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논평] 이웃 나라 일본과 화해하는 것이 왜 이리도 어려운가? - 정종훈 교수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CBS논평] 이웃 나라 일본과 화해하는 것이 왜 이리도 어려운가? - 정종훈 교수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CBS논평] 이웃 나라 일본과 화해하는 것이 왜 이리도 어려운가? - 정종훈 교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3-08-21 | 조회조회수 : 551회

    본문



    1945년 8월 15일 일본 천황의 무조건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에 이른지 78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실제로 경험한 세대는 얼마 남지 않았고, 한국과 일본 국민의 대부분은 그 이후 태어난 세대입니다.


    한국통계청의 지난달 통계를 보니, 전체인구 5,139만 명 가운데 80세 이상의 인구가 232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인의 95% 이상이 식민지 국민의 억압과 수탈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국민 대다수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은 일제 강점기에 자행한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1910년 한일병탄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자행한 침략전쟁을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노력이었다고 정당화합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무고한 6천 명 이상의 조선인을 학살했고, 1937년 중일전쟁 당시 30만 명의 난징 시민들을 학살했으면서도 자신들의 집단적 범죄사실을 부인합니다.


    일본의 식민지 통치가 한국의 근대화에 유익했다고 말할 뿐 아니라, 한국의 명백한 영토인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해서 진정한 사과와 그에 따른 배상을 거부합니다. 일제 강점 35년 동안 한국인들이 당한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수탈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은 조선의 젊은 남성들을 전쟁터 군인으로 징집하거나 강제 노역장 노동자로 징용했습니다. 나이 어린 여성들에 대해서는 일본 군인들의 위안부라는 이름 아래 성노예로 착취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돈벌이와 매춘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8bed0d63cafd477b3fad4378a6fbb97e_1692637684_4897.jpg
    제78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더욱이 일본은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대해서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한반도의 분단을 공고히 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국으로 피해당한 국가인데 점령 국가인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단되었고,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가인 일본은 그대로 존속되었습니다.


    일본은 자신들로 인해서 야기된 한반도의 뼈 아픈 분단을 죄스러워하며 책임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전쟁을 통해 괄목할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남북 교류와 한반도의 평화통일보다 분단 상황의 유지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계속 애쓰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일동맹의 우위성을 견지한 채, 한국을 자국 방어를 위한 전쟁의 전초기지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1950년 미국 국무장관 애치슨이 한국을 미국의 방어선에서 배제한 이래로 미국은 한국보다 일본에 대해서 더 큰 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이 한미동맹에 목을 걸지만, 미국은 어디까지나 미일동맹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한미일 군사동맹을 운운하는데, 이는 동등한 비중의 한미일 3국 관계가 아닙니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미일동맹의 하부구조인 한국을 미국과 일본의 방어를 위한 최전선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의도를 지녔을 뿐입니다.


    이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과거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의도적인 망각과 왜곡을 일삼고 있는 일본이 역사의 과오를 언제라도 반복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또한 일본이 전쟁을 영구히 포기하고, 전력 보유 및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한 그들 헌법 9조를 폐지함으로 군국주의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음을 주시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 그리고 일본 그리스도인들과 연대해서 한일 간의 역사적 문제를 철두철미 해소하고,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CBS 논평이었습니다.


