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으로 복음 메시지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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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M센터, 창의적인 이주민 선교 시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 이주민 선교 또한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방식의 전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언어로 더빙한 기독교 애니메이션이나 택배, SNS 복음 광고 등을 활용한 전도 방식이 등장했다.
▲이광수 선교사가 지은 클릭전도 한국어 및 영어 버전 소책자. 몽골어와 러시아어 등 타국어 버전 인쇄도 준비 중이다. 이 선교사는 이번 책자를 시작으로 복음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는 클릭전도 시리즈를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사진=클릭전도 블로그)
누구에게나 쉽게 복음 설명 ‘클릭전도’
코로나19로 선교 현장에 위기가 찾아왔다. 미자립 이주민 교회들 가운데 문을 닫은 교회들이 생겨났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거리 전도나 초청행사도 사실상 중단됐다. 전도지와 마스크를 포장해 거리에서 건네기라도 하면 “혹시 이단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대면 전도에 대한 거부감은 커졌다.
그렇다고 교회의 사명인 선교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 “어떻게 하면 복음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소책자가 나왔다. 이광수 선교사(평택 온누리M센터)가 지은 ‘클릭전도’다.
총 4권이 한 세트인 클릭전도는 ‘우연히’(창조), ‘응답’(기도), ‘흔적’(성경과 교회), ‘유일한 길’(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이란 네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각 소책자는 하나의 이모티콘 시리즈를 보는 듯 아기자기한 표지가 특히 시선을 끈다. 표지를 넘기면 간단한 수학문제를 푸는 듯한 객관식 질문이 있다. 문제를 풀고 내용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지는 방식이다. 일대일 제자양육을 고려한 나눔 질문과 독자 스스로가 신앙을 고백하거나 영접 기도를 할 수 있는 별도의 칸도 수록했다.
이광수 선교사는 “이주민에게 소책자를 활용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디자인이 예쁘다 보니 버리는 사람이 거의 없고, 복음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졌다”며 “상자에 클릭전도 책자, 마음을 담은 손편지 또는 성경구절, 마스크나 간식 등을 담아 택배로 전달하는 교회들도 있다”고 말했다.
▲소책자를 기반으로 온누리M센터에서 15개 언어로 제작한 복음 애니메이션. 링크를 공유하면 클릭 한 번으로 복음 메시지를 볼 수 있다.(사진=모자이크 메시지)
클릭전도 소책자는 다양한 언어권의 이주민들을 고려해 ‘모자이크 메시지’(Mosaic Message)란 이름의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온누리M센터가 현지 사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15개 언어로 번역한 뒤, 현지어로 더빙한 콘텐츠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이란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네팔어, 필리핀어, 우즈베키스탄어 버전이 있으며, 유튜브 채널 ‘Mosaic Message’에서 볼 수 있다. 각 메시지는 문자나 소셜미디어 활용을 통해 국내 이주민 모임이나 선교지에서 간편하게 공유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로 복음 광고…타겟 전도에 효과적
최근 이주민 선교에는 페이스북 타겟팅 전도도 이뤄지고 있다. 페이스북 비즈니스 페이지를 개설하고 일정 광고료를 지불한 뒤 국가와 도시, 성별 등 대상에 맞게 복음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온누리M센터는 지난 해 11월부터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이집트와 이라크 특정 지역 무슬림을 대상으로 총 8번의 복음광고를 내보냈다. 이 중 제대로 전달된 광고는 6번, 8000명 이상이 해당 광고를 시청했다. 50여 명 정도가 메신저로 반응을 보였다. 복음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반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나왔다.
온누리M센터 노규석 목사는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답글을 보내는 한편, 인근 지역 선교사를 소개해 성경공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향후 러시아어권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복음 광고도 시도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jedidiah@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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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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