 논란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 [문화현장] 타자 향한 시선 나누는 문화예술축제
      CBS노컷뉴스 | 2020-11-14
      [앵커]개신교와 정교회, 천주교가 함께 마련한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가 '팬데믹 시대, 타자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개막했습니다.모든사람이 함께 즐길수 있도록 영화에 화면 해설 음성과 소리 정보 자막을 넣어 제작한 배리어프리영화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CBS 논평]전광훈 목사와 손절 못한 한국교회
      CBS노컷뉴스 | 2020-11-14
        주요 교단의 총회가 마무리 됐습니다. 올해 교단총회에서 교계 안팎으로 관심이 모아진 것은 전광훈 목사를 이단성 있는 인물로 지정할 것인지 였습니다.교단별로 실행위원회와 부서회의를 남겨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광훈 목사를 이단성 인물로 지정한 교단은 없습니다.예장합동과…
    • [성결교] 교회재활성화 지원 본격 나선다
      한국성결신문 | 2020-11-13
      국내선교위원회 임원 및 실행위확장·이전한 6개 교회에 3억7,000만원 지원4개 교회 리모델링도… 내달 3일 지원약정식국내선교위원회가 11월 5일 열린 회의에서 교회재활성화와 리모델링 지원 교회를 최종 확정했다.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안성우 목사)가 코로나19 등 어려운…
    • 1bdb14526edb6ea02f9e3b7313cbf370_1605304621_1215.jpg
      [성결교] 평대원, 성창용 목사 초청 목요강좌
      한국성결신문 | 2020-11-13
      “성령님 앞장세우는 삶 살아야” 강조 평신도대학원(이사장 신창균 장로, 원장 김춘규 장로)은 지난 11월 5일 총회본부에서 성창용 목사(충무교회) 초청 목요강좌를 열고 영성을 증진했다.이날 ‘성령님을 앞장세우자’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성창용 목사는 성령님을 매 순간마다 …
    • 크리스천 '전태일 열사' 추모 50주기…삶과 신앙은?
      데일리굿뉴스 | 2020-11-13
      13일은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죽음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세상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했던 청년 전태일 열사의 삶과 신앙을 살펴봤다. ▲전태일 열사(왼)와 그의 일기 ⓒ데일리굿뉴스전…
    • "AI는 협력목사 아닌 목사의 조력자 역할"
      뉴스파워 | 2020-11-13
      한복협, 11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서 전대경 목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 주제 발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 종교교회)는 13일 오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성결교회(담임목사 박노훈)에서 11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한국…
    • '기후 위기 기독교 비상행동 준비위원회' 출범 준비 간담회
      KCMUSA | 2020-11-12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가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 준비위원회'의 출범 준비 간담회를 개최한다. 심각한 기후 위기를 맞아 한국기독교 및 교회의 대응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기 위해서 출범하는 준비위원회의 간담회는 오는 18일(수) 오후 1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다…
    • 코로나19 이후, ‘아예 주일예배 드리지 않는 개신교인’ 증가세!
      한국기독신문 | 2020-11-12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주간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가 개신교인들의 의식과 신앙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관련 자료를 다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주요 사회적 주체 중 하나를 꼽으라면 한국교회를 들수 있다. 기독교인이 절대 가치로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