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있세] 유치원·초등학교 "학생 감소 체감"…수년 전부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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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2-11-14 |
조회조회수 : 1,0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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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수, 10년 전보다 29만·3년 전보다 8만 감소
초등학교·유치원 "현장 체감 감소세 생각보다 높아"
사립·소규모 유치원 폐원 사례 가속화 '우려'
"사회 성장·쇠퇴 갈림길…대책 마련 시급"
[앵커]
CBS가 아이들이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준비한 연중기획 '아이 있는 세상(아있세)'
오늘은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찾아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아이들이 줄고 있는 것을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는 교육 기관들은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출산율 감소 현상은 교육 현장을 돌아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당장 초등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올해 초등학생 수는 266만 4천여 명.
3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8만 3천 명,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28만 8천 명이 줄어든 숫자입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교사(현직)
"초등학생들이 많이 줄고 있는 게 현장에서도 체감됩니다. 지역별로 다르긴 하겠지만 한 반 평균 20명 정도의 학생이 있고요."
친구 관계가 중요한 초등학생들에게 인구 감소는 외로움이란 말을 연상케 합니다.
학생들은 또래가 더 적어진다면 미래의 초등학생들이 외로울 것 같다며 초등학생이 줄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다은(6학년) / 초등학생
"힘이 더 될 것 같아서 조금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인터뷰] 표하은(6학년) / 초등학생
"든든한 마음이 필요할 때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줄고 있다는 걸 체감하는 건 유치원도 마찬가집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유치원생 수는 약 55만 3천 명입니다.
유치원 취학 대상인 만 3세에서 5세 전체를 합친 숫자인데, 작년보다 약 3만 명 줄었습니다.
[인터뷰] 류시석 유치원장 / 전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
"아무래도 출산율이 줄고, 유치원에 입학하는 게 제일 처음 학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유치원의 타격이 사실은 제일 크죠. 저희 유치원에서는 한 2~3년 전부터 유아들이 숫자가 많이 주는 거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현장이 지속되면 사립 유치원을 시작으로 유치원 폐원 사례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류시석 유치원장 / 전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
"사립 유치원들 중에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 유치원들은 유아 수가 줄어들면 경영이 어렵다 보니까 휴원을 하거나 폐원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사회 발전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인터뷰] 설동훈 교수 /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저출산 그리고 인구 고령화 문제는 한국 사회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계속 성장하느냐 아니면 쇠퇴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전문가들은 지금은 현장에서 학생 수 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고령화와 성장률 둔화 등 저출산에서 파생된 각 분야의 문제가 수면 위로 빠르게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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