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닮은 꼴' 한국교회…"개혁 정신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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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6주년 맞아 기념 성명 발표 잇달아
"교회가 종교개혁 정신 실천하고 모범 돼야" 한 목소리
▲마르틴 루터.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아 교회가 개혁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요 교계 단체들은 잇달아 기념 성명서를 내고 16세기 당시에 빗대 본 현재 한국교회의 진단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며 종교개혁 운동은 시작됐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의 5대 강령은 타락한 중세로부터 교회를 돌이키게 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500여 년 전 중세 유럽교회와 닮아 있다는 자조 섞인 지적을 받고 있다.
교계 지도자들은 교회가 개혁의 본질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실천하고 나아가 사회가 부정부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은 ‘벼랑 끝 한국교회, 초대교회로 회귀해야’라는 제목의 기념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500여 년이 흐르는 세월동안 종교개혁운동은 서서히 변색됐다”며 “오히려 중세 유럽 교회의 전철을 밟으며 새로운 종교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성경적 가치관과 십자가 정신을 회복해 제 2의 종교개혁운동의 중심에 서길 기대한다”며 “교권, 교파주의, 개교회주의, 세속주의 등에서 벗어나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만 생각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도 논평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회복과 사회 부패에 대한 개혁을 강조했다.
언론회는 “이 땅에 거룩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교회가 바르게 됨으로 불의한 세상을 동시에 바로 잡아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는 더욱 철저하게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성공주의, 물량주의와 같은 세상의 악에 대항해야 한다”며 “교회를 둘러싼 악습과 악법들에도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계속해서 개혁을 이어가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독려했다.
한장총은 “개혁교회는 한번의 개혁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개혁을 멈추지 않는 진행형 교회”라며 “복음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굳건히 하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종교 개혁 주일을 하루 앞두고 일어난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자”며 “교회는 가족을 잃고 고통 당하는 이들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세속적 미신에 상업주의가 혼합된 오락문화에 대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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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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