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리는 여름수련회…교회마다 예약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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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주요 수련회장 만석
코로나 감안, 방역 준비도 철저
SFC "방역수칙 만전"
CCC "온오프라인 융합"
[데일리굿뉴스] 전화평 기자 = #1 어느덧 20대가 된 A군은 2019년 8월 여름수련회를 잊을 수가 없다. 뜨거운 모래사장과 시원한 바다를 오가며 각종 프로그램들을 즐겼다. 저녁 집회 때에는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조원들과 함께 은혜를 나눴다.
#2 고등학생이 된 B 군은 3년 만에 열리는 여름수련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여름이면 경기도 파주에서 다른 교회 학생들과 모여 수련회에 참여했다. 첫날 어색했던 조원들은 헤어질 때면 이미 베스트 프렌드다.
▲201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신교단 산하 대학생들이 모여 여름수련회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사진출처=전국학생신앙운동)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한국교회에서는 여름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대형 교회는 물론이고 중소형 교회에서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서울에 있는 한 대형교회 학생부 담당 목회자와 교사들은 매주 주일 모여서 회의를 연다. 3년만에 재개되는 여름수련회인 만큼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싶은 것이다.
담당 목회자는 “여름행사 준비로 바쁜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준비하는 것만으로 기쁘다”고 밝혔다.
교단 차원에서도 여름행사 지원에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교육개발원(이사장 송태근 목사)가 2022 여름성경학교 수련회를 위한 지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700명 이상의 주일학교 지도자들과 교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독교대한감리회도 이미 성경학교닷컴에 여름행사 주제와 교재 등을 제작해 공유하는 한편, 6월 2일부터 연회와 지방회별로 교사강습회를 열 계획이다.
문제는 수련회 장소다. 수련회가 2달 가까이 남았지만 주요 수련회장은 이미 만석이다. 규모가 큰 펜션도 찾기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교회 대부분의 수련회 일정이 7월말에서 8월초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기 없는 평일은 예약이 비었다.
영신교회 조은찬 전도사는 “현재 여름수련회 스케쥴만 정하고 장소는 알아보는 중”이라며 “수련원이 아니라 독채 펜션 같은 곳으로 눈을 돌렸다”고 토로했다.
▲SFC 여름 모닥불 수련회 팜퓰렛.(사진출처=SFC)
주요 선교단체도 여름 수련회를 준비 중이다. 다만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인만큼 코로나19 방역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학생신앙운동 SFC는 이에 방역수칙 준수에 힘을 쏟기로 했다. 8월 예정된 ‘여름 모닥불 수련회’가 개최되는 동안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 CCC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융합한 수련회를 개최한다. 3일간의 기간 중 하루만 지역별로 대면 참석하고 나머지 이틀은 비대면으로 참여한다.
CCC 이재영 간사는 “아직은 방역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서 이런 방식으로 수련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오프라인으로 모였을 때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수련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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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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