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수교 140주년, 세계평화 위한 동행으로"…KHN, 서울포럼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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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목사, 회장 최명덕 목사)가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을 13일 개최했다.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그간의 한미 관계를 학술적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리아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목사, 회장 최명덕 목사)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이 1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140년 한미수교 우의를 세계평화구현 동행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엘리어트국제관계대학,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사업단(한국 대표 이정익 목사, 미국 대표 양춘길 목사)가 공동 주최했다.
KHN 이사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는 "미국과의 수교로 인한 가장 큰 은혜는 기독교와 신 문화의 전래, 민주주의 발전, 그리고 영국과 독일 등 서구 여러 국가들과 수교를 이어온 것”이라며 “여러 저명한 학자들께서 기꺼이 동참해 주셔서 한미 관계의 어제를 되새기고 오늘을 분석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계기가 생겨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수교는 정치와 경제 발전, 안보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한미가 일방적인 원조 구조에서 상호 협력 관계로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일장신대 구춘서 교수는 “미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동북아 정세를 관리하려 조선과 수교했지만, 입국한 미국 선교사들은 뜨거운 열정을 갖고 병원과 교육 사업 등 간접 선교로 시작해 어마어마한 성공을 낳았다"며 "선교사들은 자국의 외교 정책 실패를 신앙적 헌신으로 메운 것"으로 평가했다.
구 교수는 “이들이 설파한 성경적 평등사상은 강고한 신분 타파의 계기가 됐고, 교육을 통해 근대 문물을 전수하는 한편 병원을 설립해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을 양성했다”며 "초기 선교사들의 이런 활동은 일제 통치와 6.25 한국전쟁의 비극에도 오늘날 선진 한국의 기초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완범 교수는 "일제 식민지 시대에도 미국은 한국에 무관심했지만, 태평양 전쟁으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다”며 "제2차 세계대전 후 한반도 남부에 미군이 진주하면서 양국 관계는 긴밀해졌고 경제적으로는 원조받던 나라에서 교역의 파트너로 성장해 상호의존적 관계를 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송석원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도움을 거의 일방적으로 받은 것이 근현대 한미관계의 일반 양상이지만, 한인들의 미국에서의 삶은 한국이 미국에 공헌한 대표적 사례"라며 "재미한인들은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 단순한 혈연적 연속의 측면보다, 보편적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화하는 동북아 국제정세와, 신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한미동맹’을 발표한 중앙대학교 조윤영 교수는 "미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는 ‘한국의 선택’이라는 인식 하에 한국의 전략적 위치선정에 대해 미중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한미동맹은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한 다양한 안보이익을 실현하고, 군사력 위주에서 정치·경제·외교·문화 분야에서 긴밀한 상호의존적 협력을 지니는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KHN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7월 29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교, 30일 필라델피아 서재필재단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식, 31일 뉴저지 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에서 기념예배, 8월 1일 풀러싱제일감리교회(담임 김정호 목사)에서 뉴욕 포럼을 각각 진행한다.
특히 29일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회의에서는 안보환경 부문에서 한국 측에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대변환의 시대 한미동맹의 비전, 도전과 과제’, 미국 측에서 과거 북핵 협상을 맡았던 로버트 갈루치 교수(Robert Gallucci)가 ‘한미동맹 관계와 북한 문제’를 각각 기조강연으로 전한다.
KHN 회장 최명덕 목사는 “올해는 특별히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전문가들과 선교, 역사, 사회, 경제, 정치, 과학, 안보환경 등 한미 관계를 분야별로 정리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포럼을 통해 지난 140년 간의 한미 관계가 학술적으로 정리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가 진전되는 좋은 시발점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KHN 사무총장 우순태 목사는 “기독교 영역에서는 한교총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잘 진행하고 있기에, 저희는 종교색보다는 공적 선교와 학술 운동을 하고자 한다”며 “다른 지역들에서도 포럼 개최 요청이 들어와, 9월 이후 현지에서 포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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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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