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중 3개 국어로 성경 암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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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영·중 BIBLE Championship' 대회
6일 서울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한·영·중 BIBLE Championship' 현장. 성경 암송 대회 본선을 앞둔 강당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곳곳에서 한국어, 중국어, 영어 3개 국어로 학생들이 성경을 암송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잔뜩 구겨지고 너덜너덜해진 암송책에서는 지난 7개월간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6일 서울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한·영·중 BIBLE Championship'에 참가한 두 학생이 말씀 암송 대결을 펼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한GLO영어와 한국사회교육원 중앙한GLO교육원 주최로 열린 이 대회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학생들은 지정된 성경 구절 100개를 한국어, 중국어, 영어 3개 국어로 암송해야 한다. 말씀 구절이 담긴 암송책은 한GLO영중일러스가 직접 제작했다. 원어민 발음을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전자북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날 본선에는 예선전을 통해 올라온 24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초등부, 중등부 각각 오전·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강단에 올라선 학생들이 한구절 한구절 성경을 읊을 때마다 여기저기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작위로 제시되는 성경 구절을 막힘없이 3개 국어로 암송하는 학생들의 실력에 심사위원들도 일제히 감탄했다. 원어민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본토 발음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Perfect!"하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한국사회교육원한글로영어 대표 김종성 목사가 대회 시작에 앞서 행사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행사를 주관한 한국사회교육원한글로영어 대표 김종성 목사는 "코로나19로 교회는 물론 특히 주일학교가 많이 침체돼있는 상황에서 본 대회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선한 움직임으로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3개 국어로 암송하는 방법은 신앙 성장은 물론 학생들의 언어 능력 향상에도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목적이 비단 '다음세대 살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교회들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으면 하는 김 목사의 바람도 담겨 있다. 시골에서 20년간 담임목사로 섬겨온 김 목사는 누구보다 작은 교회의 형편을 잘 안다. 특히 시골에서 학생 한 명 전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교회로 인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생각해 낸 묘안이 영어 교육이었다. '저 교회에 가면 아이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잘한다'라는 입소문이 나면 자연스럽게 전도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를 통해 주일 학교의 부흥을 경험했고 자녀들을 5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사로 키우기도 했다.
김종성 목사는 "이번 대회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신앙 성장은 물론 작은 교회들의 부흥으로까지 확산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대회 풀 영상은 GOODTV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c) 데일리굿뉴스
이정은 기자(amyrhee77@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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