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없는 교회의 특이한 예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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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어떠한 상황의 환경이 만들어질지 몰라 다방면의 예배를 연구·기획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존 주일 대면예배가 어려운 시점에서 성도들이 쉽게 예배를 포기 하지 않도록 함으로 잠자는 믿음이 없어야 되는 것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좀 낯설기는 하지만 차에 탄 채로 차 안에서 어떠한 제한이나 방해요소가 없이 차도 마시며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는 강원도 원주시의 드라이브인 주님의교회(담임 이장수 목사)를 찾았다.
▲드라이브 인 예배를 인도하는 이장수 목사 ⓒ데일리굿뉴스
이 목사는 지난 2005년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산하 한국목회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말씀에 순종함으로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로 다짐하고 경기도 평택시에서 포도원교회를 개척 사역해왔다.
이후 수원 영락침례교회, 서울 금천구에서 초대그리스도의교회를 거쳐 강원도 영월군에서 새하늘그리스도의교회를 각각 섬겨왔다.
그러던 이 목사는 지난해 1월부터 원주에서 주님의교회 개척사역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가정예배 형식의 교회로 설립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가정방문이 어려워져 유튜브를 겸한 예배를 병행하게 됐다. 주님의교회를 개척할 때는 예배당 마련에 주력하기보다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 예배를 먼저 시작했던 것이다.
국내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예배당이 없는 교회였던 만큼 지자체에서도 자체 교회당 건물은 물론 세를 든 것도 아니어서 의아하게 여길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 목사는 드라이브인 예배를 본격화하게 됐고 교회명도 ‘드라이브인 주님의교회’로 고쳤다.
이 목사는 "드라이브인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예배에 많은 제약으로 마음이 힘드신 성도들이 본당 안에서 드리는 예배보다 쉽게 찾아와 예배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말씀 듣고 은혜 가운데 힘을 얻어 돌아가는 성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인 주님의교회 성도들은 주일 교회에서 지정한 야외 주차장에 주차한 뒤 차 안에서 편안하게 지정된 라디오 주파수에 맞춰 마음껏 찬양하며 설교를 들으며 예배를 드린다.
▲야외 주차장에서 예배를 준비하는 이장수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 ⓒ데일리굿뉴스
물론 감염의 우려로 인해 성도들끼리 교제를 자제 시키고 차에서 창문을 열거나 내려서 인사를 할 때는 잊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한다.
아울러 드리이브 인 예배는 타 지역 성도들이 참석해도 그들이 섬기는 교회가 있으면 본 교회나 선교사들께 헌금을 보내도록 권면한다. 교단과 교회를 초월한 순수한 주님을 사랑하는 예배를 드리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윤여탁 교회기자(영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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