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가 한국교회를 본다면… ‘초심 지켜라’ 외칠 것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루터가 한국교회를 본다면… ‘초심 지켜라’ 외칠 것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루터가 한국교회를 본다면… ‘초심 지켜라’ 외칠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5-03 | 조회조회수 : 3,700회

    본문

    NCCK 에큐메니컬 1차 선교포럼

    루터·웨슬리·최태용 목사 재조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아갈 길 모색



    d23d4fc3b6a983a669fb4294fdbc10d6_1620075754_3005.jpg
    이찬석 협성대 교수가 2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일치위원회 주최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과 새로운 교회’ 온라인 선교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줌 화면 캡쳐


    한국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신학자들이 교단, 시대를 가로질러 한자리에 모였다. 전문가들은 마르틴 루터, 존 웨슬리, 최태용 목사의 사상을 통해 소명과 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의 초심,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일치위원회(위원장 육순종 목사)는 29일 온라인으로 에큐메니컬 1차 선교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과 새로운 교회’를 개최했다. 육 목사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감염병이 퍼졌다”며 “인류와 교회가 코로나19로부터 뭘 배우고 있는지 성찰하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성 루터대 교수는 ‘루터의 시선으로 바라본 코로나 시대의 교회’를 발표했다. 마르틴 루터는 1527년 흑사병 확산 때 기독교인이 취해야 할 태도를 고민하고 이에 대한 메모를 남겼다. 당시 많은 교인이 흑사병을 피하고자 교회 및 지역을 떠나야 할지, 남아서 지역 주민과 환자를 돌봐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 교수는 “루터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도망가는 사람과 남는 사람이 서로를 비난하고 판단하는 상황 자체를 우려했다”며 “삶과 죽음의 결정이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달려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도망가거나 남는 건 개인의 선택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의 바람직하지 못한 집회 등으로 한국교회가 감염병 대응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며 “루터가 500년 전 내놓은 답과 같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이웃 사랑의 ‘소명’을 다하는 게 교회가 지켜야 할 초심”이라고 말했다.


