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 대치 사랑제일교회, ‘세상의 소금’ 사명 잊었나?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화염병 대치 사랑제일교회, ‘세상의 소금’ 사명 잊었나?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화염병 대치 사랑제일교회, ‘세상의 소금’ 사명 잊었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0-11-30 | 조회조회수 : 2,717회

    본문

    명도소송 패소에도 강제집행 격렬 저항, 변호인단은 ‘적반하장’



    31c679b8aea35d3a58fdcafc8b4255b3_1606759722_7627.jpg
    26일 새벽 1시 20분 경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집행 인력 570여 명을 투입해 사랑제일교회 명의양도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이 교회 신도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고, 한 신도가 화염방사기 추정 물체를 들고 나오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 MBC


    26일 새벽,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새벽 1시 20분 경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집행 인력 570여 명을 투입해 사랑제일교회 명의양도 집행에 나섰다.


    앞서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은 지난 해 11월과 올해 5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잇달아 승리했다. 사랑제일교회로선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었다. 그런데도 사랑제일교회 측은 버티기로 일관했고, 강제집행에 격렬히 저항했다. 


    이날 강제집행에서도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극렬하게 맞섰다. 놀라운 건 이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가하면, 화염방사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사용해 집행을 막았다는 점이다. 쇠파이프를 든 교회 측 관계자들 10여 명이 집행관을 집단폭행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적반하장이다. 사랑제일교회 공동변호인단은 26일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조합 측이 강제집행을 막는 수 많은 교인들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혔고 무엇보다도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차마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하는 폭력집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오히려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하였다고 하는 등 그 책임을 사랑제일교회 측에 돌리면서 곧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롯한 강제 수사를 실시 할 것임을 알리고 조합의 위법한 강제집행을 도우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조합과 경찰을 맹비난했다.  


    공동변호인단은 그러면서 "폭력행위를 통하여 성도들에게 끼친 중상해, 포크레인과 쇠파이프 및 기와장과 화염병을 던져 교회와 성도들의 차량을 파괴한 행위에 대하여 철저히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뿐만 아니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용산 제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건을 통하여 철거민을 포함하여 7명이 사망한 사건을 경찰과 조합이 잊었다면 다시 한 번 그 사건을 기억하고 어떻게 이번 사건을 처리하여야 할지 신중한 판단을 하여야 할 것임을 경고하고 규탄한다"며 이번 사태를 용산 참사와 비교하기까지 했다. 


    이번 화염병 대치사태의 발단은 '돈'이다. 조합 측은 지난 해 11월과 올해 5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잇달아 승소했다. 그럼에도 사랑제일교회는 보상을 요구하며 버티는 중이다. 서울시 측은 82억을 보상금으로 제시했지만, 교회 측은 처음엔 563억을 요구했다가 지금은 300억으로 액수를 낮췄지만 입장차는 여전하다. 

     

    걸핏하면 고소고발 겁박하는 사랑제일교회 


    보상금을 둘러싼 견해차와 별개로, 사랑제일교회 측의 신경질적 대응은 새삼스럽지 않다.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 주도의 광복절 도심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 사랑제일교회를 향한 비난여론도 들끓었다. 


    31c679b8aea35d3a58fdcafc8b4255b3_1606759763_8608.jpg
    광복절 도심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 하면서 사랑제일교회가 진원지로 지목 받자 8월 21일 이 교회 공동변호인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되려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이러자 공동변호인단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보수 일간지에 광고를 내 "정부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단체, 참여 일반 국민을 상대로 무한대로 검사를 강요해 확진자 수를 확대해 가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공동변호인단 강연재 변호사는 의료진을 향한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광복절 집회 직후인 지난 8월 21일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을 받자 "전 목사의 건강상태는 (격리 전과) 큰 차이 없다"고 답했다. 


    강 변호사는 이어 "전 목사의 건강상태에 대한 소문의 출처는 전 목사 자신과 의료진 밖에 없는데 전 목사는 건강이 악화됐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 악화설이 나온다면 의료진을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할 수 밖에 없다"며 "애꿎은 의료진을 고발당하게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강제집행 과정에서 보인 사랑제일교회 측 행태는 반사회적이다. 교회 인근 주민들은 불편한 시선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8월 교회 인근에서 만났던 한 60대 주민은 "전광훈 목사가 정치 행보를 보이면서 태극기 시위대가 교회로 몰려 들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었고, 결국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그간 태극기 부대가 몰려와 불편이 컸는데, 이렇게 전염병까지 확산시켜 너무 힘들다"고 했다. 교회 인근 상가에선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출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문을 붙이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의 반사회성이 비단 특정한 한 교회만의 일일까? 사랑제일교회가 보이는 저간의 행태는 공동체는 아랑곳없이 교회 이기주의만 추구하는 한국 교회의 고질병을 상징적으로 함축한다는 판단이다. 


