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전국에 애도 물결…교계, 연이틀 추모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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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희망자 다수가 우리 딸과 아들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태원 참사로 먼저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31일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도 연이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은 이날 대표회장단 명의로 회원 교단에 보낸 목회서신에서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해 기도하고 이번 사고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금 모금과 지원활동에 나서자"고 요청했다.
이어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 친구를 잃고 침통해하는 이들을 위로하면서 따뜻한 손을 내밀 것"을 권면했다.
한교총 대표회장단은 오는 11월 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교총 대표회장을 지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그는 방명록에 "꽃잎은 져도 향기는 지지 않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새에덴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는 성경 말씀처럼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울면서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고자 우리의 할 바를 다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이 일에 함께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전날 발표한 메시지에서 "귀중한 자녀와 친척, 친구들의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직 병원에 있는 청년들이 속히 회복돼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청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는 데 전력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내 7대 종단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애도문을 내고 "서울 이태원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영전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와 의료진들은 더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치료와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조문객을 받는다.
가슴 왼편에 '추모' 리본을 단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침통한 표정의 오 시장은 방명록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은 뒤 약 5분간의 조문이 끝나고 별도 발언 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담당 구청인 용산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월 5일까지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24시간 운영한다.
이번 참사로 38명의 도민이 희생된 경기에서도 먼저 떠난 청춘들을 애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어나서는 안 될 참극으로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전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청 2층 대회의실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인천지역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시는 추모객 편의를 위해 조문 기간 시청에 출입 카드 발급 절차 없이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광주·전남에도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 실·국장들과 함께 도청과 도의회 사이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분향한 뒤 조문록에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지역 출신의 대학생 1명이 이번 참사로 희생된 강릉에서도 시청 1층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다음 달 5일까지 운영한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누리꾼들의 동참이 잇따랐다.
전날 늦은 오후 시작된 네이버 앱 온라인 추모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41만 2,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다음카카오 추모 페이지에는 현재 3만 3,6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54명이며, 모두 신원 확인을 마쳤다. 부상자는 중상 33명 포함 총 149명이다. 외국인은 사망자 26명, 부상자 1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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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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