    이윤석 연세대 객원교수는 복음 교단을 만든 최태용 목사가 개인의 영적 체험, 기독교적 신앙 경험을 중시한 것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최 목사는 형식적인 교회의 제도, 규제를 거부하는 ‘비(非) 교회주의’를 강조했다”며 “한국교회가 살아있는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허석헌 한국민중신학회 박사는 “비대면 방역 지침에 반발했던 한국교회 현상의 이면엔 교회의 체계와 관례를 복음과 진리로 오인한 ‘교회주의’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찬석 협성대 교수는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의 사상을 ‘불이(不二)’ ‘융섭(融攝)’ ‘글로컬(glocal·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그는 웨슬리 신학에서 칭의(믿음)와 성화(사랑)의 불연속적이면서 연속적인 특징을 포착해 불이를, 다른 신학에 대한 웨슬리의 비판 및 포용적 태도에서 융섭을, 속회운동이 노동운동으로 굴절되는 감리교 역사를 통해 글로컬의 개념을 제시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는 인간과 자연을,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를, 말씀과 성찬을 불이적 관계로 사유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현장 예배를 넘어서 가정 예배까지 아우르는 융섭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9건 153 페이지
    • 총신대 재단이사장에 김기철 목사 선출
      국민일보 | 2021-05-11
      이사회 과반인 8표 획득총신대 재단이사장에 김기철 목사가 선출됐다.총신대 재단이사회는 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동작구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회의를 열고 재단이사장으로 김 목사를 선출했다고 밝혔다.김 목사는 재단 이사 15명 중 8명의 표를 얻었다. 김 목사와 함께 경…
    • 꽉 막힌 코로나 시대 선교, ‘순회선교사’ 대안으로 부상
      국민일보 | 2021-05-11
      예장통합 긴급진단 워크숍서 논의예장 통합(PCK) 산하 선교연구위원회가 11일 제주 서귀포시 리바이벌 미션센터에서 진행한 선교현안 긴급진단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순회선교사제도 활용방안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코로나19 시대에 선교사들이 비자발급 제한 등 이동의 제약을 …
    • 연규홍 한신대 총장, 성추행 피해자 사건 사전에 인지
      에큐메니안 | 2021-05-11
      사건 규명과 피해자 대책 마련 없이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학교측과 기장 총회▲ 기장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한신대 신학과 두 교수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해 온 피해자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리연기장 성희롱·성폭력 근절…
    • 코로나 걸린 선교사들 '에어 앰뷸런스' 지혜롭게 사용하려면?
      아이굿뉴스 | 2021-05-10
      억대의 고가…1년사이 한인 선교사 5명이나 이용플라잉닥터스코리아가 에어 앰뷸런스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한국인 선교사를 비행기로 긴급이송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비용이 워낙 고가인 데…
    • 기성, 예비 목회자 지원…'전액 장학금' 신대원생 선발
      데일리굿뉴스 | 2021-05-10
      목회자를 꿈꾸는 신학대학원생 상당수는 생활고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가 이들이 목회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학대학원 전액장학금운동본부를 출범식에서 장학생 대표 조준기 원우가…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상문 신임 총회장 선출
      데일리굿뉴스 | 2021-05-10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가 제100회 정기총회를 9일 충남 스플라스 리솜 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하루로 단축된 총회에서는 신임 총회장에 두란노교회 이상문 목사가 취임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신임 총회장인 이상문 목사ⓒ데일리굿뉴스예성 제100회 정…
    • 기성총회, 서울신학대학원 전액 장학금 운동본부 출범
      CBS노컷뉴스 | 2021-05-10
      1차로 54명에게 전액 장학금 지급 점차 많은 학생들에게 확대하도록 노력 한기채 목사 이기용 목사 등 멘토로 참여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서울신대가 모두 54명의 신대원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기성총회는 장학금 제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앵커]최근 신학…
    • 장신대 총장에 7명 지원...경쟁 치열
      CBS노컷뉴스 | 2021-05-10
      총장선임준비위, 연구윤리검증 기간 갖고 27일 소견발표회 이사회, 다음 달 3일 선출 [앵커]예장통합총회 산하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신임 총장 선출에 역대 가장 많은 7명의 교수들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장신대 총장선임준비위원회는 후보자에 대한 연구윤리검증…
    • 장신대 이사장·총장 선출 6월 3일 진행
      한국기독공보 | 2021-05-07
      학교법인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오는 6월 3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과 총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채플 모습.학교법인 장로회신학대학교(이사장:장경덕)가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후임 이사장 선출을 진행했으나, 투표결과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 에큐메니칼 이해 돕기 위한 서적 제작 '원활'
      한국기독공보 | 2021-05-07
      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 서적 '우리 교단(PCK)의 신학과 정책' 제작 진행 보고 교단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에큐메니칼 사역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위원장:류영모)가 기획하고 있는 도서 '우리 교단(PCK)의 신학과 정책'…
    • '온라인 예배', 작은교회도 두렵지 않다
      한국기독공보 | 2021-05-07
      총회 사회봉사부, 교회성장연구소와 협력으로 '온라인교회 건축' 프로젝트 시행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교회도 온라인 예배가 보편화 되고 있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는 작은 교회의 온라인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총회가 나섰다.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
    • "나도 정진석 추기경처럼"…높아진 장기기증 관심
      뉴시스 | 2021-05-0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나눔 캠페인' 시작[서울=뉴시스] 정진석 추기경 선종후 4월29일,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나눔자리에 위치한 '장기기증자 기억공간'에 정진석 추기경의 이름이 새겨졌다.  (사진=천추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1.06.07. photo@newsis.c…
    •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조사에 박차
      기독교신문 | 2021-05-07
      예장 합동 임원회와 이대위 긴급회의국내 굴지 교단들이 전광훈목사(사랑제일교회)와의 전쟁 양상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 임원회(총회장=소강석목사) 및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배만석목사, 이하 이대위)는 지난달 20일, 총…
    • 어머니! 내년엔 꼭 함께해요"…코로나19로 애타는 어버이날
      데일리굿뉴스 | 2021-05-07
      ▲ 7일 부산 중구 중앙나라요양병원에서 두 딸과 비접촉 면회를 하는 어머니 이순애(97)씨 눈가가 촉촉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가정의 달을 맞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있는 부모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면회하지 못하는 실정이다.이곳은 대부…
    • "기도회로 고난받는 미얀마 지속적으로 지원"
      데일리굿뉴스 | 2021-05-07
      KWMA·한교봉 공동 주최 기도회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고난받는 미얀마와 함께하는 제1차 기도회’가 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가 '고난받는 미얀마와 함…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