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하루 7명 자살…교회 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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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 교회 내 자살 긴급메뉴얼 개발
“자살로 고통 받는 목회자와 성도들 도움되길”
▲ 국내에서 한 해 약 13,000명 정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한국사회가 자살로 시름하고 있다. 2003년에는 한 해 자살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2011년에는 15만9086명이라는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근 들어 약간의 감소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한 해 약 1만3,000명 정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교회도 예외일 수는 없다. 기독교인 대상으로 통계가 나온 적은 없지만, 관련 기관들은 일 년에 대략 2,600명 정도의 기독교인들이 자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루에 7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 교회에 자살을 예방하고, 자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적합한 대응 방안이 소개됐다.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 조성돈·이하 라이프호프)는 두드림자살예방중앙협회(회장 김연규)와 한국목회상담협회(협회장 김기철)와 긴급 매뉴얼을 개발했다. 세 기관은 16일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 사안 이후 교회를 위한 긴급목회돌봄 매뉴얼’ 개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긴급목회돌봄 매뉴얼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자살이 발생한 조직 관리자를 위한 지침서’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목회자들와 리더들을 대상으로 교회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매뉴얼은 자살 사건을 파악하고 장례식을 치르기까지의 초기대응과 사망 후 3개월 이내의 중기대응, 1년 이후의 장기대응으로 구분했다. 목회자를 위해 장례 예식서 예시를 구체적으로 기입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긴급목회돌봄 매뉴얼 관련 자세한 내용은 라이프호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는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교회 내 자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은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자살을 생각하는 교우들과 주위에 방치된 수많은 유족들과 지인들, 교우들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해당 매뉴얼이 긴급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목회자들에게 효과적인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는 16일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 사안 이후 교회를 위한 긴급목회돌봄 매뉴얼’ 개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라이프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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