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폐회…전 지구적 '생명, 정의, 평화' 파트너쉽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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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닷새 일정 마무리…21일 공동성명 발표 예정
'화해와 변화를 위한 대리자로서 교회 역할' 모색
'독일 통일 33년' 성찰부터 '88선언 후 한반도 평화통일 에큐메니컬 운동' 모색까지
북 접경지역 방문 한반도 평화 기원…영등포산선 '노동선교' 의견 교환
폐회예배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한,독교회 평화의 증인 되자"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폐회예배를 드리고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앵커]
한국과 독일교회들의 사회선교 대화 모임인 한독교회협의회가 오늘(20일) 닷새간의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50년 넘게 에큐메니컬 우정을 쌓아 온 한독교회협의회는 전 세계의 생명과 정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글로벌 에큐메니컬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독재'와 '분단'이라는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50년 넘게 에큐메니컬 교류와 우정을 다져온 한국교회와 독일교회.
국내에서 열린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에서는 '화해와 변화를 위한 대리자로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전쟁과 갈등, 차별과 혐오로 신음하는 창조세계 복원을 위해 평화의 증인으로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이번 10차 모임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독일개신교회협의회가 이어온 지난 50년 동안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 통일 분야 등에서 이룬 사회선교 협력 성과를 재조명하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양국 교회간의 에큐메니컬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독일 개신교 유일의 연합기관인 에카데(EKD) 대표단은 18일 파주 임진각과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 남북 분단의 현장을 둘러보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녹취] 우테 헤드리히 / 독일개신교회(EKD) 에큐메니컬 국장
"독서독이 국경선이 존재할 때 라이프치히 등에서 일어난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은 화해와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 굉장히 중요한 초석이 됐습니다."
한국교회와 마찬가지로 교세의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독일교회는 <21세기 디아코니아 사역의 전망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머리를 맞댔고, 국내 노동선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영등포산업선교회를 방문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WCC 11차 카를스루에 총회 평가와 양국 교회간의 협력과제에 대한 대화도 이어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교회가 WCC 11차 총회에서 채택된 일치문서를 비롯해 각종 메시지와 문서들을 토대로 국제적인 에큐메니컬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녹취] 배현주 박사 / WCC 전 중앙위원
"이런 문서부터 소화를 해서 21세기형인 글로벌 에큐메니즘의 기본 문화를 갖추는 것이 한국교회의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프랭크 코파니아 EKD 에큐메니컬 센터 총무가 폐회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폐회예배는 한국과 독일 양국교회 간의 우의와 연대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전쟁과 갈등으로 신음하는 전 세계의 이웃들을 위해 평화의 증인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마티아스 푸페 / 베를린-브란덴부르크주 동아시아국 총괄
"탱크보다 우리가 지금 맞잡은 손이 더욱 강합니다. 탱크는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우리의 연대는 모든 것을 살려내기 때문입니다. 미사일 안에는 죽음이 있지만, 우리의 연대 안에는 하나님,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른 것이 아니라 오로지 여기 형제자매 안에 있는 사랑과 평화를 믿으며 나아가게 하소서."
[녹취] 프랭크 코파니아 / 독일개신교회(EKD) 에큐메니컬센터 총무
"예수그리스도가 말씀하신대로 우리 모두 평화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는 믿음을 가집시다. 하나님은 우리 일상에 매일 개입하시기 때문입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끝으로 생명과 정의, 평화의 실천 행동을 담은 성명서 초안을 토대로 이르면 21일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성명에서 한반도의 분단상황과 미얀마 군부 독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언급하며 양국 교회가 평화를 만들어가는 데 연대하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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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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