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총회 설립 110주년, "장로교가 먼저 회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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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단의 성장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
한국의 장로교단 위상 높지만, 분열의 아픔도 많아
지도자들, "뼈를 깎는 회개 먼저 해야 위상도 회복"
장로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 감당할 것 다짐
장로교 총회 설립 11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 장로교단 지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앵커]
한국에 장로교 총회가 설립된 지 110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장로교단들이 모여, 장로교 설립 110년을 기념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인천 장로 성가단의 찬양이 예배당에 은혜롭게 울려 퍼집니다. 한국 장로교회 총회 설립 110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장로교 지도자들은 장로교회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함과 동시에 뼈를 깎는 회개도 강조했습니다.
세계적으로 1천 800만 명의 장로교인이 있고, 이중 6백 만 명이 한국 장로교인일 정도로 한국교회에서 장로교의 위상은 높지만, 장로교단은 그동안 분열에 분열을 거듭해왔습니다. 정확한 통계도 내지 못할 만큼 장로교단의 수는 많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공동 기도문에서도 장로교 분열로 교회와 사회의 본이 되지 못했다며, 회개를 강조했습니다.
류기성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총무
"우리의 교만과 이기심, 갈등과 분열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이웃을 정성껏 섬기게 하옵소서."
설교를 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배광식 총회장 역시 한국 장로교회에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배광식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영적 지도자들의 안일함과 다원주의적인 진리의 보편성과 사회 문화적 세속화의 영향으로 도리어 교회가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먼저 뼈저리게 가슴을 치며 회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광식 총회장은 또 복음적 영성운동을 통한 한국교회 위상 회복,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 교육 등을 한국 장로교가 다시 살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장로교단들은 선언문을 통해 개혁교회로서 끊임없이 개혁하는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은경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이정현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믿음의 선진들이 순교로 지켜온 한국 장로교회는 교파 분열의 부끄러움을 딛고 하나의 공교회로 서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념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류영모 총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강석 목사 등 장로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총회장과 CBS 김진오 사장 등이 참석해 장로교 총회 설립 11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CBS 김진오 사장은 CBS가 추진하는 출산돌봄 캠페인을 설명하고, 교계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장로교단들은 기념예배에서 드린 헌금을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기념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말로만 하는 회개가 되지 않도록, 실천이 뒤따르는 장로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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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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