    사랑제일교회를 보며 예수께서 한 말씀이 유독 귓전에 맴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 마태복음 5:13 



    지유석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22건 206 페이지
    • 30년간 교인 십수명 성폭행한 장로교 목사…징역 12년 확정
      한국 중앙일보 | 2020-12-01
      Pixabay교인 11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목사에 징역 12년이 확정됐다.26일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강간·강제추행·청소년성보호법 위반(청소년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익산노회 소속 A 목사의 상고…
    • 감신여동문 주최 산상수훈 암송 대회
      KMC뉴스 | 2020-11-30
       2020년 11월 24일 제 9회 산상수훈 암송대회가 마쳐졌다. 같은 날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실시된 시상식에서 이후정 총장의 시상으로 총 12명의 학생들이 수상 및 장학금을 받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이현주교수, 이항진사모, 전은호사모, 유은숙목사, 박온순목사, 홍소윤목…
    • [기감] 이철 감독회장 유지재단 이사장으로 첫 이사회 열어
      KMC뉴스 | 2020-11-30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은 25일 감리회본부 16층 본부교회에서 이철 감독회장이 이사장 자격으로 여는 첫번째 이사회를 가졌다.제34회 총회에서 새롭게 구성된 이사들과 함께 첫 회의를 가진 이철 이사장은 서기에 지기석 장로(삼남연회)를 선임했으며, 언권위원을 포함한 22…
    • 서울신대 신대원 지원율 급감
      한국성결신문 | 2020-11-30
      올해 지원율 0.53:1 그쳐교단 미래에도 영향 우려 올해 서울신대 신대원 지원율이 정원의 절반 가량에 그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서울신대 신대원 지원율은 최근 몇 년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올해는 입학 정원의 절반을 겨우 넘겨 교단 차원의 관심이 요구된다. 실…
    • "크리스마스 피스메이커가 되어 주세요"
      누스파워 | 2020-11-30
      샘복지재단, 크리스마스 피스메이커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 천 개의 평화그림 퍼즐로 평화의 작품을 함께 만든다 기독교 대북지원 NGO인 샘복지재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천 개의 그림퍼즐로 평화의 작품을 만든다.▲ 기독교 대북지원 NGO인 샘복지재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
    • 기성총회, 생명존중 주일예배 드려
      뉴스파워 | 2020-11-30
      총회장 한기채 목사 “생명을 거스르는 모든 것은 악이다” 강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국회에서 모자보건법 개정안 발의로 낙태문제가 한국교회와 사회의 큰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지난 29일 대림절 첫주일을 생명존중주일로 지켰다.▲ 생명존중에 대해 설교하고…
    • 한국YWCA회관, ‘페이지 명동’으로 새출발
      데일리굿뉴스 | 2020-11-30
        한국YWCA 회관이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1967년 준공된 이후 53년 만인데요. 새 건물엔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은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서울 명동에 둥지를 틀고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화, 여성 인…
    • 韓 최초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 기념메달 출시
      데일리굿뉴스 | 2020-11-30
      ▲한국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왼쪽)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및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 선정 기념 메달 출시에 맞춰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에게 대형 동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 김대건(1821∼1846) 신부 기념메달…
    • [시사]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유죄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
      데일리굿뉴스 | 2020-11-30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광주 상공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전두…
    • ‘하나 바이블’ 온·오프라인 주일학교 교재 출간...“4차 산업혁명 맞춤”
      CBS노컷뉴스 | 2020-11-30
      예장합동 총회교육개발원이 30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온,오프라인 통합형 주일학교 교재 '하나바이블' 출간 감사예배를 갖고, 활용 방법을 시연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 이하 예장합동)가 10년 연구 끝에 온·오프라인 주일학교 교재 ‘하나 바…
    •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36회 총회 열려
      CBS노컷뉴스 | 2020-11-30
      2020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가 11월 28일 서울 마포구 소재 한강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사진-한국기독교교육학회)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오성주 교수, 감신대)가 2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한강중앙감리교회(담임목사 유요한)에서 "코로나…
    • 화염병 대치 사랑제일교회, ‘세상의 소금’ 사명 잊었나?
      NEWS M | 2020-11-30
      명도소송 패소에도 강제집행 격렬 저항, 변호인단은 ‘적반하장’26일 새벽 1시 20분 경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집행 인력 570여 명을 투입해 사랑제일교회 명의양도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이 교회 신도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고, 한 신도가 화염방사기 추정 물체를 들고 …
    • a2c3a8625710e5fac723455c87618062_1606614942_0958.jpg
      소강석 목사 “교회, 사회적 비난 빌미 제공하지 않아야"
      뉴스파워 | 2020-11-29
      코로나19 확산 관련 총회장 목회서신 발표하고 방역에 최선 다해줄 것 당부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난 27일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종식까지 교회가 방역의 모범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소강석 총회장     ©뉴스파워 소 목사는 …
    • 20년 흐르다, 어둠을 뚫고 빛으로
      에큐메니안 | 2020-11-28
      감리교여성개발원 20주년 기념행사 가져▲ 대표적인 에큐메니칼 여성 단체인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이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권이민수11월 26일 오후 2시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20주년 기념행사(이하 기념행사)’가 있었다. …
    • NCCK인권센터 인권상, 김진숙 해고노동자 수상
      에큐메니안 | 2020-11-28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천막농성장 직접 방문 인권상 시상식 가져▲ NCCK인권센터 관계자들이 제34회 인권상 수상자인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인권상을 수여하기 위해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천막농성장을 직접 찾아 인권상 시상식을 가졌다. ⓒ홍인식NCCK(한…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