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규홍 한신대 총장, 성추행 피해자 사건 사전에 인지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연규홍 한신대 총장, 성추행 피해자 사건 사전에 인지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연규홍 한신대 총장, 성추행 피해자 사건 사전에 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에큐메니안| 작성일2021-05-11 | 조회조회수 : 2,655회

    본문

    사건 규명과 피해자 대책 마련 없이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학교측과 기장 총회



    49b3f0c65a12c9a28f2857379d8b0395_1620769323_679.jpg
    ▲ 기장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한신대 신학과 두 교수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해 온 피해자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리연


    기장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5월11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본부가 위치해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교단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개최했다. 한신대 신학과 B교수(2013년경부터)와 C교수(2018년경부터)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폭력에 시달려 온 피해자가 사건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대책위가 조직되었고 그동안의 경과를 발표하며 사건 규명 촉구를 위한 자리를 만든 것이다.


    대책위의 김수산나 목사는 기자회견의 여는 말을 통해 “피해자가 밟아가는 모든 과정에 함께 하겠다는 것과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와 피해자가 그간 어떤 상황과 경험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임을 분명히 했다.


    연규홍 총장, 피해조사가 요청되기 전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어 임보라 목사가 피해자의 초기 상담부터 현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까지의 상황을 세세하게 전했다. 먼저 임 목사는 “21년 3월 24일 피해경험자와의 초기상담 이후, 전문기관과 연계해 상담을 진행했고 사건 관련 전담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러나, 주변에서의 만류, 회유 등 2차 가해로 인해 피해경험자의 심리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그리고 피해경험자는 이 사건이 묻히면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길 수 있고 학교와 교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건을 공론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교육부 교육 분야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한신대 인권센터, 기장 성폭력대책위원회 등에 신고했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했다. 그러나, 한신대 교수 가해자 B와 C는 5월 10일 기장 내 성폭력대책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았고 사건을 덮으려는 기장 총무의 2차 가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들은 이야기를 참담한 심정으로 토해냈다. “2018년, 피해경험자는 가해자 C교수의 성희롱을 한신대 소속 한 교수에게 하소연했다. 그러나 C교수는 피해경험자에게 ‘오늘 총장이 나를 불러서 기분 나쁜 얘기를 했다. 네 이름을 대면서 가까이 가지 말고 조심하라고 했다. 너와 나 사이의 일을 총장이 어떻게 알았냐, 누구한테 말했냐’라며 추궁했다.”고 한다.


    이어 “학교의 총책임자가 사건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와 피해경험자를 분리하거나 보호해야 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 책임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이를 방기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피해경험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피해경험자와 상담하거나 사건을 신고하지 않고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가해자 C교수는 2019년 3월 말경 피해경험자를 또다시 성희롱하고 강제 추행하는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특히 한신대 소속 H 교수는 가해자인 A와 B 교수의 요청으로 피해자를 회유하는 한편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경험자는 가해자들로부터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다수의 피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학교의 책임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연규홍 총장과 기장 총무 등으로 인해 사건을 축소하고 무마하려는 회유와 협박, 거짓과 왜곡으로 점철된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경험자가 숨지 않고 용기를 낸 것은 기독교장로회와 한신대에서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사건이 규명되고 재발 방지를 하도록 조직이 거듭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기장 교단 내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달라


    임 목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박인숙(기장 여성연대) 목사의 발언이 있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는다는 고린도전서 12장 말씀 생각하면서 우리 공동체가 과연 평등하고 안전한 공동체인지 돌아봅니다. 아니, 안전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지를 되돌아보면서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지금도 도처에서 다양한 양태의 성폭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두 법으로 다룰 수 없기에 피해당사자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일상에 만연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해 모든 부분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장 생명선교연대 전 회장 전성표 목사는 “이 자리까지 수없이 망설이며 다가오는 피해 두려움에 떨며 지새웠을지도 모르는 불면의 밤을 겪었을 피해경험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한국기독교 장로회는 피해자의 고통을 헤아리지 않고 피해자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 연대 발언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 김희룡 목사가 맡았다. 김 대표는 “피해경험자뿐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모두는 가해자들이 사법적인 판단을 받기 전에 기장 교단과 한신대학교 대학 내에서 먼저 가장 정확하게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밝혀진 진상에 따라서 이 가해자들 처벌 받고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모든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독교 교단 그리고 대학 내에는 아직도 성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사건에 대한 은폐·축소 시도는 중징계 사항