    [정종훈 교수 / 연세대학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33건 31 페이지
    • 세계 감리교회, "한국교회의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 지지" 평화선언 채택
      CBS노컷뉴스 | 2023-09-05
      기감(KMC)·UMC·WMC, 제4차 한반도 평화를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폐회종전평화캠페인 지지…평화 운동 위한 청년·여성 리더십 육성 공감대평화순례 공동 조직·대북 인도적 지원 국제협력 노력이철 감독회장, "북한동포들 잊지 말고 통일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자"김정석 목…
    • 최초의 중국 기독교 역사서, 한국어판으로 첫 출간
      데일리굿뉴스 | 2023-08-28
      중국기독교협회-장로회신학대 협력 결실"중국 기독교 역사 이해하는 데 도움" 기대 ▲지난 24일 열린 '중국기독교사 출판기념 예배'에 참석한 한중 기독교 학자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중국은 헌법상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으나 기독교 등 종…
    • 예장통합, 명성 총회 강행
      CBS노컷뉴스 | 2023-08-28
      핵심요약이순창 총회장, "물리적으로 변경 어려워"영적 대각성 기도회는 총회 이후로 연기기도회 연기하면서 명분 없어졌다는 지적명성 총회 반대 서명 운동에 1천 5백 명 예장통합총회가 숱한 반대와 우려에도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앵커]대한예수교장로…
    • 세계 감리교회, 한반도 평화 위해 한 자리에…"적어도 인도주의적 길은 열려야"
      CBS노컷뉴스 | 2023-08-28
      세계 감리교회 대표들, 28일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시작이철 감독회장, "적어도 인도적인 도움이라도 줄 수 있기를 간절히 사모"WMC 박종천 회장, "평화와 정의를 위해 뭉칠 것"UMC 토마스 비커톤 감독, "세계 평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 위해 …
    •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 '성령한국 청년대회'…"세상의 빛이 되자"
      CBS노컷뉴스 | 2023-08-28
      핵심요약 성령한국 청년대회, 초교파 청년집회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제2의 하디가 되어 새로운 부흥의 역사 써나가길""성령에 붙들린 삶 돼야…세상의 빛 되자"  박동찬 목사는 "120년 전 하디도 자기 힘으로만 목회 하려고 할 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며 "성…
    •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도예배…"기억과 계승, 그리고 진상규명"
      CBS노컷뉴스 | 2023-08-28
      핵심요약개신교계, 간토학살 희생자 추모예배"명백한 국가폭력…역사정의 바로 세워야""정확한 희생자 숫자조차 파악 못해…진상규명해야"추도 조형물 제막식 및 특별전 개최"간토학살,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야"  [앵커]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
    • 대한성공회, "모든 교회를 녹색교회로 !" 교회력 '창조절' 전격 시행
      CBS노컷뉴스 | 2023-08-28
      사진은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앵커]예배 전례를 중시하는 대한성공회가 창조세계 복원이라는 절박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9월 첫 주부터 5주 동안 교단차원에서 창조절을 지키기로 했습니다.성공회 교회들은 창조절기에 같은 본문과 기도…
    • 기윤실 "해양 방류는 창조 세계 무너뜨리는 처사"
      CBS노컷뉴스 | 2023-08-28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오염수 방류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
    •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평신도신앙실천운동' 출범
      CBS노컷뉴스 | 2023-08-28
      핵심요약 '평신실', 본격적인 평신도운동 전개 다짐평신도단체 연합운동을 토대로 발족"평신도들은 신앙의 주체…신학적 사고 제고할 것""한국교회 위기 극복할 주체적인 신앙 역량 키울 것"월례모임·토론회·평신도 학교 등 다양한 활동 계획평신도신앙실천운동 대표로 선출된 이병…
    • 1f1c1ba5417fb5479e76947d2eb1c41d_1692833766_1493.png
      빗장 푸는 북한, 내년 평양국제마라톤 참가자 모집
      데일리굿뉴스 | 2023-08-23
      2020년 봉쇄 이후 5년 만 개최 가능성  2019년에 열린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 모습.(사진=고려투어 홈페이지)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북한이 봉쇄했던 국경을 서서히 푸는 모양새다. 내년 4월 평양에서 개최할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 모집에 나선 것. 23일 …
    • 기독교대한감리회,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대회 시작
      크리스천위클리 | 2023-08-21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강릉중앙교회에서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동부권역 성회를 진행했다.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17일 남부권역 성회 부산온누리교회에서 진행…24일 선한목자교회 영적각성의 날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초교파 1만 명 ‘성령한국 청년대회’ 진행미주지역에선 …
    • “하나님의 돌파 방법은 언제나 ‘성령’이죠”
      데일리굿뉴스 | 2023-08-21
      [인터뷰] 2023 성령한국 청년대회 준비위원장 박동찬 목사 어두운 시기, 성령으로 부흥 이뤄성령 체험하는 청년 되길 기대지난 2013년 시작한 초교파 연합집회인 '성령한국 청년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횟수로는 일곱 번째다. 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개…
    • 예장백석, 목회자 연금제도 시행 어떻게?…내달 정기총회서 가시화
      데일리굿뉴스 | 2023-08-21
      실행위 열고 '임원 후보·주요안건' 확정  ▲예장 백석총회가 21일 제45회기 제3차 총회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오는 9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임원 후보와 함께 주요 안건 등을…
    • 군기 빠진 신천지?…“예배 안 나오면 생명책서 지운다" 엄포
      데일리굿뉴스 | 2023-08-21
      신천지 관련 시설이 집결된 한 오피스텔. 신천지가 신도 단속에 나섰다. 대면예배 참석률이 저조한 탓이다. 심지어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뺀다는 식으로 강제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 이기원 요한지파장은 공지문을 통해 대면예배를 강조하며 “참석 여부를 교적부(생…
    • 진중세례식 회복세… 올해 안에 2만 5천 장병 세례 기대
      CBS노컷뉴스 | 2023-08-21
      기하성, 지난 19일 논산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서 진중세례식 거행올해 가장 많은 2천 명에 세례 베풀어코로나19로 침체했던 진중세례, 올해부터 회복세세례자 8월 기준 1만 1명, 연말까지 2만 5천 명 기대군 환경 변화 따라 온라인 기반한 군선교 패러다임 변화 요구돼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