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운동 전국 교회로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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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수급량 크게 부족해 위기 상황
현재 30여 교회 참여… 5월까지 연장
한국교회 전체로 확대해 동참 요청
사귐과섬김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최성은 주승중 유기성 목사,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 지형은 목사. 신석현 인턴기자
30여 교회가 참여한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 캠페인’이 전국 교회로 확대된다.
15개 교회 목회자 모임인 ‘사귐과섬김’(공동대표 유기성 이규현 주승중 목사)은 1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 교회에 헌혈 캠페인 동참을 요청했다.
사귐과섬김은 17일 기준 30여 교회에서 6835명이 헌혈을 신청했으며 이 중 4750명이 헌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헌혈을 완료한 교인이 69.4%에 그친 건 헌혈 자격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참여자 수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은 코로나19로 단체 헌혈이 쉽지 않아서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사귐과섬김은 다음 달 4일 부활주일까지 진행하려던 캠페인을 5월까지로 연장했다. 캠페인을 통한 헌혈 참여 목표는 1만2000여명으로 잡았다.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현재 혈액 수급량이 3.7일분으로 적정 보유량 5일분에서 많이 모자란다”며 “코로나19 이후 헌혈자가 100만명이나 줄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한복음 13장 34절에 나오는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라 헌혈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일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며 “지금까지 소수의 교회가 참여하는 캠페인이었다면 이제는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운동으로 확대하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최 목사(오른쪽)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신석현 인턴기자
전국 교회의 참여를 돕기 위해 사귐과섬김은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캠페인 소개와 헌혈 참여자 통계, 교회와 단체 참여 현황을 볼 수 있게 했다. 개인 헌혈 희망자가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온라인 링크도 제공한다.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는 “25명 이상의 교인이 헌혈을 신청하면 대한적십자사나 한마음혈액원과 일정을 협의해 헌혈 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며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에는 신청이 몰릴 수 있으니 미리 신청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목사도 “피는 어떤 약으로도 대체할 수 없고 오직 헌혈을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다”면서 “교회의 헌혈 캠페인은 생명을 품은 피를 통해 코로나19로 피곤한 대한민국을 회복시키는 생명운동”이라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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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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