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남은 재산 어떻게?…8개 교단 머리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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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한국선교 출구전략 세미나 개최
▲발언하는 KWMA 강대홍 사무총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선교사 은퇴 이후를 돕기 위해 주요 교단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세대 선교사들의 은퇴 적령기를 맞이하면서 사임 후 선교지 재산 이양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KWMA와 교단들이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8일 노량진 KWMA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선교 출구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 날 세미나에는 예장 합동·예장 통합·기감·기성·기침·예장 고신·예장 합신·예장 대신 등 8개 교단 선교실무 대표자와 이양 정책 전문가가 참석했다.
각 교단 대표자는 해외선교회 현행 출구 전략과 국민 연금, 퇴직금 제도, 은퇴관 설립 등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양스데반 IBM 선교사는 미국 남침례회 해외선교부의 사례로 교단 차원의 철저한 관리 체계를 강조했다.
양 선교사는 "남침례교는 선교지 재산의 모든 소유권이 교단에 있고, 국제사역부와 재정부서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며 "현지 사역자는 현장 사역에만 집중하고, 재정의 관리 및 매매는 별도 재정부서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퇴선교사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다문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선교사가 타문화권에서 오랜 기간 사역하면서 체득한 언어문화적 이해를 활용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KWMA 한국선교 출구전략 세미나 현장. ⓒ데일리굿뉴스
이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해 온 김동찬 선교사는 "다문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세계 선교와 한국 교회를 위한 제일 크고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문화사회전문가 2급, 이중언어교사, 한국어교원자격증, 관광통역안내사, 사법통역사,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관련 자격증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미래 선교 방식의 변화를 통해 앞으로 이같은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현재 선교지 재산은 현지인나 현지교회보다 현지교단에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제는 '힘에 의한 선교'(선교사가 직접 교회, 학교, 센터 등을 설립해 사역하는 것)를 지양하고 교단들이 연합 총회를 이뤄 현지 교단을 세워가는 방식의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WMA 관계자는 "오는 21일 8개 교단 선교부와 함께 출구전략과 이양 정책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공식적인 기준을 제시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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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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