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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다음세대에 집중”… 맞춤형 리노베이션으로 ‘교회 체질’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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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8-18 | 조회조회수 : 2,7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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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훈련·환경 개선 통해 새 도약 손의석 명륜중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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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의석 목사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명륜중앙교회 마당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목회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서울 종로 성균관대 정문 맞은편 골목으로 30m쯤 걸었을까. 물소리가 들렸다. 무더운 날씨에 들리는 물소리는 상쾌한 느낌을 줬다. 명륜중앙교회(손의석 목사) 마당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나는 소리였다. 교회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과 명륜동 주택가를 이어주는 길 가운데 있어 하루에도 수백 명의 주민이 교회 마당을 오가며 잠시나마 자연을 느낀다.


    손의석(53) 목사는 지난 10일 “주민들이 오가는 길목에서 푸른 자연의 느낌을 받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연못과 정원을 만들었다”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려는 교회의 관심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주 신영주교회 담임목사이던 손 목사는 2018년 10월 청년·다음세대 목회를 하고 싶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과 가까이 있는 지금의 교회에 부임했다. 앞서 있던 교회와 비교하면 규모도 작고 분위기도 침체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손 목사는 부임 직후부터 교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예배와 교육 공간 리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신앙훈련 프로그램까지 모든 걸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셈이다. 영상 시스템도 교체하면서 온라인 중계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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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의석 목사가 리노베이션을 마친 교육관의 시설을 소개하는 모습. 신석현 인턴기자
     


    손 목사는 “예배 환경 개선을 통해 교인 모두가 새 마음을 가지게 됐다”며 “우중충했던 지하 교육관도 젊은이들 눈높이에 맞추자 아이들부터 청년까지 다음세대의 웃음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극장 형태로 꾸민 교육관에는 계단식 좌석을 마련하고 화사한 색깔의 의자를 배치했다. 대학로 소극장이나 키즈카페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손 목사가 부임한 뒤 코로나19 이전까지 꾸준히 교인이 늘었다. 주일에 출석하는 교인도 30% 가까이 늘었다. 교회에 나오지 않던 교인들도 하나둘 돌아오고 있다. 교회는 빠르게 변화했다. 손 목사와 교인 등 17명은 지난해 1월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하지만 성지에서 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손 목사는 “이웃 교회 중 우리 교회와 이름이 비슷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그 교회를 우리 교회로 착각한 많은 분이 해외에 있는 내게 쉬지 않고 연락을 해 오길래 큰일이 났다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귀국하자 코로나19로 세상이 뒤바뀌어 있었다. 당장 모이는 예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교회가 리노베이션 공사를 하면서 영상 시스템을 교체한 뒤 생중계를 했던 게 위기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교회는 어렵지 않게 비대면 상황에 대응했다고 한다. 손 목사는 “‘이때를 위함’이라는 말씀을 되새기는 순간이었다”며 “코로나19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미리 준비해 진행하던 온라인예배로 교회가 비대면 상황에 빠르게 적응했다”고 했다. 물론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모두가 지치는 건 사실이다.


    교회는 ‘서바이벌 프로젝트’를 통해 전 교인이 성경을 읽고 쓰며, 기도하고 묵상하며 비대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구약 성경 66권을 쓰인 연대기 순으로 정리해 통독한다. 연대기 순으로 성경을 읽으면 성경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 목사는 교인들이 성경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도록 ‘100일 성경통독을 위한 창세기’와 같은 강해 영상도 제작했다.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구약 39권 영상을 이미 제작했다. 동영상 성경 강해는 성경통독을 위한 나침반과도 같다. 손 목사는 “성경에 대해 미리 이해한 뒤 읽기 때문에 이해도 빠르고 지루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바이벌 프로젝트에 참여한 성경통독팀은 이미 두 차례 통독을 마쳤다.


    손 목사는 담임목사와 장로, 부교역자와 교인 모두가 행복한 교회를 지향한다. 행복해야 복음에 힘이 실리고 은혜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손 목사의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면서도 “우리교회 청장년부의 주축이 되는 15쌍이 넘는 커플이 있는데 이들이 신앙생활을 활발하게 하다 보니 이들 자녀가 다니는 유치부까지 부흥하는 걸 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엿본다”고 말했다. 결국 “30~40대가 바로 서야 교회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찬양 집회를 준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 목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으로 ‘본질’을 꼽았다. 교회 본당 전면에도 ‘본질로 돌아가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아드 폰테스(Ad Fontes)’를 적어뒀다.


    손 목사는 “코로나19는 교회가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는데 결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살길이 생긴다”며 “위기를 인정하고 본질을 향해 목회의 관심을 쉼 없이 옮겨가는 사역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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