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인큐베이팅 통해 100개 교회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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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2 |
조회조회수 : 4,0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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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9주년 ‘커피와교회’ 첫 임직식
안민호 커피와교회 목사(왼쪽)와 손정희 와플대학 전무이사가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와플대학 협동조합 본사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 용산구 커피와교회(안민호 목사)는 창립 9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첫 임직식을 열었다. 카페교회로서는 최초의 임직식이다. 커피와교회는 지저스 커피(JESUS COFFEE)라는 간판을 달고 평일에는 카페로, 주일에는 교회로 운영한다.
이날 임직식에선 와플대학 협동조합의 창업자인 손정희(60) 와플대학 전무이사가 집사 안수를 받고 그동안 서리집사로 동역하던 안혜숙(60) 집사가 권사로 취임했다. 안민호(46) 목사는 “안 권사는 교회 안에서, 그리고 손 집사는 교회 밖에서 가장 성실하게 헌신해 온 성도들”이라며 “카페교회에 대한 오해와 의심도 많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교회의 본질을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회 안팎에서 동역하며 선교 사역을 펼쳐 온 안 목사와 손 전무를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와플대학 협동조합 본사에서 만났다.
손 전무는 5년 전 지인과 함께 카페를 찾은 것을 계기로 커피와교회 성도가 됐다. 그는 와플대학을 통해 선교적 교회로서의 커피와교회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안 목사는 ‘와플대학교회’라는 일터교회를 세우고 매주 수요일 전 직원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안 목사는 “와플대학이 하나의 교회 공동체가 되고 각 지점이 모두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앙은 힘들 때 손 전무를 일으켜 세운 힘이다. 모태신앙이었지만 교회를 멀리했던 그는 사기를 당해 17년간 해온 의류사업을 접고 2008년 신촌 노점에서 와플대학을 시작했다. 그해 딸의 손에 이끌려 새벽기도를 드리러 갔다가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매주 교회를 찾는 시간이 신나고 말씀이 꿀보다 달았다. 교회를 다니면서 사람이 됐다”며 웃었다.
와플 노점은 입소문을 타면서 ‘와플대학’이라는 정식 상호를 가진 매장이 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자립을 꿈꾸는 이들이 찾아와 노하우를 묻곤 했다. 손 전무는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대가 없이 와플 재료와 굽는 방법 등 노하우를 나누기 시작했다. ‘공동체’로 불렀던 동업자들은 와플대학 협동조합의 구성원이 됐다. 와플대학은 최근 140호점을 열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힘든 이들의 자립을 도와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커피와교회는 손 전무와 안 권사 등 임직식으로 세운 일꾼들과 함께 더 체계적인 사역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교회는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저스 처치 빌딩’을 세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랫폼 교회의 예배 공간이자 크리스천들의 사역 공간이 될 건물이다. 개척 인큐베이팅을 통해 100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간다. 손 전무는 “책임감이 무겁지만, 늦게 신앙생활을 시작한 만큼 남은 시간 더 열심히 사역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가정과 일터라는 삶의 공간에서 예배 공동체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교회의 사명이자 비전”이라며 “와플대학과 더 많은 사역을 함께 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
안민호 커피와교회 목사(왼쪽)와 손정희 와플대학 전무이사가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와플대학 협동조합 본사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 용산구 커피와교회(안민호 목사)는 창립 9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첫 임직식을 열었다. 카페교회로서는 최초의 임직식이다. 커피와교회는 지저스 커피(JESUS COFFEE)라는 간판을 달고 평일에는 카페로, 주일에는 교회로 운영한다.
이날 임직식에선 와플대학 협동조합의 창업자인 손정희(60) 와플대학 전무이사가 집사 안수를 받고 그동안 서리집사로 동역하던 안혜숙(60) 집사가 권사로 취임했다. 안민호(46) 목사는 “안 권사는 교회 안에서, 그리고 손 집사는 교회 밖에서 가장 성실하게 헌신해 온 성도들”이라며 “카페교회에 대한 오해와 의심도 많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교회의 본질을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회 안팎에서 동역하며 선교 사역을 펼쳐 온 안 목사와 손 전무를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와플대학 협동조합 본사에서 만났다.
손 전무는 5년 전 지인과 함께 카페를 찾은 것을 계기로 커피와교회 성도가 됐다. 그는 와플대학을 통해 선교적 교회로서의 커피와교회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안 목사는 ‘와플대학교회’라는 일터교회를 세우고 매주 수요일 전 직원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안 목사는 “와플대학이 하나의 교회 공동체가 되고 각 지점이 모두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앙은 힘들 때 손 전무를 일으켜 세운 힘이다. 모태신앙이었지만 교회를 멀리했던 그는 사기를 당해 17년간 해온 의류사업을 접고 2008년 신촌 노점에서 와플대학을 시작했다. 그해 딸의 손에 이끌려 새벽기도를 드리러 갔다가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매주 교회를 찾는 시간이 신나고 말씀이 꿀보다 달았다. 교회를 다니면서 사람이 됐다”며 웃었다.
와플 노점은 입소문을 타면서 ‘와플대학’이라는 정식 상호를 가진 매장이 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자립을 꿈꾸는 이들이 찾아와 노하우를 묻곤 했다. 손 전무는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대가 없이 와플 재료와 굽는 방법 등 노하우를 나누기 시작했다. ‘공동체’로 불렀던 동업자들은 와플대학 협동조합의 구성원이 됐다. 와플대학은 최근 140호점을 열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힘든 이들의 자립을 도와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커피와교회는 손 전무와 안 권사 등 임직식으로 세운 일꾼들과 함께 더 체계적인 사역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교회는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저스 처치 빌딩’을 세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랫폼 교회의 예배 공간이자 크리스천들의 사역 공간이 될 건물이다. 개척 인큐베이팅을 통해 100개 교회를 세우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간다. 손 전무는 “책임감이 무겁지만, 늦게 신앙생활을 시작한 만큼 남은 시간 더 열심히 사역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가정과 일터라는 삶의 공간에서 예배 공동체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교회의 사명이자 비전”이라며 “와플대학과 더 많은 사역을 함께 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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