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주민들, 처벌의 두려움보다 진실한 뉴스나 정보 갈망이 더 강렬
페이지 정보
본문
아이들이 북한 평양의 한 유치원에서 악보 읽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 AP)
정권의 갑작스러운 군사력 증강은 사실에 근거한 뉴스와 외국 오락물에 굶주린 국민의 충성심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그들의 절박함을 반영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군부대를 단련하느라 바빴다. 그의 이 은둔 국가는 일본 상공에 탄도 미사일을 보내는 등 전례 없는 많은 무기 시험을 실시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7차 지하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왜 지금인가? 한 가지 이유는 김씨 왕조의 이 세 번째 지도자가 국민을 현혹시켜 충성을 다져야 하기 때문일 수 있다. 경제는 엉망이지만, 무엇보다도 너무 많은 북한 주민이 외부세계에 관한 진실을 알기 위해 나라의 선전선동을 외면하고 있다.
한국에 기반을 둔 통일미디어그룹(Unification Media Group, UMG)이 6월부터 8월까지 비밀리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더 많은 북한 사람이 마이크로 SD 카드와 같은 밀수 컴퓨터 기기로 외국 뉴스와 문화 쇼를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79%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외국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엔터테인먼트는 K-pop 음악과 함께 "오징어 게임" 및 "사랑의 불시착"과 같은 한국 드라마이다.
더 분명히 말하면, 설문에 응한 사람들의 88%는 외국 정보나 미디어 콘텐츠를 금지하기 위한, 가혹한 2020년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 경고받거나 처벌을 경험했다.
조사 결과 가혹한 처벌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정보에 대한 갈망이 드러났다. 정권은 올해 군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인처럼" 노래를 부르고 코미디 스탠드업까지 하는 한 무리의 군인들을 발견했을 때 특히 놀란 것처럼 보였다.
정권은 또한 "현빈과 손예진이 나오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나오는 남한 사람들의 인기 있는 슬랭을 금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 말은 냉소적으로 "당신은 자신을 장군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스터 김(김정은)은 종종 장군으로 불린다.
이념의 일치와 김씨 일가에 대한 숭배를 보장하기 위해 정권은 라디오, TV, 컴퓨터의 수와 종류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경을 가로지르는 암시장에서는 썸 드라이브(thumb drives)와 같은 불법 기기에 불법 콘텐츠가 실려 들어가고 있다. 한 북한 여성은 UMG 산하 데일리 NK뉴스에 “외국에서는 신선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뉴스를 전하는데 우리 신문과 방송은 모두 날조이며 가짜다”라고 말했다.
정보의 흐름이 증가하면 할수록 북한 주민은 양심의 자유를 추구하게 되고, 공포로부터의 자유로울 수 있다. 남한에서도 정부는 1948년에 만들어진 북한 언론에 대한 법적 금지를 끝내기 위해 올해부터 움직임을 시작했다. 윌슨 센터(Wilson Center)의 진 리(Jean Lee) 연구원은 “이 법을 제거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과거로부터의 자유,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지지하는 미국 및 기타 국가와 함께 하는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욱 발전된 무기보다는, 정직하고 열린 소통에 대한 포용이 한반도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North Koreans embrace truth over consequences"를 번역, 발췌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