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올라탄 교회들…"목회 활용 무궁무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메타버스에 올라탄 교회들…"목회 활용 무궁무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메타버스에 올라탄 교회들…"목회 활용 무궁무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12-14 | 조회조회수 : 2,356회

    본문

    VR 선교지 등 목회 영역 확대…기술적 한계도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일상’은 가상과 현실을 혼합한 ‘메타버스(Metaverse)’ 시대를 성큼 앞당겼다. 메타버스는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IT나 소셜미디어는 물론 명품, 패션 등 주요 업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메타버스는 목회 현장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이다.


    55264259174b9a8b5f9c78eda3d5daa9_1639509500_0666.jpg
    ▲'The Church of Fools'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교회를 운영한 사례(자료출처=Church of Fools)


    이미 메타버스를 목회에 활용하고 있는 교회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온누리교회의 VR(가상현실) 천지창조’라는 선교 체험관을 들 수 있다. 코로나로 직접 가지 못하는 선교 현장을 VR로 체험, 방문하는 방식이다. VR로 천지창조를 경험할 수 있는 교회 학교용 콘텐츠도 제작됐다.


    교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목회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본다. 가상현실을 통해 전 세계 성도들을 결속시키는 것은 물론 사회 장벽을 허물어 교회 밖 불신자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선교 도구로서의 가능성 때문이다.


    14일 ‘코로나 시대, 메타버스’라는 주제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연세대학교 남성혁 교수는 “메타버스와 같은 매체를 이용하는 것은 공동체 간 닫힌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다”며 “한국사회와 다음한국 교회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메타버스를 디지털 선교지로 이해하는 선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외국에서는 이미 메타버스 속 종교 활동이 오래 전부터 연구되어 왔고 최초의 가상교회는 웹이 등장하기 전인 1985년 만들어졌다.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메타버스 세계에 가상교회를 실험하기 위해 2004년 바보교회(Church of Fools)를 임시로 4개월간 운영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3D 아바타 형태로 예배에 참석하는 방식인데 4개월도 안돼 유입 인원은 4만1,000명에 이르렀다. 실험 기간이 끝나 폐쇄하려고 했지만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결국 2006년 '세인트 픽셀(St. Poxel)'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교회를 열게 됐다. 가상세계의 선교적 기능을 제대로 증명한 셈이다.


