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조사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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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임원회와 이대위 긴급회의
국내 굴지 교단들이 전광훈목사(사랑제일교회)와의 전쟁 양상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 임원회(총회장=소강석목사) 및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배만석목사, 이하 이대위)는 지난달 20일, 총회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전광훈 목사에 대해 강력 항의키로 결의했다.
이대위 전체회의에 배석한 소총회장은 섭섭함만 표현할 정도로 완곡한 입장을 취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전목사와 합동교단 소속 권 모 장로를 비롯한 5명이 유튜브 방송에서 부활절연합예배의 취지를 왜곡시키고, 소총회장을 근거없이 비난해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이대위의 주장에 의하면, 이 방송에서 전목사가 “소총회장이 ‘좌와 우가 화합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마치 하나님과 사탄이 화합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발언과 같다”고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목사의 행보에 대해 이대위는 “지난 104회기 총회 때, 직통계시와 극단적 이데올로기 발언, 신성모독 등 이단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며 “결국 이대위가 ‘공개적으로 회개할 때까지 전목사와 관련된 모든 집회에 교류 및 참여자제’로 보고하면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목사에 대한 이단규정이 될 분위기다. 이미 105회 총회에서 여러 노회가 헌의했던 전목사의 이단조사 및 처리를 이대위에 이첩해 놓은 상태다. 세계 최대 교단인 합동교단이 전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입장을 취할 경우, 한국교회총연합에 속한 주요 대형교단이 동일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세계선교회(GMS)에서 열린 제15차 총회임원회 회의에서 전목사의 이단성 조사를 이대위로 넘겨 신속하게 조사키로 결의했다. 총회 임원들은 “5명의 장로가 아무리 모르고 참석했더라도 근거없는 비난과 왜곡에 대해서 즉석에서 규탄했어야 했다”며 “교단의 명예를 실추하는 자들의 본이 되도록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므로 그들에게 주어진 각종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반면에 소총회장은 양해를 구했다. 소총회장은 “전목사에 대해 말실수보다 자신의 이념과 신념을 신앙으로 끌어들여 정치목적을 이루는 것이 더 큰 문제라 생각해 왔다”며 “부활절연합예배 왜곡이나 비방에 대해 현재는 무대응하고 있다. 이것을 한국교회 덕을 위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지금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명의 장로들이 배석한 사건에 대해서는 나에게 맡겨 달라”며 “이들 중에 사죄하러 오려는 사람도 있으므로, 좀 더 지켜본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양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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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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