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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NO, 출산은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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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국기독공보| 작성일2020-12-01 | 조회조회수 : 2,8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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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미혼인 상태에서도 자녀 출산 가능 30.7% 응답

    자발적 비혼출산 "글쎄"... 비혼, 이혼,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가족형태 존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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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


    최근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씨가 미혼인 상태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응원과 지지가 쏟아지고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18일 통계청이 만 13세 이상 약 3만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 응답자의 30.7%가 미혼인 상태에서도 "자녀를 낳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12년 22.4% 이후 14년 22.5% 16년 24.2% 18년 30.3%까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1.2%로 나타났지만 미혼 여성의 비중은 22.4%(남성 40.8%)에 불과해 결혼은 싫지만 아이를 낳고 싶은 여성들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사유리 씨가 '자발적 비혼 출산' 소식을 인스타그램에 알렸을 때 6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그의 선택을 응원하는 댓글만 4000여 개가 달렸다. 정치권에서도 비혼 출산에 대한 법개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교계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바른인권여성연합 전혜정 사무총장은 "내가 원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권리는 생명의 시작도 끝도 내 멋대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이고, 생명윤리가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없는 아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아이에게 아버지를 주지 않을 권리는 누구의 선택인가. 교만하고 잔인하고 어리석은 일이다"고 덧붙였다. '싱글라이프'의 저자 심경미 목사도 "결혼이라는 제도가 여성에게 불평등하고, 이러한 가부장적인 문화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며 아이에게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이해를 시키는 일도 가벼운 문제는 아니다. 무엇보다 자기결정권이라는 이유로 생명을 단독으로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비혼 출산'에 대해 교회가 옳고 그름으로만 판단해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교회가 지금의 현상을 비판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되며 결혼의 유무를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비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다양한 가족구성원이 등장하고 있고, 실제로 교회에서도 30% 이상이 '부부와 자녀'로만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아닌 만큼 세심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목사(문화선교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사유리 씨의 이슈가 논란이 되기 이전부터 이미 '비혼'과 '만혼'이 늘어나고 있었고, 이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면서 "전통적인 결혼관이 해체되는 상황에서 왜 여성들이 제도권 밖에서 자녀를 출산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맥락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만 20세부터 39세까지 6350명을 대상으로 한 '생애전망인식조사' 결과 '결혼'과 '출산'을 노동자로서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20대 남녀 1000명 중 여성 57%(남성 37.6%)가 '결혼할 의향이 없는 편이거나 절대 없다'고 답했다. 


    '원하는 일과 직업을 유지하는 데 결혼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여성 50%, 남성 24.8%)이라는 것이 이유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경력단절여성' 현황에도 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가 42.5%로 가장 많았고 결혼 27.5%, 임신 및 출산 21.3% 순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결혼이 여성에게 가사나 육아 영역에서 지나친 희생과 부당한 헌신을 강요받기 보다 차라리 자발적 독신을 택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 삶을 누리면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유리 씨의 사례가 여성들에게 매우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교계 일부에서는 "급진 페미니즘에서 결혼 자체를 남녀 불평등을 유발하는 악한 제도로 규정하고, 이러한 제도적 불평등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결혼과 가정을 거부하고 개인의 삶을 추구하도록 충동질한다"고 비난하지만 심경미 목사는 "교회는 결혼만을 정상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상정하고 누구도 정죄해서는 안되는 문제"라면서 "비혼이든 한부모가정이든 그들의 삶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근거해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지혜 목사는 "한 남성과 여성이 부부가 되어 자녀를 낳아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이 '성경적'이지만 현실의 삶과 괴리가 너무 크면 안되는 것도 '성경적'"이라면서 "무조건 비난하고 설득하는 것보다 교회가 변화하는 세상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가족구성원들이 교회공동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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