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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스트로요? 그저 예배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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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1-03-24 | 조회조회수 : 3,3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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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주인공입니다③ 선곡하는 순간부터가 예배…성가대 지휘자

    ‘교회 음악 외길’ 영락교회 백정진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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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락교회 백정진 지휘자.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예배 풍경 하나를 꼽으라면, 성가대를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의 교회가 성가대 대신 독창이나 악기 연주를 대신하고 있고, 성탄절 칸타타나 부활절 칸타타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성가대가 모이더라도 각자 거리를 둔 채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로 8년째 영락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는 백정진 지휘자에게도 지난 1년은 가혹한 시간이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해 콰이어의 모임이 금지됐고, 성가대 찬양 시간에는 솔리스트들의 독창으로 대신하는 일이 많아졌다. 


    평일에 대학 강의를 뛰는 백 지휘자에게는 교회 음악가로 섬기는 후배나 제자들이 적지 않다. 그는 “주변에서 코로나로 인해 연주자 자리를 내려놓거나 사례비를 삭감 당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락교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여서인지는 찬양이나 교회 음악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변함없이 사례비를 유지해주고 있다.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예배 출석 가능 인원이 조절되는 가운데서도 그는 예배 필수 요원으로 분류되어 늘 목회자들과 함께 예배 현장을 지켰다. 설교자와 마찬가지로 텅 빈 예배당을 바라보는 마음이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빈 공간을 통해 적은 수의 성도들이 부르는 찬양이 아름답게 울리는 보기 드문 광경도 목격할 수 있었다.


    “빈 좌석으로 인해 예배당에 공간이 생기니까 울림이 좋아지더라고요. 미국이나 유럽의 잘 지어진 교회처럼 어쿠스틱(전자음과 대조되는 악기 본래의 울림을 살린 소리를 뜻함)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그동안 우리가 너무 꽉 찬 사람들, 그리고 마이크로 인도되는 초대형교회의 소리 속에 너무 둔감해져 성도들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소리를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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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대의 찬양은 비록 3~4분의 짧은 시간에 끝이 난다. 그러나 순서상 설교 바로 앞에 붙는 경우가 많다보니 찬양과 설교의 주제가 상반되어 ‘따로 노는’ 경우도 있다. 백 지휘자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와 지휘자들과 자주 만나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사님의 설교와 성가대 찬양이 같은 주제로 나오면 그날 예배에서 많은 분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하십니다. 이런 좋은 상황을 ‘우연’에만 맡기는 것은 예배자로서 직무유기입니다. 사전에 소통만 있다면 은혜로운 예배를 계속 드릴 수 있다는 말이죠.”


    그는 끝으로 “지휘자는 예배 시간에도 잘 보이는 곳에서 팔을 휘저으며 지휘를 하다 보니 사람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연습시간에도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보니 ‘단어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휘자’라는 허울에 취한다면 본인의 신앙에도 좋지 않고 예배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선곡을 하고 연습을 하는 순간부터 이미 예배가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덧붙였다. 


    손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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