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에 '사형' 구형…"선택당한 피해자, 폭행으로 생 마감"(종합)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정인이 양모에 '사형' 구형…"선택당한 피해자, 폭행으로 생 마감"(종합)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정인이 양모에 '사형' 구형…"선택당한 피해자, 폭행으로 생 마감"(종합)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1-04-14 | 조회조회수 : 2,440회

    본문

    검찰, 정인이 양부 안모씨 징역 7년 6개월 구형

    "어린 몸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폭행 당해"

    장씨 "잘못되기를 바란 적은 없다…아이에게 무리한 기대해"



    971fb805760f2708917be52b014d0704_1618423350_8097.jpg
    생후 16개월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모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앞에서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16개월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씨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부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장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아동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장치 부착 30년, 보호관찰 5년 명령도 요청했다.


    양부 안모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 등도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생후 7개월 (양부모에게) 선택을 당했다. 피해자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택 당한 피해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입양 초기부터 귀찮은 존재가 돼 8개월 동안 집 안에 수시로 방치됐고, 어린 몸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폭행을 당했다"며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무자비한 폭행, 방관으로 16개월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대로 작은 몸을 노출하고 원망의 말도 한 마디 못한 채 아픈 몸을 부여잡고 고통 속에서 생명을 근근히 이어가는 것을 다했을 것"이라며 "엄마에게 폭행 당하고 아픈 몸, 유일한 안식처인 어린이집에서 몸을 회복한 다음 다시 지옥과 마찬가지였을 집으로 돌아가자며 찾아 온 아빠를 얼마나 원망했을지, 무서웠을지 그 마음을 짐작해본다"고 했다.


    971fb805760f2708917be52b014d0704_1618423379_8645.jpg
    박종민 기자


    검찰은 장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13일 이전에 이미 심각한 폭행으로 피해자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망 당일 또 다시 피해자 배를 강하게 밟아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가했다"며 "피해자 사망 사실을 일반 성인이라면 당연히 인지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인이)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고도 신속히 조처하지 않고 첫째를 등원시켜 방치한 점 등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정서적 학대를 넘어서 피해자에 대한 신체의 완전성을 무시하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검찰은 안씨에 대해서도 "피해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공격하는 엄마로부터 구조해야 할 유일한 보호자의 지위에 있었는데, 장씨의 행위를 방관하면서 피해자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게 한 뒤 사망에 이르도록 내버려뒀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구형 이후 최후 진술에 나선 장씨는 써온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그는 "지속적으로 미워하거나 (아이가) 잘못되기를 바란 적은 맹세코 없다"면서 "상상도 못할 일을 제가 저질렀고 사랑하는 딸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다고 정인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랐고 무리한 기대를 했다"며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준 저는 죽어 마땅하다"고 했다.


    971fb805760f2708917be52b014d0704_1618423407_015.jpg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에게 장기간 학대를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 안모씨가 지난 1월 13일 첫 재판을 마친 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종민 기자


    안씨는 "아내에게 지적하는 게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이가 이렇게 아픈 것을 알지 못했던 건 전적으로 아빠인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인이를 생각하면 감옥에서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하루만 자리를 비워도 분리 불안을 느껴 화장실까지 따라오는 첫째를 보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마음이 무겁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검찰의 사형 구형에 "학대치사죄를 물을 수는 있어도, 살인죄를 묻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살인의 고의를 두고는 "지속해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사망 당일 갑자기 살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위험한 물건이나 흉기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망 당일 사망에 이를 치명적인 가해 행위가 있었다기보다는, 폭행이 누적돼 췌장이 절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이어갔다. 변호인은 "장간막 손상, 췌장 절단 등은 장씨가 정인이 복부를 가끔씩 세게 가격해서 복부가 손상됐고, 재차 가격해 췌장이 끊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971fb805760f2708917be52b014d0704_1618423435_6684.jpg
    지난 1월 4일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치된 정인이의 묘지에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한형 기자


    정인이가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어묵 공동구매 관련 글을 확인하고 반응을 남긴 장씨의 행태에 대해서는 "사이코패스로 회자되지만,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못 견디는 강박을 보여줄 뿐"이라며 "피고인은 자신의 짜증을 다스리는 것만 제대로 알았어도 보통의 어머니 이상으로 육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부 안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매 맞는 남편이 아니었고 이해심 많은 남편이었을 뿐"이라며 "같이 살았기 때문에 알았을 것으로 학대 방임을 막연하게 단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오후 1시 50분에 열린다.


