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푸는 북한, 내년 평양국제마라톤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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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봉쇄 이후 5년 만 개최 가능성
2019년에 열린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 모습.(사진=고려투어 홈페이지)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북한이 봉쇄했던 국경을 서서히 푸는 모양새다. 내년 4월 평양에서 개최할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 모집에 나선 것.
23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에 따르면 북한은 내년 4월 14일 평양에서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로 불리는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한 지 5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이던 2000년 당시 대회를 취소한 뒤 매년 대회 일정을 잠정 공지했지만, 국경이 열리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하순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한 데 이어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지난 22일에는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중국 베이징에 착륙하면서 3년 7개월 만에 북중 하늘 길도 열렸다.
이에 따라 내년 평양국제마라톤대회가 개최 가능성도 커졌다. 대회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등 총 4개 코스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투어 측은 "아마추어 러너를 위해 평양마라톤 2024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에 참가하는 대신 관전을 위해 평양마라톤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도 환영한다”고 홍보했다. 투어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단둥에서 출발하며 1인당 비용은 최소 645유로(약 94만 원)다.
박상우 기자 uncle8712@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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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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