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성경이 답이다④ 성경으로 부흥을 경험하다…전 교인 ‘1년에 10독’ 목표
페이지 정보
본문
핵심요절 아닌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읽어야
다음세대 양육 활용·이단 대처에도 효과적
코로나19 3년, 성도는 신앙을 잃었고 다음세대는 교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한국교회의 위기다. 본질인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답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다. GOODTV는 2023년 새해 슬로건을 '다시, 복음으로 새롭게'로 정하고 성도들의 성경 읽기를 돕는다.
▲ 청소년들이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성경통독원)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12)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새해 벽두, 크리스천들이 한 해를 설계하며 가장 많이 하는 결심 중 하나가 바로 ‘성경 1독’이다. 하지만 야심찬 시작과 달리 작심삼일에 그치거나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 홀로 성경을 읽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함께하는 성경통독은 개인을 넘어 가정과 공동체를 변화시킨다.
어른은 물론이고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친 미취학 아동까지 1년에 성경 10독을 거뜬히 하는 교회가 있다. ‘통박사’로 잘 알려진 조병호 목사(성경통독원 원장)가 담임하는 하이기쁨교회다. 하이기쁨교회는 송구영신 예배마다 한 해 동안 성경 10독을 완주한 성도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해왔다. 지난해에도 전교인의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메달을 거는 기쁨을 누렸다.
한 해에 1독도 어려운데 10독이다. 하이기쁨교회가 통독에 목숨 거는 이유는 성경의 일치성과 완결성에서 찾을 수 있다. 성경을 통으로 읽어야만 성경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 요절만 부분적으로 끊어 읽는 방식으로는 성경 전체의 메시지를 찾기 어렵다는 게 조병호 목사의 설명이다.
조 목사는 “성경통독이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을 ‘하나의 책’으로 인지해 부분이 아닌 전체로 읽는 것”이라며 “물론 한 구절 한 구절이 주는 메시지도 있겠지만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영적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말씀 자양분으로 자라는 교회
하이기쁨교회 성도들은 하나같이 통독을 통해 말씀의 생명력을 간증한다. 1독을 소화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크게 다가온다고. 교회 내 깨어진 가정이 성경읽기로 회복되는 사례도 많았다.
성경적 원리를 실제 삶에서 적용하려고 고군분투하다보니 영적 침체기에서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말씀을 가까이 하다보면 영적 슬럼프가 오더라도 이를 극복할 힘이 생긴다는 것. 신앙 생활이 오래되지 않은 성도들도 성숙한 신앙을 보였다.
조 목사는 “신앙을 증진시키는 데 성경읽기는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며 “성도들이 말씀을 통해 내면의 변화와 영적 성장을 경험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쁘다”고 말했다.
하이기쁨교회 성도들은 서로 성경을 얼마나 읽었는지 묻는 것으로 안부를 대체한다. ‘1년에 10독’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이기쁨교회에서 중도 이탈하거나 낙오되는 성도가 적은 이유기도 하다. 성도들은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다가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며 한 몸 됨을 경험한다.
조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는 성경읽기가 공동체를 활성화 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며 “말씀이 선행되지 않은 채 신앙생활에만 열심을 내면 치우칠 수 있지만 성경이 중심이 되면 공동체가 안정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새신자나 믿음이 자라지 않은 이들에게까지 부담을 지우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교회 내 성경 읽는 분위기를 형성해 성도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시도하게 만든다. 이제 하이기쁨교회 성도들은 새해가 되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으레 10독 완주를 다짐한다. 설령 열 번 모두 해내지 못하더라도 매년 새롭게 도전하며 메달에 조금씩 가까워진다.
지난 30년 동안 매년 10독을 해온 하이기쁨교회 이복순 권사는 존재자체로 성도들에게 귀감이 됐다. 올해로 94세가 돼 거동조차 불편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소망으로 살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 목사는 “60대 초반에 성경통독을 시작해 벌써 300번을 넘긴 이 권사님은 수많은 교인들과 젊을 세대에게 본이 됐다”며 “공동체 내에서 성경과 가까워지며 성숙해지는 모습을 서로 볼 때마다 믿음이 더 자라고 힘이된다”고 간증했다.
▲ 하이기쁨교회 조병호 목사. (사진제공=성경통독원)
성경으로 무장하는 ‘다음세대’
성경은 모두에게 유익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양육하는 젊은 부모세대에게 특히 중요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성경적 세계관을 정립해 놓으면 나이가 들어서도 신앙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1년에 10독’이라는 하이기쁨교회의 목표는 주일학교 아이들에게까지 적용된다. 나이가 어려 한글을 읽지 못하는 미취학 아동의 경우 듣는 것으로 대체한다.
스무 살 전에 초중고생의 보편적 교육이 이뤄지듯이, 하이기쁨교회에서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세계관을 정립한다. 어느 정도 이론이 쌓인 후에는 반복적인 성경 통독을 통해 성경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다. 끊임없는 훈련과정을 통해 하이기쁨교회에서는 어린 아이들까지도 구약부터 신약까지 성경 전체를 5분 안에 막힘없이 하나의 스토리로 전개할 수 있다.
조 목사는 “아이들이 성경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통독 습관을 길러주는 게 부모 세대의 중대한 역할”이라며 “처음에는 아이들을 자리에 앉히는 것부터가 쉽지 않겠지만 한번 제대로 습관을 들인다면 어른들 못지않게 성경에 해박해지고 지혜가 생긴다”고 말했다.
성경 통독은 이단의 가르침에서 신앙을 지켜낼 수 있다는 유익도 있다. 부분적이고 그릇된 성경 해석과 왜곡으로부터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기준점은 말씀뿐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점점 교묘해지는 이단의 가르침을 물리칠 수 있는 방패 역할을 한다.
조 목사는 “이단에 속는 가장 주된 이유는 성경을 큰 맥락에서 보지 못하고 편파적이고 부분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라며 “어려서부터 말씀 읽는 훈련이 몸에 배어야 크리스천으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갖고 건강한 신앙관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통독, 이제 당신 차례
조 목사는 성경통독을 망설이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하루일과 중 성경통독에 우선순위를 두고 꾸준히 습관을 들이라는 것. 직장인이든 가정주부든 학생이든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성경통독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한다는 게 하이기쁨교회의 철칙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읽어야 할까. 1독에 5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했을 때, 하루에 1시간씩 읽는다면 40~50일이면 1독을 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1년에 10독이 목표인 하이기쁨교회 성도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하루에 1시간 30분 정도를 할애해 성경을 읽는다.
한 자리에 앉아서 읽기 어려울 경우 성경 듣기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GOODTV가 제작·보급하는 다번역성경찬송 앱을 통해 누구라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성경을 읽을 수 있다. 다번역성경찬송 앱은 메모와 형광펜 기능은 물론 오디오 음원까지 제공한다. 이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면서 틀어놓기만 해도 성경과 가까워질 수 있다.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한다는 핑계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이유다.
조 목사는 “처음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 시간을 쪼개거나 필요시 잠도 줄여야 해서 불편할 수 있지만, 이는 통독을 통해 누릴 놀라운 기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성경읽기의 부담과 책임감을 기쁘게 받아드리고 과감하게 도전하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 성경 통독하는 모습. (사진제공=성경통독원)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