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만민중앙 몰락 위기?…분위기 반전 노린 부활절행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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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부천도시공사, 장소 대관 승인 취소
무대 2억 등 8억 투입하려다 무산 위기
지난해 만민중앙 측이 홍보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영상. 당시 행사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부활절연합예배로 내부 신도를 규합하고 건재함을 과시하려던 이단 만민중앙교회의 시도가 무산될 전망이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만민중앙교회의 부천실내체육관 사용승인이 철회된다. 만민중앙교회는 내달 7일~9일 3일간 부천도시공사로부터 부천체육관 사용 대관을 승인받았다.
체육관을 운영하는 부천도시공사 측은 사용승인 철회와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 취소에 따른 공문은 이날 기준 아직 만민 측에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만민중앙은 최근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이후 악화된 외부 시선과 내부 잡음을 잠재우려고 대규모로 부활절예배를 준비했다. 평소 공들이는 문화 공연을 위해 무대 제작에만 2억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총 비용만 8억 원에 달한다는 게 만민 측 주장이다. 다만 신고 인원은 2500명으로 예전 비해 교세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승인 취소가 최종 통보될 경우 만민중앙 측은 당장 장소를 구할 수 없어 가장 시급한 내부 단속마저도 어려워진다. 이재록 교주 부재와 와병설, '나는 신이다' 등으로 위기에 놓인 만민중앙의 반전 시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최종 취소 결정 후 통보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용익 부천시장과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이 승인 취소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언했지만 만민 측이 받아들일리 없기 때문이다. 최근 도시공사를 방문해 취소될 경우 소송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이단 만민중앙 측이 도시공사에 지급한 금액은 479만1080원. 무대 설치비용과 기타 비용을 포함해 1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도 가능하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최종 승인 취소 결정이 된 것은 아직 아니다"며 "소송 자체가 부담이 되기에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만민중앙 이재록 교주는 여신도 9명을 40여 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이 확정됐다. 최근에는 질병으로 인해 형 집행 정지를 받고 외부에서 요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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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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