    이밖에도 장애인이나 주일 근무자, 대인 기피증 등 교회 방문이 어려운 성도들에게 자유로운 예배 환경 제공하고 입체감있는 콘텐츠 활용으로 설교 메시지의 전달력을 높이는 등 이점도 있다. 무엇보다 MZ세대를 유입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성암교회 조주희 목사는 “교회의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는 선교의 지향점을 MZ세대로 바꿔놓을 수 있다”며 “다세대가 연결돼 세대적 공감을 함께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기성세대가 과거 경험한 교회 문화에서 한발짝 나아와 디지털을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태도와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상 세계에서도 교회 현장 만큼의 신앙 경험이 가능한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남 교수는 “가령 가상 세계에서 성찬식을 한다면 그곳에도 과연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고 볼 수 있는지 등의 문제는 아직 신학적 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교회들이 비대면 예배를 통해 목회를 이어갔지만 성도들의 신앙이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 우려되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여력이 없는 작은 교회들은 상대적으로 기술 접목에 뒤쳐져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 목사는 “현재 기술의 성장은 이전과는 비할 수도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성장세를 개교회들이 따라갈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 작은 교회들은 여기서 더욱 소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교회나 교단 차원에서 작은 교회들과 어떻게 기술을 공유하며 상생해 나갈지는 앞으로 한국교회에 남겨진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55264259174b9a8b5f9c78eda3d5daa9_1639509480_4949.jpg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국내선교부 주최로 '코로나 시대, 메타버스' 세미나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이정은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33건 115 페이지
    • 낯선 한국서 내집 같은 교회 만들다
      데일리굿뉴스 | 2021-12-21
      탈북민과 남한 성도 함께 예수 공동체 이뤄 ▲서울 노원구 북부중앙교회의 예배 모습(사진제공=북부중앙교회)  교회 한쪽에 마련된 주방에서 밥물 끓는 소리와 함께 구수한 냄새가 새어나온다. 소탈한 차림의 부부가 주방 안쪽 방으로 안내하며 바구니에 한 가득 담은 귤과 보리차…
    • 코로나 2년 기독 문화…다양한 시도 이어졌다
      데일리굿뉴스 | 2021-12-21
      2021년 기독 문화계 결산 ▲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의 한 장면(광야아트센터 제공)2021년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되면서 기독 문화계 전반이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돌파의 길을 모색하고자 했던 다양한 시도가 …
    • 성탄절 맞아 소외 이웃 향한 사랑 실천 이어져
      CBS노컷뉴스 | 2021-12-21
      핵심요약여의도순복음교회·구세군·굿피플, 쪽방촌 800여 세대에 4억 원 희망박스 전달한국교회봉사단, 명절마다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과 선물나눔예사랑공동체, 노숙인들과 성탄예배…점퍼와 도시락 전달"소외된 자들 위해 오신 예수 탄생의 의미 되새겨야""모두가 힘든 이 시기, …
    • 손정도 학술세미나 개최
      CBS노컷뉴스 | 2021-12-21
      독립운동가이자 목회자인 손정도의 업적을 공유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독립운동가이자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였던 손정도 목사를 기독교사회주의자 대신 기독교민족운동가로 정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손정도기념사업회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
    •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제 대신 1인 대표회장제 택한 이유
      CBS노컷뉴스 | 2021-12-21
      공동 대표회장제는 정부와 정치권 밀접한 관계 맺지 못해사실상 과거 한기총과 비슷한 형태의 1인 대표회장 체제로 변모한 한교총이 집단 지도체제에서 보여줬던 장점을 살려 대표적 연합기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지 주목된다.창립 정신 훼손이라는 반대 목소리에도 1인 대표회…
    • 구로 떠난 이단 만민중앙…서울 신대방서 재기 모색
      데일리굿뉴스 | 2021-12-20
      연합성결신학교서 매주 집회…온라인 위해 스튜디오 공사까지신대방 지역, 만민중앙 시작한 곳…인근에 여전히 교도 많아 ▲15일 수요집회가 끝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단 만민중앙 교역자와 교도.@데일리굿뉴스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이재록 교주가 이끄는 이단 만민중앙교회가…
    • 한교총 신임 대표회장에 류영모 목사 선임
      CBS노컷뉴스 | 2021-12-20
      정관 개정에 따라 이번 회기부터 1인 대표회장 체제 도입우려와 달리 반발 없이 정관개정안 통과..부칙에 따라 바로 적용보수 연합기구 통합도 계속 추진..소강석 목사가 통추위원장 맡을 듯 류영모 신임 대표회장을 비롯해 신구 임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
    • 개신교인 10명 중 1명 교회 떠나…원인과 대책은?
      데일리굿뉴스 | 2021-12-17
      한국교회의 신뢰도 하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정치에 뛰어든 목회자, 코로나 상황에서의 사회적인 인식 등 한국교회 이미지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나오는데요. 그런 사이 최근 1년동안 성도 10명 중 1명이 교회를 떠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김예지…
    • 5060세대의 생활과 신앙 실태…교회 역할은?
      데일리굿뉴스 | 2021-12-17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에 최근 5060세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신중년', '오팔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특히 교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세대들은 삶의 만족도에 따라 신앙활…
    • 현장예배, 미접종자 있으면 좌석 30%로 제한…최대 299명
      데일리굿뉴스 | 2021-12-17
      연합뉴스 제공18일부터 교회 현장예배 참여 인원이 최대 299명으로 제한된다. 미접종자를 포함하면 좌석의 30%만 참석 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와 논의해 종교시설 방역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방안에 따르면 예배를 비롯해 …
    • 현장예배에 방역패스 적용…주요 교회 "백신 접종자만 본당 입장"
      데일리굿뉴스 | 2021-12-17
      본당에 백신 맞아야만 입장, 미접종자는 부속실서 따로 예배 주요 교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본당에서 예배토록 하는 방역패스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제공)한국교회에도 결국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성도들을 우선으로 현장예배가 가능…
    • "포스트코로나 시대, 메타버스 선교 대비해야"
      CBS노컷뉴스 | 2021-12-17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개관기념 선교특강에서 장성배 교수 제안협성대 황병배 교수는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갱신 과제 제안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과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는 16일 서울 충정로 아펜젤러선교센터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 패러다임 선교'를 주제로 선교특강을 열…
    • “생명 위기시대 이웃들에게 사랑의 빛을 전하자” 주요 교단장 성탄절 메시지
      CBS노컷뉴스 | 2021-12-17
      교회협 장만희 회장(구세군 사령관), "성탄의 계절,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해야"교회협 이홍정 총무, "두려움과 갈등의 시대 그리스도인 삶이 희망과 용기 줘야"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힘들고 어려울수록 교회가 희망 전해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장만희 …
    • 신천지,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드러나 1억 8천여 만원 추징
      CBS노컷뉴스 | 2021-12-17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재판 출석을 위해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이한형 기자[앵커]이단 신천지 대표 이만희씨가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의무 위반'으로 증여세 1억 8천 2백만 원을 세무당국으로부터 추징당했습니다.국세청은 어제(16일) 신천지를…
    • 기독시민단체, "여성을 목사로 안수했다고 면직한 합신 교단 시대착오적" 비판
      CBS노컷뉴스 | 2021-12-17
      예장 합신총회는 지난 1981년 교권주의를 비판하며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을 기치로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총회로부터 분리돼 설립됐다.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가 일산은혜교회 강경민 은퇴목사에 대해 면직 결정 한것을 두고 정치적인 결정이란 비판이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