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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교수 "가치있게 사는 사람이 건강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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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01-21 | 조회조회수 : 2,9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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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세기가 넘는 삶, 김형석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에게는 몇 해 전부터 100세라는 수식어가 늘 앞선다. 오래 세월을 지내왔으니 이제는 쉴 법도 한데 산책은 일상이고 하루 걸러 수영을 한다. 여전히 책을 쓰고 강연도 다닌다. 김 교수의 건강비결과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궁금하다.


    최근 김 교수의 오랜 주치의인 한의사 박진호 박사가 김 교수의 건강비결을 담은 책을 냈다. 저자였던 김 교수가 책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식이요법이나 운동법을 기대했다면 실망이다. 글이 아닌 말로 풀어낸 김 교수만의 건강비결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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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김형석 교수를 만나 건강 관리 비결을 들어봤다. ⓒ데일리굿뉴스
     


    일하는 게 목적, 건강은 따라오게 돼있어


    Q. 백세시대, 장수비결은 최고의 관심사다. 어릴 때부터 건강했는지.

    평안북도 운산군 북진면에서 태어났다. 당시 동양 최대 금광이 근처에 있었다. 아버지도 금광촌에서 일했다. 어려서는 몸이 많이 약했다. 경기를 자주 일으켜 의식을 잃고는 했다. 또래 친구들과 놀 때도 자주 그랬다. 동네 한 의사가 아버지에게 “이 아이는 아버지가 의사나 되어야 살아남겠다”고 얘기한 게 기억난다. 차라리 학교를 그만두고 마음 편하게 쉬도록 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평양에 있는 병원까지 가서 약을 처방받아 오셨다. 7~8살이 될 때까지 몇 년간 약을 먹었다. 몸이 약하다보니 늘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Q. 몸이 약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두터워졌다고 들었다.

    평양에 있는 병원에서 처방해주었던 약을 먹고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됐다. 선천적인 허약함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하지만 어렸을 적 몸이 너무 약했기에 의식을 잃고 쓰러질 때마다 삶보다 죽음을 먼저 생각했다. 죽음은 ‘슬픈 안식’이라는 것을 그때 느꼈다. 죽음을 가까이 경험해 보니 무의식 상태에서 깨어날 때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은 안식 상태라 여겨졌다. 어머니는 이런 나를 보며 20살까지라도 살길 바라셨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서원기도를 하게 됐다. 몇 달 동안 ‘하나님께서 나를 건강하게 해주시고, 중학교도 가게 해주시면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기도했다.


    Q. 주치의인 한의사 박진호 박사가 최근 교수님의 건강 비결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건강비결이 남다르다.

    남들보다 오랜 세월을 사는 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 하지만 아파서 일을 못 했던 기억이 없다. 건강검진도 해본 적이 없다. 일하는 게 목적이니 건강은 따라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진호 박사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사는 사람과 아무 목적도 없이 사는 사람이 같을 수는 없다”라는 것을 책에 썼다. 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명제라는 것이다. 물론 일의 목적이 달라야 한다. 단순히 돈 벌려고 일하거나, 출세나 명예를 위해 일하면 행복은 물론 만족감도 느끼지 못한다. 기독교에서 ‘이웃’은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들이 ‘나 때문에 조금 더 행복해지고 지금보다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내가 일하는 목적이다.


    Q. 교수님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은 무엇인가?

    건강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는 것도 좋지는 않으나 너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건강 자체가 인생의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는 동안은 그 일 때문에, 또 일을 성취해가는 도중에 어떤 에너지 같은 것이 작용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생각한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은 상호작용을 한다고 믿는다. 나이가 들면 정신적 책임이 신체적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스트레스나 노이로제의 문제 등은 더욱 그렇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합친 인간적인 건강도 인정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인들이 유리하다.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존재가 있으니 상대적을 스트레스나 화가 덜 쌓이기 때문이다. 결국 건강을 목적으로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건강한 삶을 좌우하게 된다. 


    진은희 기자(jin@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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