    박하얀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9건 159 페이지
    • “정치과잉 시대, 신앙과 이념의 영합 경계해야”
      국민일보 | 2021-04-16
      기독교인은 정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기윤실 ‘코로나19가 드러낸 교회와 신앙의 민낯’ 연속 토론회장동민 백석대 교수가 12일 기윤실 주최 토론회에서 기독교와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기독교인은 정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장동민 백석대 교수는 “한 …
    • 한국교회 코로나 대응 평가 ‘극과 극’… 교회와 시민들 인식 차 뚜렷
      국민일보 | 2021-04-16
      장신대, 교인·비개신교인·목회자 설문 장신대 코로나19와 한국교회 연구 발표회 참석자들이 14일 서울 광진구 교내 소양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한국교회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목회자와 비개신교인 사이의 인식차가 극명하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
    • “한국은 복음 향한 열정 넘치는 나라, 부르심에 주저없이 순종”
      국민일보 | 2021-04-16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코리아‘크리스토퍼 위크스’ 대표의 1년크리스토퍼 위크스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사마리안퍼스코리아 사무실에서 벽에 걸린 액자 속 사진 이야기와 함께 지난 사역의 소회를 전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사무실에 들어서자 벽에 걸린 액자 속 사진이…
    • 신앙 성향은 보수적, 정치는 진보인 성도 28.5%
      국민일보 | 2021-04-16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설문 조사 성경의 무오성을 강조하는 등 보수적인 신앙을 갖고 있지만 정치 성향은 진보적인 교인이 전체 교인 4명 중 1명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사회적인 비판에 직면한 한국교회의 개혁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한…
    • 중·고교생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개신교’
      국민일보 | 2021-04-16
      예장합동 1000명 대상 온라인 설문 중·고등학생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개신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탈종교 현상도 드러나 한국교회의 구체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
    • 교단 역사박물관 전시실 개원 선포식
      한국성결신문 | 2021-04-15
      교단 역사 유산 한 자리에 모은다서울신대 명헌기념관 3층 500㎡ 규모 교단의 역사를 담을 성결교회역사박물관 전시실 개원을 위한 선포식이 지난 4월 13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열렸다.총 3단계로 건립되는 성결교회역사박물관은 첫 단계로 서울신대 명헌기념관 3층에 개원할 예…
    • 제114년차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
      한국성결신문 | 2021-04-15
      신임 목사 121명 복음 위한 사명 다져기름 부어 안수례 … 안수식 비용 전액 지원 제114년차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이 지난 4월 8일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집 대강당에서 열려 신임목사 121명을 배출했다.이날 목사안수식은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에 힘쓰며 더욱 경건…
    • ‘나도 스윙스처럼?’ 3일간 1000명 장기기증 희망등록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1-04-15
      스윙스가 쏘아올린 ‘장기기증 희망등록 인증’ 10대들 마음 움직여스윙스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매체 ‘다줄거야TV’, ‘선한이웃’ 인터뷰에 재능나눔으로 참여했다. 랩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래퍼 스윙스(본명 문지훈)가 특별한 나눔에 …
    • 소강석 목사 “코로나 팬데믹이 연합기관 하나 될 마지막 기회”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1-04-15
      연합기관 단계별 통합안 공론화하며 모두의 참여 촉구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감사예배 드리고 준비위 해단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교회 68개 교단의 연합을 만들어내며 하나 된 부활절연합예배를 이끌어낸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
    • 종교환경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즉각 철회하라”
      아이굿뉴스 | 2021-04-15
      15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해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5개 종단 환경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는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이미애)가 15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 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 대응 "잘했다" 목회자 ‘79.7%’, 비개신교인 ‘12.0%’ 큰 차이
      뉴스파워 | 2021-04-15
      장신대,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교회와 사회, 소통과 회복 과제 안아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운용, 이하 장신대)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운용, 이하 장신대)는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를 지난 14일 오전 1…
    • ‘총회장 비난’ 전광훈과 동석한 장로 5인 “사과 표명”
      기독신문 | 2021-04-15
      권영식 장로 등 5인 15일 사과문 발표유튜브 '너만몰라TV' 갈무리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강석 총회장과 오정현 목사를 향해 막말을 쏟아낸 가운데, 해당 방송에서 전 목사와 동석한 교단 소속 장로 5인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권영식 강자현 …
    • 전광훈 목사의 입, 교회로 오는 이들 막는 건 아닌지
      국민일보 | 2021-04-15
      부활절연합예배 두고 또 막말, 규탄 여론도 크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4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주최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또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전 목사는 지난 6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뭐라고? …
    • “진정한 회개의 물결이 폭포수같이 쏟아지길”
      국민일보 | 2021-04-14
      국가조찬기도회 월례기도회… 투명 사회 간구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가 13일 월례 기도회(사진)를 갖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기도의 제단을 쌓자며 올해부터 매달 소규모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
    • '코로나19' 교회 잘 대응했나... 목회자 '긍정적' vs 비개신교인 '부정적'
      CBS노컷뉴스 | 2021-04-14
      [앵커]장로회신학대학교가 코로나 시대, 개신교에 대한 교회 안팎의 인식을 살펴봤습니다.교회가 코로나에 잘 대응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목회자들은 80%정도가 긍정적인데 반해 비개신교인들은 부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장로회신학대학교가 코로나19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