    한 성폭력상담 전문가는 에큐메니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학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시 관리자 등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거나 피해자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하는 등 적극 대응하지 않은 경우 교육공무원 징계 양정에 따라 엄중 징계하도록 되어 있으며, 고의성과 심각성이 있을 경우는 파면까지 가능한 중징계 사항이기 때문에 대학은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매뉴얼에 따라 피해자 보호 원칙 아래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리연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22건 152 페이지
    • 01d099d83c0a25f34be498756f8cf615_1621025137_4835.jpg
      2030 위협하는 코로나 블루…한국교회 지원 '활발'
      데일리굿뉴스 | 2021-05-13
      교육부터 취업·심리 상담까지…청년 돕는 한국교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블루)이 합쳐진 신조어 ‘코로나 블루’까지 등장했다. 2030 청년 세대의 경우, 타 …
    • 01d099d83c0a25f34be498756f8cf615_1621024800_5428.jpg
      “수혜자 - 기부자 잇는 다리될 것”
      데일리굿뉴스 | 2021-05-13
      굿-뉴스 93 황진솔 (사)더 브릿지 대표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 01d099d83c0a25f34be498756f8cf615_1621023776_2647.jpg
      총신대, "120년 개혁주의 신학 파수꾼...통일 대비 민족 지도자 양성"
      CBS노컷뉴스 | 2021-05-13
      1901년 '평양장로회신학교'로 출발 총신대 개교 120주년 맞아총신대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14일 사당캠퍼스에서 기념예배를 드렸다.사진은 평양신학교 전경. (사진 = 총신대 제공)   [앵커]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산하 신학교인 총신대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
    • 01d099d83c0a25f34be498756f8cf615_1621023507_0233.jpg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
      CBS노컷뉴스 | 2021-05-13
      기성·예성·나사렛성결 등 3개 성결교단 공동으로 제정 설교 표절과 세습 금지 등 36개항 담아 신앙이 윤리적이지 않을 때 오는 위험성 있어  목회자 윤리강령을 만든 목회자와 교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성연은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이 한국교회 전반으로 퍼지길 …
    • “코로나 이후 가정 내 신앙생활 약화”
      한국성결신문 | 2021-05-13
      한국IFCJ, 크리스천 부모 1,500명 설문조사41.5%, ‘가족과 특별한 신앙활동 한 적 없어’ 응답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리스천 가정의 신앙생활이 퇴보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다음세대 신앙교육은 시간 부족과 자녀의 학업 등을 이유로 뒤로 밀려나 코로나…
    • “위기의 시대, 희망의 메시지 전해야”
      한국성결신문 | 2021-05-13
      실천신학대학원대, 국제 실천신학 심포지움미하엘 벨커 교수, 교회의 사회적 책임 강조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위기의 시대에 교회의 역할은 정부의 보건 지침을 따르고 하나님의 희망을 전하는 것입니다”지난 5월 10일 열린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익 목사) 국제 …
    • 한국생명의전화 제9대 이사장에 강용규 목사 선임
      KMC뉴스 | 2021-05-13
       한국생명의전화의 신임 이사장으로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가 선임됐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한신교회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강용규 이사장이 전임 이사장인 이성희 목사로부터 이사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강용규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을 살리는…
    • 전 세계와 함께 ‘제1회 K-가스펠 대회’의 주인공은?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1-05-13
      접수기간 연장 ~5/24 까지, 총상금 5000만원CTS기독교TV가 ‘제1회 대한민국 K-가스펠’ 오디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이하 CTS)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글로벌 문화 선교의 확장을 기대하며 ‘제1…
    • 제100회기 맞은 예성… 순교터·기념교회 발굴 “순교 정신 계승해 나갈 것”
      국민일보 | 2021-05-13
      이상문 신임 총회장 공약 발표개척교회·교회학교 사역 지원 앞장사례비에 사비 1억원 추가 기부 밝혀 “한국 기독교가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았던 지난 한 세기 역사를 발판 삼아 변혁의 새 시대로 도약해야 합니다. 복음의 본질은 절대 변할 수 없지만 이제 복음을 전하는 방법…
    • 한신대 전·현직 교수 성폭력 정황에 기장 공동체 대응 나서
      NEWS M | 2021-05-13
      기장성폭력 대책위, 기장 총회 앞 기자회견 열고 대책마련 촉구한신대 신학부 전·현직 교수가 시간강사를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기장성폭력대책위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폭력 가해자를 규탄하는 한편 기장 총회…
    • 왕성교회 태신자 전도운동 전개
      기독신문 | 2021-05-12
      1989년 첫 시행 후 한국교회 전도모델로 정착4월 25일 현장예배에서 참석한 태신자들이 카드를 기록하고 있다. 왕성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도 사명감을 갖고 전도에 앞장섰다.“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합니다.”서울 왕성교회(길요나 목사)가 코로나 팬데…
    • 이정숙 횃불트리니티 전 총장, 프린스톤신학대 자랑스런 동문상
      국민일보 | 2021-05-12
      이정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전 총장이정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전 총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톤신학대학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동문행사에서 ‘2020 자랑스런 동문상(Award of Distinguished Alumni)’을 수상했다.이 전 총…
    • 이상문 예성 총회장 “순교 정신 계승하며 변혁의 시대 준비할 것”
      국민일보 | 2021-05-12
      100년 역사 정리, 개척교회 지원, 미디어 사역 등 공약 발표이상문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신임 총회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예성 총회본부에서 순교자 열전 편찬, 개척교회 지원 등 30가지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한국 기독교가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
    • 장신대 개교 120주년 “하나님만 바라보는 십자가 정병 배출” 다짐
      국민일보 | 2021-05-12
      모펫 선교사·학생 2명으로 시작… 길선주 목사 등 3만1000명 배출신정호(단상 위) 예장통합 총회장이 11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열린 장로회신학대 개교 120주년 기념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장로회신학대(장신대·총장대행 김…
    • “사랑 잘하는 사람이 기도도 잘해” 쉬지 않는 기도의 원리는?
      국민일보 | 2021-05-12
      ‘주세요’ 기도에서 하나님 향한 감사와 사랑의 고백부터김석년 한섬공동체 대표. 한국성결신문 제공 “사랑을 잘하는 사람이 기도도 잘합니다. 기도는 노동이 아니라 사랑이에요. 사랑이 그렇듯 기도도 해치우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주님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입니다. 기도할…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