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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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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크리스챤연합신문| 작성일2021-01-05 | 조회조회수 : 3,1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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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하면서 예배드리지 마세요. 설교만 듣고 유튜브 끄지 마세요.

    속옷 차림으로 예배드리지 마세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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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의 예배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온라인 비대면 예배가 대안으로 자리잡으면서 예배행태의 천태만상(千態萬象)이 갈수록 가관이다. 혹자는 알곡과 쭉정이가 가려지는 시기라곤 하지만 예배가 무엇인지 과연 알고도 그러는 것일까?


    예배는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로 구원함을 받아 그 은혜에 감사하며 창조주 하나님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는 예식이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 교단과 교파마다 예배의 형태와 순서, 사용하는 악기 등 의견 차이로 다양한 논란이 있어왔고, 최근에는 대면예배냐 비대면예배냐로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예배드리는 마음가짐과 태도이다.


    예배당에서 드려지는 전통적인 예배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건하게 예식에 참여하게 되기 마련이다. 예배당이 주는 거룩성과 예배드리는 분위기, 경건해야 한다는 당위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예배당이라는 공간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적인 약속으로 기능한다.


    하지만 각 가정에서 드려지는 온라인예배는 사정이 다르다. 가장 편안한 공간인 ‘내집’ ‘거실’ ‘안방’은 자연스레 태도의 해이함을 야기하고, 예상치 못한 다양한 요소들이 예배를 향한 집중을 방해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채비하던 이들도 예배시간 직전까지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기도 하고, 심지어 예배가 시작되고 나서도 침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실례(實例)들이 전해진다. 예배드리는 와중에 주방을 오가며 점심 준비를 하기도 하고, 성경책 옆에 다과와 음료를 올려놓고 예배를 ‘시청’하는 제3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영화나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설교 타이밍에만 채널을 돌려 설교만 듣고 다시 채널을 돌려버리는가 하면, 제멋대로 아무 시간에나 기독교방송 설교를 듣고 예배드렸다고 퉁치거나 오후 늦게 ‘다시보기’로 예배드리는 이들도 있다.


    최근 모 교회 주보에는 ‘운동하면서 예배드리지 마세요’라는 광고가 실리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교회 예배당에 나갈 필요가 없으니 러닝머신을 뛰면서 또는 요가 및 근력운동을 하면서 예배를 시청하는 사례가 알려짐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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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처럼 해이해진 예배행태를 보이는 까닭은 교회는 다니지만 하나님은 믿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시고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분이다. 머리카락 하나까지 다 세시고, 심령을 꿰뚫어보시며, 인생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분이다. 이러한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믿는다면 멋대로 예배드릴 수 있을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매직미러와 같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매직미러는 일방투명경(一方透明鏡)이라고도 하는데, 한쪽에서 보면 반대쪽의 물체를 볼 수 있으나, 반대쪽에서는 볼 수 없도록 제작된 거울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취조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우리 눈은 하나님을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계시고, 마음의 생각까지 감찰하신다. 예배를 드린다고 TV 앞에 앉아있다고 해서 그들 모두가 예배를 드렸다고 할 수는 없다.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는 일대일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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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국교회가 주목했던 통계 두 가지가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4월에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 영향도 조사’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이 7월에 실시한 ‘한국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이다.


    한목협의 조사에 따르면 출석하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거나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린 사람은 66%로 집계됐다. 기사연의 조사에서도 65%로 나타난 점을 볼 때 개신교인의 65~66%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는 응답은 4월에 13%에서 7월에 18%로 증가했고, 가정예배를 드렸다는 응답은 반대로 13%에서 7%로 감소했다. 기독교TV의 예배를 드렸다는 응답과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응답도 3~5%로 분포되어 나타났다. 예배의 위기는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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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기사연의 조사결과 가운데에는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항을 묻는 문항도 있었는데, 응답자의 47%가 ‘온라인시스템 구축/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꼽았다. 물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떠밀리듯 진입해버린 온라인 비대면 예배 환경이지만, 한국교회가 미래를 준비하며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해야 함은 마땅하다. 문제는 우리 가운데 조용히 뿌리내리고 있는 예배의 위기를 먼저 끊어내지 않고서는 아무리 훌륭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한다 한들 여전히 많은 성도들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지난해 5월 ‘통합총회 소속 목회자 대상 포스트 코로나19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한국교회의 변화로 가장 많은 52%의 목회자들이 ‘교회 출석교인 수의 감소’를 꼽았다. 2021년 들어 시작된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치료제가 개발되어 코로나19를 극복한다 해도 이미 따뜻하고 편안한 온라인예배의 달콤함을 맛본 일부 교인들은 굳이 예배당을 찾는 수고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고, 예배당 출석교인 숫자는 분명히 감소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아마도 예배당에 나오지 않는 개신교인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내놓을지도 모르고, 이들을 위한 새로운 특수사역이 확장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앞서 중요한 것은 참된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예배냐 온라인예배냐, 대면예배냐 비대면예배냐를 따지기에 앞서 신령과 진정으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드리는 참된 예배의 회복이 우선이다. 시대와 세대가 바뀌고 문화와 환경이 변하더라도 예배의 핵심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신령과 진정으로’이다. 오늘날 제단을 쌓을 필요가 없고, 비둘기나 양을 잡을 필요가 없듯이 하나님이 운행하시는 역사 속에서 예배의 모습과 자리는 변할지라도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중요한 것은 ‘신령과 진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때이다.


    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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