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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우리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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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2-12-15 | 조회조회수 : 1,0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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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 14일 저녁 개신교계 30여 개 단체 500여 명 참여

    눈물 속 연대 다짐…"주께 구하는 것은 마땅한 애도와 마땅한 연대"

    설교 박득훈 목사, "거짓된 권력자들 하나님 심판 받을 것" 경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천벌 무섭지 않은 자들 상대 직접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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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가 14일 저녁 7시 30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도로에서 진행됐다. 기도회에는 개신교계 30여 개 단체와 교회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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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에 마련된 추모 촛불.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보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14일 저녁 축제의 땅에서 슬픔과 분노의 땅으로 변해버린 이태원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500여명의 기도회 참석자들은 체감온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날씨 속에서도 촛불을 켜고 희생자들과 유가족, 참사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생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내 주여 내 맘 붙드사 그곳에 있게 하소서. 그곳은 빛 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추모기도회는 장례예배에서 자주 불리는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부르며 시작했다.

     

    대표기도에 나선 최주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간사는 "이 자리에 주의 사랑과 공의를 기다리는 분들과 함께 기도 드린다"며, "우리가 주께 구하는 것은 마땅한 사과와 마땅한 책임, 마땅한 애도와 마땅한 연대이다"고 말했다.

     

    이어 "10. 29 참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은 하나님 당신이 당신의 모든 것을 던져 구한 하나의 존재이고, 나이자 너이고 우리"라며, "하나님 품에서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위로와 평강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홍승헌 한빛교회 목사는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과 참사가 반복되고 있음에 견딜 수 없다"며, "이제는 저희들이 피해자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 모두 함께 비를 맞지 않는 방법을 찾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홍 목사는 이어 "모두 함께 쓸 수 있는 더 큰 우산, 튼튼한 우산을 만들고 모두가 안전하게 폭퐁이나 태풍을 안전하게 대피 할 수 있는 넉넉한 사회시스템을 구축해서 사회적 재난과 참사라는 비를 모두 맞지 않고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설교를 전한 성서한국 박득훈 목사는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2차 가해에 나서고 있는 권력자들을 향해 성서 속 뱀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박득훈 목사는 "사악하고 거짓된 권력자들은 입만 열면 가난한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가난한 사람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한다"며, "이런 사람들을 보면 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 목사는 그러면서 "이태원참사에 대응해 온 현 정권의 권력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난다. 이 정권은 진실한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은 아예 제쳐놓았다"며, "그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슬픈 사람들과 함께 우는 공감능력을 알지 못하는 인간 이하에 불쌍하고 추악하고 악마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득훈 목사는 "하나님은 모욕당하지 않으신다"며,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내를 조롱하는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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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김희정 씨가 유가족 대표로 발언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에는 참사현장 인근에 시민분향소 설치를 마친 유가족들도 참석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종관(고 이민아 아버지)씨는 "주님께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우리 딸을 하늘로 데려가셨으니까 잘 보살펴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실 것을 믿는다"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이종관씨는 이어 "다시는 저와 같이 자식을 먼저 잃은 부모들이 나오지 않도록 주님께서 굽어 살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정(고 최민석 어머니)씨는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은커녕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는 추모공간도 협조해주지 않고 있는 정부를 향해 부모들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씨는 "꿈에서라도 자식을 볼 수 있을 까 잠을 청하고 있다"며, "천벌이 무섭지 않은 자들, 후안무치한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로 부모들이 나서 밝히겠다"고 울먹였다.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여러분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유가족 증언을 들은 기도회 참석자들은 간절한 소망을 담은 촛불을 들고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연대해 나가겠다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다짐의 기도를 통해 "희생자 158명과 트라우마에 아파하다 세상을 떠난 넋을 고이 안아주소서. 부상 입은 이들이 속히 치유되고 회복할 수 있도록 기운주소서.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힘을 주소서. 마음이 무너져 내린 유가족들, 지인들, 연인들을 살펴주소서.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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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참사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는 체감온도 영하 10도에 이르는 추위 속에도 2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기도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도회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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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합창단이 '잊지 않을께'를 부르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잊지 못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가슴에 새긴 4.16합창단은 '네버엔딩스토리'와 '잊지 않을게'를 연이어 부르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10.29 이태원참사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는 한파 속에도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를 지키며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전남병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는 "기독교인들의 강력한 힘은 기억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예수님을 2천년동안 기억했듯이 10.29 이태원 참사가 계속 기억되는 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실천운동,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대한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 기장전국여교역자회,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예수살기, 성서한국, 좋은교사운동,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빛교회, 한백교회, 나들목일산교회, 생명평화교회, 서울제일교회, 섬돌향린교회, 강남향린교회, 다함교회 등 30여 개신교계 단체와 교회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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