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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월 정인이 사망’ 교회는 책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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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1-01-14 | 조회조회수 : 3,6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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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교 생명존중 정신 무색하게 한 정인이 양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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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월 정인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종료된 13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양모 장모씨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호소 차량이 나오자 차량을 두들기고 눈을 던지며 분노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2021년 1월 13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는 16개월 정인이를 사망하게 한 양모 장아무개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이 열린 남부지법 주변은 시민들의 분노가 넘쳤다. 


    양부 안 아무개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피해가지 못했다. 안 씨는 신변보호 요청까지 하며 겨우 법정을 빠져나왔다. 


    다시 돌이켜 보아도 이 사건은 어린 생명을 학대했다는 점에서 잔혹하다. 그런데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 있다. 바로 '개신교'다. 


    양부모는 '기독교(개신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하는 포항 한동대학교 대학원 출신이다. 그리고 양모의 아버지는 포항 소재 ㅈ교회 담임목사다. 이 교회는 한동대 재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부모가 입양아동을 학대해 죽음으로 내몬 사실이 공분을 사면서 덩달아 양부모가 '독실한' 개신교 가정 출신이라는 점 역시 공분을 사는 양상이다. 또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양모의 부친이 목회하는 교회의 정보가 노출되기도 했다.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은 실로 착잡하다. 안 그래도 개신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에 협조하지 않아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 점 만큼은 분명히 하고자 한다. 지금 드는 안타까움은 교회가 또 다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교회, 생명 존중은 가르치지 않았나?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를 아우르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교리 중 하나는 생명 존중이다. 생명 존중의 정신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는 과정을 적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서 66권을 관통한다. 


    목회자라면,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신자라면 생명 존중 사상을 깨우치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게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해야 할 바다. 


    16개월 정인이를 죽음으로 내몬 양부모가 개신교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리고 개신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내세운 학교에서 수학했다면 당연히 어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웠을 것이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하지만, 세상에 드러난 양부모의 행태는 실로 경악스럽다. 


    검찰은 양모 장씨가 정인이의 등 부위에 강한 둔력을 가해 췌장을 절단시키고, 이로 인해 600ml 상당의 복강 내 출혈 등을 일으켜 사망하게 했다는 점을 근거로 살인죄를 적용했다. 


    양부모가 일반사람이라면, 염치를 모르는 이들이라고 간단히 치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은 개신교 신앙인이고, 그렇기에 이들의 행태는 그리스도교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그런데도 양부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중이다. 양모 장씨는 법정에서 "훈육의 방법으로 대화하다가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부 안씨 역시 "고의로 방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같은 양부모의 행태는 과연 개신교 교회가, 그리고 개신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내건 개신교계 사학이 신도나 학생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심어주는지 의심케 한다. 


    정인이 학대 사건에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음에도 이른바 개신교 '주류' 교단은 대면예배 재개에만 몰두할 뿐, 이번 사건엔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엔 개신교 집사, 장로, 권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하고 말하자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가 교회를 강력히 다스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판단이다. 


    또 대다수 교회는 '기독인'의 요직 진출을 장려해왔다. 문제는 개신교 신도의 신앙관이 굉장히 일그러진 형태로 드러나고, 이런 신앙관이 우리 사회 공동체에 해악을 끼쳐왔다는 점이다. 정인이 사건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개신교 교회는 대면예배에 목숨 걸(?) 게 아니라 이번 일을 통해 과연 교회가 신도들에게, 그리고 세상을 향해 온전한 그리스도 정신을 설파해 왔는지 돌아보고 그렇지 못했다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참회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해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미안하고 부끄러울 뿐이다. 


    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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