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임기 첫 NCCK·한교총 예방
페이지 정보
본문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한국교회 지도자를 예방했다. 한국기독교회관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이경호 의장주교)와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장종현·이철·소강석 목사)이 있는 곳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NCCK를 방문해 이경호 회장(사진 오른쪽)과 이홍정 총무를 만났다.
김 총리는 NCCK를 먼저 방문해 이경호 회장과 이홍정 총무와의 회담을 가졌다.
이홍정 총무는 “종교시민사회와 의례적인 소통이 아닌 진지한 소통을 자주 하면서 총리가 가진 올바른 뜻이 국민들 마음에 잘 전달되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달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는 연일 시민사회를 분열시키는 정쟁에 혈안이 돼 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이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같은 국가적 대의를 위해 상호보완적인 통합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정상간 약속들을 현실화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고, 남북미 대화의 문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백신 접종에 종교 지도자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한교총 대표회장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축하와 당부의 인사가 이어졌다.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는 “(총리 선임은) 보수와 진보를 하나로 어우르고 큰 뜻을 이루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신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한 평생 화합을 위해 살아오신 것처럼 소외계층,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배려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가 국가와 총리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잊지말고 기독교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라”고 덧붙였다.
이철 감독(감리교 감독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방문해주셨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국가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총리를 지금껏 지켜보면서 인상 쓴 모습을 보지 못했다. 덕망있어 보이는 인상만큼 모든 어려움을 끝내기 홈런 치시는 총리가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한교총 대표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김부겸 총리는 “저의 정치 인생 마지막에 이런 기회를 주시는 것은 국민들이 상처받고 낙담할 때 위로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제대로 된 믿음이 없어 부끄럽지만 40년 기독교 신앙을 가진 제가 한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않고 믿음 가지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에 속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 온 크리스천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총리는 이어 “코로나 역병과의 전쟁으로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어려운 시기 정부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교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더불어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등이 배석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한교총 대표회장과 김 총리와의 대화는 한미정상회담 성과, 코로나19 대응관련(정상적인 예배활동 가능하도록 조치), 남북관계 회복 등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근 기자(ohdaebak@goodtv.co.kr)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