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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과잉 시대, 신앙과 이념의 영합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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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4-16 | 조회조회수 : 2,9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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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은 정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기윤실 ‘코로나19가 드러낸 교회와 신앙의 민낯’ 연속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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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민 백석대 교수가 12일 기윤실 주최 토론회에서 기독교와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기독교인은 정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장동민 백석대 교수는 “한 사회가 극단의 이념대결을 벌일 때 기독교인들은 한 걸음 물러서서 이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주최 ‘코로나19가 드러낸 교회와 신앙의 민낯’ 연속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장 교수는 “어느 한 이념, 어느 한 정파를 진리로 알고 다른 쪽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는 그것이 보수든 진보든 대결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정치와 이념이 갖는 한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가 태극기 부대 선봉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정치 과잉의 사회에서 이러한 정치의 한계를 알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 기독교가 사회를 위해 해야 할 봉사”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기독교 신앙과 이념의 영합을 경계했다. 기독교 신앙이 사회에서 의미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이념과 그 이념을 구현한 정치 세력을 필요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 신앙이 이념과 동일시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장 교수는 “기독교 신앙의 장점은 이 세상 모든 이념과 제도와 정치세력을 상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기독교 신앙이 이념과 너무 밀착돼 있으면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잣대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독교가 정치 이념을 하위 개념으로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 교수는 기독교가 이념에 의해 왜곡되고 기울어진 공론장을 평평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독교 신앙의 이념 간 중재 조정 역할은 가능성으로만 남아 있을 뿐, 현재 한국교회는 이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히려 편향된 이념과 기독교가 동일시돼 국론 분열의 한 축을 담당함으로, 사회 통합의 방해물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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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교수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이병주 변호사. 유튜브 캡처
     


    장 교수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기독법률가회 대표 이병주 변호사는 정치를 잘못 바라보는 기독교인의 눈으로 ‘선악과의 눈’을 언급했다. 선악과의 눈은 이념을 선과 악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이 변호사는 “기독교인들이 선악과의 눈으로 정치를 바라보면 나와 생각이 같은 우리만 정치적으로 선한 자가 되고, 나와 생각이 다른 그들은 정치적으로 악한 자가 된다”며 “이는 나와 정견이 다른 이웃과 공존하고 존중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내 옆의 정치적 이웃을 원수로 생각하고 배척하는 반(反)이웃사랑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하나님의 뜻은 보수와 진보 모두에 들어있다”며 “기독교인이 정치적 보수나 정치적 진보 중 하나만을 하나님의 뜻으로 단정하는 건 정치적 선악과와 신앙적 선악과를 함께 먹은 합병증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기독교인의 정치적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교만과 위선의 죄에 대해선 엄중히 경고한다”며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의 황금률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의 정치적 자유를 존중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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